IT Column

CES 2014 스마트 홈 LG와 삼성의 경쟁은 큰 의미와 숙제를 남겼다.

붕어IQ 2014. 1. 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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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4 스마트 홈(Smart Home), LG와 삼성의 경쟁은 큰 의미와 숙제를 남겼다.


CES 2014가 이제 슬슬 마무리 되는 시점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많은 제품들과 뉴스들이 있었고 나름의 흐름을 다시한번 살필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요. <CES 2014, 알고보면 더 좋은 관전포인트 4가지>에서 밝힌 4가지 관점을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CES나 IFA에서 크게 흐름을 볼 수 있는 몇가지 트렌드중 '스마트 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개별적인 가전은 물론 이제 실용화 단계에 들어서기 시작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의 흐름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니 말이죠. 거기에 더불어 조금은 아쉬운 부분들과 앞으로 '스마트 홈'과 관련된 '표준화'에 대해서도 다루며 개인적인 바램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CES 2014 스마트 홈(Smart Home), LG와 삼성의 경쟁은 큰 의미와 숙제를 남겼다.



LG와 삼성, 승부보다 장점에 집중해보자!

이번 CES에서 '스마트 홈'은 단연 국내 기업인 LG와 삼성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둘의 기술을 두고 비교를 하고 우위를 정하기 바쁠 것 같은데요. 저는 아직까지 '스마트 홈'의 분야에서는 승부(?)보다는 둘의 장점과 단점에 집중하고 싶고, 앞으로 어떻게 채워나갈 지를 좀 더 고민해봤으면 합니다. 우선, 두 업체가 선보인 '스마트 홈'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LG '홈챗(Home Chat', 라인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다]

CES 2014 스마트 홈(Smart Home), LG와 삼성의 경쟁은 큰 의미와 숙제를 남겼다.

LG는 꽤나 오래전부터 '스마트홈'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IFA 2013에서도 전용앱을 통한 통합의 단계까지를 보여주며 가장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IFA 2013에서의 아쉬운 점은 'LG 전용앱'을 통한 방법이었고 사용법을 새롭게 익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꽤나 정리되고 신경쓴 UI가 있었기 때문에 통합에 한걸음 더 다가선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LG는 이번 CES 2014에서는 '홈챗'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접근을 보여주었습니다. 복잡한 UI를 익혀야 하거나 새로운 앱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메신저앱인 네이버의 '라인(LINE)'을 활용해서 대화형으로 손쉽게 '스마트홈'의 활용을 도와주는 것이죠.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IM을 활용하여 새로운 앱이나 UI를 배워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고, 편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니 말이죠. 기능이 많은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활용은 언제나 단순하고 쉬워야 합니다. 이용자들은 비싼 돈을 지불하고 편해지고 싶은 것이니 말이죠. 제조사들은 편리함만을 제공하면 되는 것이죠. 알게 모르게 녹아있는 기술! 그것이 아쉬웠는데 '홈챗'에서 많이 채워준 듯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LG가 이번 WebOS를 내장한 스마트 TV를 선보이며 'Simple'에 집중한 것과 같은 맥략으로 해석을 해볼 수 있고,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꾸준히 한스텝 한스텝 밟으며 시행착오들을 이겨내며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실용화를 한단계 앞당긴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삼성 스마트홈, 늦은 진입이지만 발빠른 행보를 내보이다]

CES 2014 스마트 홈(Smart Home), LG와 삼성의 경쟁은 큰 의미와 숙제를 남겼다.

삼성의 경우는 IFA 2013에서도 스마트홈에 대한 비중이 조금은 낮아 보였습니다. 통합된 모습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개별적인 '스마트'를 선보였고 전체적인 '스마트홈'의 의미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CES 2014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단기간에 채워놓았고 물밑에서 작업하던 것들을 한번에 터트려 보여주었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삼성의 장점은 개별 콘트롤이 아니라 몇가지 모드를 준비해서 한번의 동작으로 다양한 기기를 통합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될 것 같습니다. 거기다 갤럭시 기어를 포함한 음성을 활용한 부분도 장점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용앱을 통하는 수준이라 LG가 지난 IFA에서 보여준 수준의 모습이라고 판단되지만, 사용자 편의라는 점에서는 상당히 좋은 접근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거기다 삼성 스마트홈의 가장 큰 장점은 좀 더 다양한 IoT의 접근이라는 점이 될 것 같습니다. 단순한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전구를 포함한 포인트는 가전에 포함되는 기기들의 '스마트'화가 아니라 전체 집안의 '스마트'화를 바라보는 '스마트 홈'의 의미에 조금은 더 가까운 접근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아직은 아쉽다? LG와 삼성에게 바라는 점과 가능성

[표준화, 쉽지 않지만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앞질러야 한다!]

장점들에 집중해서 한번 살펴보았으니 이번에는 조금은 아쉬운 부분들과 소비자로써 바라는 점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사람은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은게 당연지사입니다. 지금의 모습도 상당히 괄목할만한 발전이고 실생활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욕심이라는 것이 항상 다음을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라 지금의 모습들에서 다음을 떠올려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무래도 '표준화'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꽤나 오래전부터 IEEE-SA(미국 표준화 협회)를 포함한 표준협회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를 중심으로 하는 연합체들에서도 꾸준히 고민하지만, '이윤'이라는 부분에서 항상 쉽지 않은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와 같이 브랜드별로 각자의 인프라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지요.



CES 2014 스마트 홈(Smart Home), LG와 삼성의 경쟁은 큰 의미와 숙제를 남겼다.

개인적으로 '스마트 홈'에서 조금 더 기민하고 발빠르게 움직여 한 걸음정도 앞서 있다고 생각되는 LG에서는 포켓포토등과의 IoT등을 보여주며 앞서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LG 인프라'를 강조하며 LG제품들 안에 조금은 갖혀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소비자의 입장이라면 좀 더 통합적인 '스마트 홈'을 원하게 되는 것이고, 가전 제품들 이외의 전기 제품들(전등등)에서의 통합적인 '스마트홈'을 기대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외부로의 공식적인 발표만 없을수도 있겠지만, 실용화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이용자들에게 'LG제품만으로 구성해야해?'라는 의구심을 심어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이번에 보여준 '홈챗'을 통해 '라인'이라는 허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라인으로 채널을 통일하게 된다면 아주 좋은 형태의 허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LG 제품만이 아니라 다른 서드파티들에서도 호환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라인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표준화하고 모듈화해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하나 더 고민을 해줬으면 하는 부분은 가전제품만이 아니라 전기제품들에도 IoT를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보여지는 모습은 너무 LG가전에서만의 모습이기 때문에 좀 더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대안은 없으면서 바램만 많으면 안되겠죠?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위의 Smart Strip(참고)과 같이 전기기구의 IoT에 접근한 제품을 주목하고 끌어안을 필요도 있을 듯 합니다. Smart Strip에서 홈챗을 지원하는 모듈을 가지게 된다면? 그리고 몇가지 모드를 선별하고 사용자가 설정해서 활용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은 방향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보게 됩니다.



CES 2014 스마트 홈(Smart Home), LG와 삼성의 경쟁은 큰 의미와 숙제를 남겼다.

삼성의 경우는 CES 2014에서 통합플랫폼과 표준화라는 부분에서는 좀 더 앞선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계획단계일 뿐이지만, '연결 표준규격 SHP(Smart Home Protocol)'을 언급하며 IoT기반의 스마트그리드 영역까지 아우를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좀 더 큰 의미에서 '스마트홈'을 접근하는 방식이고 지금은 더뎌보이지만, 로드맵이 확실하고 서드파티들이 가질 혜택을 명확히 제시한다면 발전 동력은 더 크게 가져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드 파티의 제조사들도 규격만 따르면 서로가 호환이 가능하니 말이죠.

하지만, 지금까지의 무수한 시도들이 그랬듯이 규격을 만들고 서드파트들을 안기 위해서는 시장을 선도하거나 서드파티들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을 확실히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가전만이 아니라 IoT와 스마트그리드의 범주로 접근하면서 발생할 더 복잡한 변수들을 감안해야 하겠지요. 방향성은 분명 환영하나 이끌고 갈 수 있는 힘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됩니다. 그래도 '표준화'라는 부분을 앞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음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어 줍니다.




[지금은 여전히 ing, 소비자를 중심에 두어라!]

CES 2014 스마트 홈(Smart Home), LG와 삼성의 경쟁은 큰 의미와 숙제를 남겼다.

제가 CES  2014에서 삼성과 LG의 스마트홈을 바라보는 관점은 '둘 다 결국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달려간다' 입니다. 그 과정이 다를 뿐이고 결국은 한두걸음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경쟁이 발전을 불 붙이겠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소모적인 부분도 많이 보여서 아쉬울 뿐입니다. 개별적인 제품들에서의 경쟁은 모르겠지만, IoT와 같은 포괄적인 접근과 융합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서로가 힘을 합쳐야 하는 부분도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업들보다 더 큰 개념에서 정리가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역시나 기업들의 이윤을 중심으로 한 납득이 힘든 부분입니다. 벌써, 원론적인 이야기는 많이 나왔지만 실행 단계에서 언제나 문제가 되는 부분이고 지금의 개별적 노선을 만들게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CES에서 보여준 LG 홈챗의 장점은 곧 삼성이 또다른 형태로 안을 수 있는 방식이고, 삼성의 갤럭시 기어를 활용한 음성인식과 모드활용도 LG에서 금방 따라잡을 수 있는 장점들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어느 회사가 '앞선다, 이겼다'는 가전 시장이 좀 더 스마트홈으로 진행한 다음에 제품의 품질과 소비자들의 대한 혜택으로 승부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홈의 더욱 빠른 발전과 시장형성을 위해 두 업체가 손을 잡으면 어떨까요? 개별 제품이 아니라 '표준화'라는 부분에서 현재 세계시장에서도 앞서 있는 두 업체의 협업을 꿈꿔보게 되는군요.

지금은 완성형의 스마트홈이 아니라 진행형이기 때문에 소비자를 중심에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스마트홈의 실용화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다른 해외 업체들보다 현재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의 두 업체가 손잡고 표준을 만들어 세계의 다른 브랜드들을 이끌 수 있는 타이밍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원론적이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도 알지만, 둘의 발전 속도와 방향은 틀리지 않았기에 '소비자'를 중심에 두고 '스마트 홈'을 바라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정리해봤습니다. 역시나 9월에 있을 IFA를 더욱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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