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플렉스(G FLEX), 하중 실험으로 살펴본 플렉서블의 의미
LG의 첫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 일단은 커브드(curved)로 프로모션을 하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플렉서블(flexible)'을 실형한 스마트폰이라고 포지셔닝을 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플렉서블'을 너무 강조하게 되면 가용 범위 이상의 힘으로 휘어볼려는 시도도 있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파생되는 문제도 참 많아질 것 같습니다.
사실, G 플렉스의 발표회 전날 유포(배포?)된 위의 동영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휘어져있는(curved)가 아니라 어느정도의 내구성을 가지면서 휘어질 수 있다(flexible)는 사실에서 관심이 증폭되었지요.
그리고 실제로 간담회나 실사용에서 위와 같이 누르거나 깔고 앉아도 아무런 문제없이 정상작동을 하니 말이죠.
그렇다면, G 플렉스의 내구성(durability)는 어느정도가 될까?
저와 비슷한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LG에서 실험한 하중실험 동영상을 구해봤습니다.
8KG, 16KG, 32KG까지 무게추를 가지고 순차적으로 하중 실험을 하였고 사용에 아무런 영향이 없음을 통편집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손으로 누르는 상황과 엉덩이로 깔고 앉는 상황등을 재현했습니다.
사실, 저는 여러동영상과 실제 경험으로 저정도로 눌리는 것은 괜찮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플렉서블합니다! 다만, 엉덩이로 누르고 난뒤의 비비기나 손으로 짚은 다음 미끄덩하며 밀려나가는 경우가 더 걱정되기도 하더군요. 하중에는 강하지만, 전면 스크래치에는 어떤 영향이;;;
역시나 동영상에서 평평한(flat) 상태까지는 내구성을 발휘하며 다시 700R의 곡면율의 커브형태로 되돌아간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외의 주의 사항은 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확인해보니 국내버전도 있으며, 국내 버전에서는 아래에 경고문이 추가되어 있군요.
동영상 등에 보여지는대로 플랫한 상태까지는 괜찮지만, 무리하게 힘을 가해서 꺾는다면 무리가 간다는 뜻이겠죠? 너무 오래 깔고 앉아있지는 말아달라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위의 경우들처럼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
G플렉스가 내구성이 좋은 이유는?
G 플렉스가 이렇게 하중을 견뎌내며 휘어질 수 있는 것은 LG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몇가지 기술들이 숨어있습니다. 첫번째는 실제로는 엄청난 플렉서블 능력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입니다. P-OLED real RGB를 채택한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한 면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남겨주었습니다. (다만, OLED와 해상도의 아쉬움이 있지만, 이건 다음에 좀 더 자세히 다루어보겠습니다.)
두번째로 스택앤폴딩(Stack&Folding) 기술로 완성한 LG화학의 3,500mAh의 배터리가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강화유리, 그리고 터치패널등이 가장 중요한 변수일 수도 있겠지만, 플렉서블의 의외의 복병은 배터리이기 때문이죠.
스택앤폴딩은 기존의 배터리 방식과는 차별화된 기능으로 일정한 변화에도 무리없이 대응할 수 있는게 장점입니다. 하지만, 말과 보기에는 쉽지만 이걸 구현하기가 쉽지 않으니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평평한 배터리도 부어오르고 터지는데 이렇게 휘어지면서도 안정성을 유지해야하니 말이죠.
간담회에서는 실제로 배터리를 손으로 일정범위까지 자유롭게 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저도 전시된 배터리를 휘어보기도 했지만 말이죠. 아주 유연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신기할 정도로 휘어지면서도 형태를 유지하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사용해보니 3,500mAh에 대한 정의를 새로 쓰려는 듯 엄청난 배터리 효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휘어짐과 내구성은 의외로 뒷주머니 활용에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곡면율 높은 제 엉덩이 라인에도 무리없이 반응하기도 했고, 쪼그려 앉는 정도까지는 큰 문제가 없더군요. 하지만, 제 엉덩이의 하중을 알고 있기에 무리하게 앉아보는 실험은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내구성 좋은 플렉서블, 하지만 곡면을 보완하고 실생활의 실수를 막아주는 의미
G 플렉스의 내구성은 실험에서도 확인했듯이 32KG은 물론, 일상 생활의 누름 정도는 버텨내는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 여자는 물론 남자의 경우 32KG를 훨씬(?) 넘어서게 되고, 의식하지 않은 순간적인 동작은 체중을 넘어서는 무게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지말라면 꼭 해보고 싶은게... 평평한(flat) 상태 이상으로 어디까지 뒤로 휘어질까? 라는 궁금증을 가질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해본 경험으로는 양손으로 끝을 잡고 펴도 평평한 정도를 만들려면 꽤나 큰 힘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휘어보고 싶다면 G플렉스의 중앙에 힘을 가해 제대로 휘어야만 하는데, 힘을 받는 모습을 보니 과도하게 시도했다간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다른 부위가 먼저 부러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G 플렉스가 내구성 높은 플렉서블의 특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대비정도로 받아들이는게 좋을 듯 합니다. G플렉스가 휘어있기 때문에 생겨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준비된 정도이지 본격적으로 휘어짐을 활용한 소구점은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휘어진 스마트폰 G 플렉스.
아직까지는 휘어진 상태가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을 먼저 보아야 할 것이고, 플렉서블은 휘어진 상태를 보완하기 위한 형태로 적용된 기술이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물론, G플렉스를 시작으로 좀 더 본격적인 플렉서블의 활용들이 늘어나기를 바래보기도 합니다.
<본 포스트는 G FLEX 체험단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