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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8 사용후기, 3주만에 유심을 빼다

붕어IQ 2017. 5.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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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8 사용후기, 3주만에 유심을 빼다

갤럭시 S8 사용후기, 3주만에 유심을 빼다

갤럭시 S8을 출시 때부터 사용해왔다. 그리고 3주쯤이 지나 결국 유심을 빼버렸다. 장점들도 많았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몇가지 부분들과 불안감 때문이었다. 원래 달라진 점, 새로운 점을 경험해보기 위해 구입했으나 구입 전에 몰랐던 전혀 새로운 점을 알고는 마음을 잃었다. 몇 가지 항목에 따라 장단점과 결정적으로 유심을 빼게 된 단점을 정리 해본다.



디자인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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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8 오키드 그레이 모델을 선택했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색, 기기적인 마감까지 상당히 공을 들였다. 하드웨어에서는 굳이 흠 잡을 부분이 없을 정도였다. 지문인식 센서의 위치가 말이 많았다. 삼성페이에서만 사용하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수준에서는 불편하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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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갤럭시 S8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디스플레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18.5:9의 비율. 곡면을 제외하면 최근 플래그십 모델들이 채용하는 2:1 비율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에서 물리 홈버튼이 사라진다는 점, 소프트키를 이용해서 어떻게 사람들의 경험을 이어갈까? 라는 점이 궁금했고 경험이 필요했다.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며 소프트키의 공간을 남겨둔 부분은 나쁘지 않았다. 늘어난 화면에 맞춰 UI를 대폭 수정해서 장점을 부각시킨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실제로 사용하면서 크게 장점을 느끼지도 단점을 느끼지도 못했다. 굳이 더 많은 영역을 볼 수 있다는 느낌도 적었고 비율 때문에 겪는 단점도 적었다. 다만 앞으로 늘어날 전용 콘텐츠들에서는 유용하리라 기대는 해본다.

홈버튼이 사라진 자리에 아이폰이나 최근 안드로이드폰 들이 채용하는 진동센서를 사용한 것도 괜찮은 경험이었다. 그래도 홈버튼에 익숙한 어른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듯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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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이야기하면 붉은 색을 빼놓을 수 없다. 나쁘지 않은 상태의 제품을 골랐지만 조금 붉은 기운은 어쩔 수 없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도 붉은 기운은 남아있다. 굳이 교품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 사용하기로 했지만 주변에서 들리던 교품 상황에 대해서는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교품을 위한 시간과 노력에 대해서는 보상이 있어야하는 부분이다. 갤럭시 노트7의 교환/보상 때와 동일하게 소비자의 수고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보인다.



카메라, 빠른 실행은 여전히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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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메라를 이야기하면서 개인적으로 항상 빼놓지 않는 것은 빠른 실행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로 스케치를 하고 빠르게 찍어야 할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잠금버튼 2번으로 실행이 되고 다시 잠금버튼 2번으로 전후면 카메라를 변경할 수 있는 점은 상당히 유용하다. 물론 볼륨 버튼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급할 때 한 손으로도 촬영이 가능한 것은 큰 장점이다. (참고 - 갤럭시S8 숨겨진 기능, 알고 쓰면 더욱 편리한 꿀팁!)

타사에서도 유사한 기능이 있지만 카메라가 실행되고 샷을 누르기 전까지의 프로세스가 어긋나기도 한다. 화면이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샷은 눌러지거나 반대의 경우들이 발생하기도 하더라. 카메라의 빠른 실행과 관련한 경험에서 갤럭시 S8이 가장 깔끔하고 믿음직한 경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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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결과물은 만족스럽다. 최근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색을 조금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폰으로 볼 때가 더 좋다는건 함정이다. 하지만 밝기의 차이 정도만 보일 뿐 채도나 명암등은 유지해준다. 저조도에서 상태도 많이 이야기하지만 사실 스마트폰 브랜드마다 약점이 되는 상황은 따로 존재한다. 갤럭시 S8에서는 기존 삼성 갤럭시에서 보였던 약점을 줄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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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갤럭시 S8을 쓰면서 상당히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실행할 때마다 빅스비 비전에 대한 팝업이 뜬다. 초기에 한 두번 가이드로 뜨고 말겠지 싶었으나 계속해서 뜬다. 셔터를 눌러야 하는 시점에서도 팝업이 유지된다. 설정에서 변경하거나 빅스비 비전 기능을 실행하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빅스비 비전을 쓰기 위해 카메라를 실행한게 아니다. 굳이 내가 설정을 변경하거나 저걸 반복해서 봐야할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다.



갤럭시 S8의 최대장점은 삼성페이와 무선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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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8을 구입하면서 아무래도 가장 기대를 했고 다른 폰들과의 차별점으로 생각한 기능들이다. 둘 다 미리 경험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설정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삼성페이는 익숙한 코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지갑을 휴대하지 않아도 된다. 지문인식 센서 제스쳐를 이용해서 한 손으로 원스톱 처리가 가능한 것도 편리했다. (참고 - 갤럭시S8 숨겨진 기능, 알고 쓰면 더욱 편리한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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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충전의 경우도 급속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장점이 된다. 써보면 상당히 편리하다. 유선에 비해 충전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그래도 충분히 편리하고 빠져들게 되는 장점이다. 이번에 갤럭시 S8가 함께 나온 컨버터블 버전의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참고 - 삼성 갤럭시 S8 급속 무선충전기 후기, 놓치기 쉬운 급속 무선충전 방법)


두 가지 기능에서는 사실 큰 단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삼성페이를 이용하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주소록 접근 권한을 물어왔다. 삼성페이와 연결된 삼성페이 리워즈와 카드를 살펴본 후로 기억된다. 결제와 관련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주소록에 접근한다? 찜찜하다. 전에는 묻지 않던 접근권한을 갑자기 물어왔기 때문이다. 접근권한을 허용하지 않으니 잘 쓰던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없다. 접근허용을 해야만 사용이 가능했다. 이게 삼성페이 자체만을 위한 접근이래도 문제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다른 마케팅을 위한 접근인 듯 느껴져 찜찜하다. 그리고 어디에 필요한 지는 모른체 권한을 허용하지 않으면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없다.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배경화면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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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8에서 유심을 뽑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배경화면 때문에 시작되었다. 어느 날 배경화면을 하나 제작했고 변경하기 위해 설정에 들어갔다. 조금 생소한 화면의 업데이트 화면을 만났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이미 진행한 상태인데 또다른 업데이트가 있다? 삼성 앱스에서도 업데이트 소식을 알려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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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업데이트 화면에 건너뛰기가 없다. 삼성페이에서 주소록 권한처럼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배경화면 변경을 할 수 없었다. 기본 설정에 있는 기능이고 내가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돈을 주고 산 폰인데 배경화면 하나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왜 업데이트를 강제로 해야하지?

그래서 배경화면 변경과 관련된 설정을 조금 더 살펴보기 시작했다. 설정에서 배경화면 및 테마로 들어가면 설정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삼성테마라는 앱이 실행된다. 설정 영역에서 살펴보면 삼성테마의 등록정보에서 선탑재 개념의 분리된 앱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삼성테마 앱은 갤럭시 S8의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앱서랍은 물론 찾기를 해도 나타나지 않는다. 구글 플레이어에도 없는 앱이다. 그런데 옵션을 보면 알겠지만 바로가기 등을 통해 사용은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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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동 업데이트를 꺼두기로 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업데이트 설정에서 자동 업데이트의 해제나 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무조건 업데이트를 해야한다. 삼성 앱스에서 관리되는 앱들도 자동 업데이트의 해제 옵션이 있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삼성 테마는 자동 업데이트 해제가 없다. 물론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배경화면 하나도 못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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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것도 삼성페이의 권한처럼 어느 날 갑자기 업데이트 화면이 떴고 강제했다. 처음 갤럭시 S8을 구입했을 때는 업데이트 없이 배경화면 변경이 가능했다. 그런데 왜? 이유는 팝업 한번 띄우지 않았던 삼성테마의 공지에서 찾았다. 4월 24일에 슬며시 올라온 공지였다. S8부터 삼성테마에서 제공되는 무료 상품에 광고가 들어간다는 공지였고 확인해보니 실제로 광고가 노출되고 있었다. 아마도 이걸 위한 강제 업데이트였을 것이고 앞으로도 강제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이다.

삼성 테마는 엄밀히 말하면 기본 기능에서 분리되어야 하는 마켓앱이다. 오히려 외부에서 접근하거나 앱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갤럭시 S8에는 기본 설정에 녹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두었고 앱을 숨겼다. 거기다 이제는 광고 노출을 해서 수익을 발생시킨다. 그걸 위해 돈을 내고 갤럭시 S8을 구입한 사람들은 배경화면을 변경하려고 해도 강제 업데이트를 해야한다. 물론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삼성 계정 약관으로 이미 묶어놨다. 이게 싫어 삼성 계정을 끊으면 삼성페이도 쓰지 못한다. 물론 배경화면도 마음대로 못 바꾼다.

유령 앱인 삼성테마를 발견하면서 상당히 불쾌하고 불편해졌다. 이 광고가 사용자들을 위한 수익이 되거나 갤럭시 S8을 홍보용으로 받았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돈을 지불하고 산 폰의 기본 기능에 유령앱이 존재하고 업데이트를 해야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 문제가 있다. 구입 시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구입 후에 몰래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점도 불쾌하다. 이런 구조를 미리 알았더라면 아마 구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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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테마를 발견하고나서 계속해서 찜찜함이 남았다. 갤럭시 S8의 장점들과 차별화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삼성계정을 이용하거나 삼성 홈런처를 이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기능에서 이런 강제를 당해도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따라야만 한다. 스리슬쩍 공지를 남겨두고 업데이트 내용도 공지하지 않는 강제 업데이트가 어디서 어떻게 실시될 지 모른다.

무엇보다 개인정보가 삼성계정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광고에서 보던대로 편리하게 쓰려고 돈을 지불하고 구입했는데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내 정보를 제공해야하고 그걸 마케팅에 활용한다. 기능을 이용하기 위한 권한이나 정보제공의 범위를 넘어서 있다. 삼성테마라는 유령앱도 깔려있다. 또다른 것은 무엇이 있을까?

약간의 편리를 위해 불안감을 가지고 폰을 사용할 이유는 없다. 유심을 뽑아 버렸다. 앞으로도 이 구조가 변하지 않는다면 삼성 스마트폰을 이용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나는 기능과 편리를 산 것이지 마케팅에 활용되기 위해 폰을 구입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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