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프로2(GPro2) 카메라 신기능 장점과 단점 살펴보니

G프로2(GPro2) 카메라 신기능 장점과 단점 살펴보니

G프로2의 5.9인치 대화면이 보여지는 가장 장점이라면 카메라는 또 하나의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G프로2는 OIS플러스(OIS+)의 특징적인 개선 이외에도 카메라 UI에 많은 신경을 써서 슬로우모션, 매직 포커스 내추럴 포커스, 울트라HD(UHD) 레코딩등의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이 중에서 G프로2의 OIS플러스, 슬로우모션, 내추럴 플래시 등을 살펴보며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OIS+, 손떨림은 2중으로 잡았지만 화질은?

G프로2 카메라의 성능을 감잡아보기 위해 익숙한 환경에서 익숙한 이미지로 시작해봅니다. 위의 사진은 기준이 될 수 있는 사진으로 평소 손에 익은 소니의 NEX-5이며 LED 조명 아래의 상황입니다. 세월의 흔적(?)을 나름 도색효과라고 우기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일단 이 느낌을 간직하고 아래의 G프로2로 촬영한 사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위 이미지들은 원본 상태로 클릭하면 커집니다.>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름의 특징은 잡아낼 수 있을 듯 합니다. G프로2의 실내사진 그것도 조광상태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결과물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느낌입니다. 물론, 스마트폰의 카메라 렌즈 특성과 한계가 분명하니 말이죠. LED주파수 때문인 지 격자가 생기는건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유사했습니다. 이 부분은 차치하고 사진의 결과물을 들여다봅니다.

사진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보다는 호불호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G프로2에서는 선예도가 확실히 좋아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노출이나 발색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빛이 좋은 주광이나 적당한 조도의 실내에서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핀이 날아가기 시작하는 부분등에서는 사진 같다는 느낌보다 무엇인가 필터링 처리된 이미지의 느낌이 남아있습니다.

 

 

이제 많은 스마트폰 카메라들의 약점인 저조도입니다. 아주 극심한 저조도는 아니지만,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야경을 테스트해봤습니다. 네 사진의 특징을 눈치채셨습니까? 흔들림은 거의 없습니다. 두 손으로 그냥 편하게 촬영한 사진임에도 흔들린 느낌은 거의 없이 쨍한 사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적당한 광량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손떨림보정에 대한 부분은 많이 놀라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손떨림을 제외하고는 빛확산이나 입자가 미묘하게 뭉게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형태나 단순 기록의 의미에서는 상당히 유리하고 발전된 것이 맞지만 사진이라고 접근하기 시작하면 그레인이 끼더라도 사진스러운 느낌을 원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미묘한 결과물의 느낌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런데, 또 낮시간의 주광이나 광량에 따라서 이런 느낌을 뽑아줄 때는 상당히 판단이 애매해지게 됩니다. 주광에서는 확실히 개선된 화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화질의 열화를 메우기 위해 부드럽게 보일려고 픽셀이 뭉개지는 것은 개인적으로 계속해서 거슬리기는 합니다.

G프로2의 일반모드(OIS+)로 찍은 샘플들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장단점을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장점 - 13MP을 잘 살린 선예도와 상황에 크게 좌우되지 않으며 안정적인 사진을 찍어준다.
단점 - 측광과 발색이 아직은 아쉬운 편이고, 너무 안정적인 사진을 추구하는 느낌이다. 저조도에서 모자이크 필터링된 듯한 느낌이 묻어나는 화질은 개선이 필요하다.

G프로2의 동영상 슬로우모션

이번에는 G프로2 카메라의 신기능 중 하나인 슬로우모션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동영상의 UHD 촬영과 함께 동영상을 위한 기능입니다. 동영상 촬영에서 설정을 누르시고 위의 화면처럼 해상도를 누르고  HD120 1280x720(Slow motion)이라고 적힌 옵션을 선택해야 가능합니다. 그것은 HD화질 120프레임으로 촬영해서 재생시 슬로우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G프로2의 동영상 촬영모드를 슬로우모션으로 맞췄을 때는 G프로2에 슬로우 모션이라는 자막이 뜨니 혼동은 없을 듯 합니다.

G프로2의 슬로우모션 기능으로 녹화를 했고 이것을 기본 플레이어에서 재생하며 배속을 다르게 해본 동영상입니다. 슬로우모션의 배속을 걸어도 화질의 튐이나 끊김없이 보여집니다. 120FPS, 초당 120프레임의 힘입니다. 하지만, 그게 다입니다. 전용뷰어에서 보는 사람이 직접 배속을 달리할 수 있다는 것. 그게 다입니다. 다시 바꾸어 말해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슬로우모션으로 임펙트를 주고 싶거나 효과를 주고 싶은 부분을 공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플레이어에서 배속을 달리하고 그 때를 위해 120프레임을 사용하는 것이죠.

유명 동영상 플레이어들도 이미 배속 지원을 하고 있으니 120프레임의 소스를 공유해서 알아서 슬로우모션 걸어서 보면 되는 것일까요? 1분에 200MB 용량을 차지하며 UHD촬영과 맞먹는 용량을 소모하면서 항상 슬로우모션을 대비해 120프레임을 촬영하게 될까요? 운동경기나 골프 스윙, 자세교정 등을 위한 활용에는 좋아보였습니다. 세세하게 기록해두고 플레이를 해보기 위해서 말이죠.
하지만, G프로2의 슬로우모션 기능을 경험하며 못내 아쉬운 점은 남습니다. 굳이 다른 브랜드와의 비교를 하자면 120프레임의 소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보인다는 점이죠. 현재 슬로우모션이 들어가 있는 A사와 S사의 경우는 소스를 촬영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손쉽게 편집하고 편집된 영상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G프로2 카메라 슬로우모션 기능의 장점과 단점

장점 - 120프레임으로 녹화된 소스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일반 카메라 기능도 그렇지만 동영상에서의 OIS+ 기능은 굉장히 유용하다.
단점 - G프로2 내에서 재생시밖에 슬로우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 슬로우모션과 UHD촬영이 들어가 더욱 복잡해진 느낌을 주는 옵션 설정.

G프로2의 매직포커스

G프로2 카메라에 들어간 재미난 기능입니다. 매직포커스! 한번 찍어서 원근감 있는 5개의 초점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팝업으로 알려주기도 하는군요. 카메라 모드에서 매직포커스를 선택해주면 됩니다.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서서 흔들리지 않게 촬영하라는 안내문이 써있습니다. OIS+가 있는데 흔들리지 않게? 조금 의아하지만, 잠시후 의문이 풀립니다.

 

G프로2 카메라의 신기능인 매직포커스의 셔터 끊는 소리와 시간입니다. 한 컷을 찍기 위해 촤르르르 소리동안 움직이면 안됩니다. 그러면 어딘가에서 초점이 날아가 버리니 말이죠. 흠... 

이렇게 촬영하고 저장한 G프로2의 매직포커스 결과물입니다. All in Focus로 저장을 해본 것입니다.

다음은 다른 곳들에 각각(가장 먼 곳과 가장 가까운 곳)에 맞춰서 저장을 한 결과물입니다. 촛점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군요. 거기다 오히려 가장 가까운 피사체는 흔들려 있습니다. 흠...
그리고 G프로2 매직포커스는 한번 촬영 후 저장하지 않으면 다음 컷을 찍음과 동시에 날아가버리더군요. 한 장을 위해 긴 셔터를 참아야 하고 찍고나서 포커스를 마음대로 하고나서 한 장 저장하고 다음 사진을 찍는다? 그 시간이면 일반촬영으로 원하는 사진을 3장은 찍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러면 흔들린 사진도 오히려 적을 것 같더군요. 발표회장에서 굳이 각대에 G프로2를 걸어둔 이유인가? 라는 생각이 스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체험이지만, G프로2의 매직포커스는 '왜 굳이 이걸 써야하지?' 라는 의문점을 남겨주는군요.

G프로2 매직포커스의 장단점

장점 - 플랫한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 All in Focus를 선택해 아웃포커싱에 반하는 조리개 쪼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음.
단점 - 한 장을 찍기 위해 셔터가 너무 길다.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한 장을 위한 전체의 프로세스가 길고 효율이 떨어진다. 셔터가 길더라도 찍고 보관해 두어 다음 촬영이 이어지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G프로2 내추럴 플래시

G프로2에는 내추럴 플래시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발표회장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기능이었습니다. 저조도를 확실히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나 어색한 느낌 때문에 사용을 망설이게 되는게 플래시니 말이죠.

G프로2의 내추럴 플래시는 위와 같은 단적인 예에서 장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봐도 사진 찍기 참 애매한 상황입니다.

경쟁사의 제품들과 비교를 해봤습니다. 아무래도 듀얼 플래시를 무기로 나온 A모사의 제품도 있으니 말이죠. 사진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개인의 호불호를 우선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성향만 말씀드리면 G프로2의 내추럴 플래시는 상당히 환영할만한 기능입니다.

그런데 G프로2의 내추럴 플래시의 재미있는(?) 점은 언제 어떻게 발동시키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좌측부터 일반촬영 발광X, 강제 발광, 자동발광의 순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옵션과 설정에서도 내추럴 플래시를 설정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언제 작동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아니면 그냥 처음부터 알아서 동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강제발광이 아닌 상태나 자동발광 상태에서는 제가 원하는 톤을 담아주었습니다.

G프로2 내추럴 플래시의 장단점

장점 : 조광상태에 큰 영향없이 자연스러운 사진을 잡아준다. 플래시의 느낌이 자연스럽다.
단점 : 작동 순간을 알기 어렵다. 단순 발광에 비해 셔터를 길게 잡아줘야 한다.

G프로2의 UHD 촬영

글이 너무 길어지는 느낌이라 UHD는 샘플샷을 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2014년 상반기 스마트폰의 화두는 4K 레코딩이고 이제 필수적인 요소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필요한 사람들은 충분히 있을 것이고, 유투브 등의 채널을 통해 해상도를 자동으로 맞추거나 강제로 높여서 로딩을 하는 방법으로 활용도 쉬워지고 있습니다. 
GPro2에서의 4K는 의외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소스는 양질일수록 좋으니 말이죠. 하지만 1분에 200MB(슬로우모션과 비슷)한 용량의 압박을 견뎌낼 외장 메모리가 필요할 듯 합니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의문들이 생겨나버렸고 조금 더 테스트하고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UHD 샘플과 장단점은 다음 기회로 미룰까 합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G프로2 카메라 총평

엘지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오래 경험했기 때문일까요? G프로2 카메라에 대한 기대는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컸기 때문인 지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위에서 각 기능들에 대한 장단점들은 살펴봤으니 이번에는 총평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G프로2의 카메라를 경험해보니 일반 사용자들의 니즈에 맞춰져서 튜닝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광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인 화질과 저조도에서도 최대한 보기좋은 기록물을 남기기 위한 방법론을 택한 모습은 칭찬할만 합니다. 일상적인 기록과 공유를 하는 범위에서는 충분한 합격점을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사진을 좋아하거나 민감하신 분들에게는 안정적인 결과물을 위한 선택이 거슬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UI에 대해서는 아직 덜 여문 과일을 베어문 기분이었습니다. 맛있을 것 같지만 속은 아직 단맛이 충분히 우러나지 않았다고 할까요? 사용자들의 활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기능들이긴 하지만 당장 한스텝의 완성도가 아쉬웠습니다. 발표시점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덜여문 과일을 기대하며 받아들여야 하고 그 맛을 기억하게 될 소비자를 생각했다면 과감히 숙성을 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듯 합니다. 만약, 업데이트로 보충하겠다?는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초기에 경험한 사람들은 이미 그 기능을 머리 속에서 지웠을 가능성도 분명히 생각해야할 것입니다. UI는 그렇게 UX가 되어가는 것이니깐요.

끝으로 개인적인 호불호를 정리한 리뷰이다보니 해외에서는 호평도 받는다는 기사를 소개하며 긴 글을 끝맺겠습니다.

"LG G프로2, 유력 IT 매체 선정 'MWC 최고 제품' - 연합뉴스"

<본 포스팅은 G프로2 체험단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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