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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 Cortana가 과연 Siri보다 똑똑할까?

붕어IQ 2014. 7.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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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 Cortana가 과연 Siri보다 똑똑할까?


MS가 이번에는 윈도우폰을 광고하면서 애플 시리와 자사의 코타나(Cortana)로 음성인식 서비스를 비교했습니다. 비교 광고의 범주에서 집행이 가능했기에 진행한 것 같은데 보는 입장에서는 그다지 깔끔하지 못한 비교광고로 인식됩니다. 사실 MS의 광고들은 이미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MS의 윈도우 비교광고>등에서 서피스와 아이패드의 비교를 통해 애플과의 비교가 있어왔기 때문에 당황스럽진 않지만 조금은 억지스러운 모습들은 여전하다는 생각이 이어지더군요. MS의 코타나 광고를 보면서 생각을 좀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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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중심과 위치기반의 알림 서비스는 장점, 하지만 표현법은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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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짜리 'Siri vs. Cortana - Happy Anniversary'라는 제목의 광고입니다. 시리와 코타나의 대결이라는 부분에서 보이듯 둘을 대놓고 비교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코타나를 실행하고 다음 캐롤라인의 전화가 오면 기념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라고 메세지를 남깁니다. 코타나는 당연히 가능하고 시리는 할 수 없다(Oh, I can not do that)이라고 대답합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무엇인가를 메모하고 알림할 수 있다는 코타나의 장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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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꽃집에 갈 때 장미를 사라고 알려달라고 합니다. 역시나 코타나는 되고 시리는 되지 않는군요. 여기까지는 코타나의 위치기반 서비스등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과 위치를 중심으로 음성인식을 하고 서비스하는 것은 코타나의 장점이니 그렇다고 인정해둘만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둘 다 유쾌하지 않은 비교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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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미션에서는 시리는 활성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타나만 음성인식을 하는 장면입니다. 감성적 접근을 하거나 위트를 중심으로 하는 비교가 아니라 성능에 대한 비교라면 동일한 조건에서 나타나는 결과를 비교해야 하는게 명확한데, 이번 MS의 코타나 광고는 편집의 힘을 너무 많이 활용했습니다. 일단 동일한 조건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능에 대한 결과에 의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비교에 의한 결과값도 시리가 'I can not do that'이 아니라 실제로 시리의 반응을 보였어야 할텐데 재미있어 보이게 억지스러운 장면 연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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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을 보여주는 부분도 조금은 부자연스럽기도 합니다. 음성을 인식하는 방법의 차이이고 이것에 대한 호불호와 편리는 개인차일 것인데 시리는 억지스럽게 바보처럼 만들고 코타나를 너무 비교 우위에 세우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다른 비교광고들과 좀 차이를 보여주고 자신들의 메세지만 포장해서 상대우위를 가지는 힘없는 비교광고의 전형적인 모습인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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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시리가 'Now that, it's smartphone'이라고 코타나가 우월하다는 것을 인정할까요? 사실과 다른 멘트로 광고가 짜여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비교광고에 기대하는 것은 몰랐던 사실을 객관적으로 비교를 하거나 감성적으로 위트있게 임펙트를 남기는 것입니다. 이번 MS의 코타나 광고는 일단 객관적 비교도 아니고 감성적인 위트도 남지 않습니다. 감성적 위트는 두 제품의 특징이 사람들의 인식 속에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는 배경지식(스키마)를 활용해야 하는데, 시리를 경험하거나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반발만 살 플롯이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독창적인 포지셔닝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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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나 서비스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보여지듯 사람과 위치 중심의 처리는 상당한 장점이고 편리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독특한 서비스인만큼 MS만의 독특한 메세지 표현법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차지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분 상대적 우위에 있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표현법에서 억지스러워서는 안됐을 듯 합니다. 두 서비스가 초기에 경쟁하는 구도였다면 모르겠지만, 시리의 경험이 꽤나 큰 상황에서 코타나의 무리수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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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입가에 점하나 찍어주고 싶은 주인공이 나왔던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MS의 윈도우 비교광고>가 다시 스쳐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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