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8 빅스비 버튼, 빅스비만 쓸 수 있다?
갤럭시 S8에 차별적으로 들어간 AI(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Bixby)가 해외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빅스비 전용 버튼의 사용성에 대한 문제로 삼성이 빅스비 버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게 업데이트를 계속하기 때문이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 지 생각을 정리해보자.
애물단지 빅스비 버튼?
빅스비 버튼은 갤럭시 S8의 좌측면, 볼륨 버튼 아래에 위치한 버튼이다. 용도는 빅스비를 호출해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전부이다. 갤럭시 S8의 출시 전부터 사람들은 빅스비 호출 이외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매핑(mapping)에 대한 기대를 내비추었다.
실제 갤럭시 S8 사용자들의 경우 빅스비 버튼을 매핑해서 다른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료 앱을 개발하여 배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은 T모바일의 업데이트에서 개인이 매핑해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차단했다. 사실상 빅스비 버튼은 빅스비 용도로만 사용하라는 삼성의 의지라고 보여지는 부분이다.
해외에서는 목소리로 빅스비를 활용할 수 있는 빅스비 보이스가 제대로 서비스 되지 않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버튼의 매핑을 둘러싼 이슈는 조금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과 보안 등의 이유로 정해진 방식으로 이용하는게 정상이지만 사용자들의 필요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어 보인다. 빅스비 보이스를 비롯해 빅스비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거나 활용도가 앞서면 사용자들의 불만이 없겠지만 현재는 빅스비 버튼의 다른 활용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이 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을 더해보면 처음 발표 때부터 빅스비 버튼의 매핑을 기대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갤럭시 S8을 사용해 보면서 빅스비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버튼은 갤럭시 S8을 잡을 때 손이 잘 잡히는 부위에 있어 꽤 신경을 써야하는 애물단지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굳이 삼성의 의도대로 버튼의 활용을 제한하기 보다는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주는게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갤럭시 S8 사용후기, 3주만에 유심을 빼다>글에서도 이야기를 해봤지만 최근 갤럭시나 삼성의 폰에서 삼성의 의도대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빅스비 버튼을 매핑하지 않게 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것이 사용자들의 편리가 아니라 또다른 삼성의 마케팅이나 경험의 강제를 위해 활용되지 않을 지 걱정되기도 한다. 물론 사용자가 선택하면 그만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익숙하고 무뎌지는 경험이 무섭다는 것을 알기에 삼성이 고집을 꺾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일단은 반쪽 짜리 서비스가 진행되는 가운데 업데이트를 통해 빅스비 버튼을 제한하는 정책.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는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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