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CES 2014, 알고보면 더 좋은 관전포인트 4가지

붕어IQ 2014. 1. 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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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4, 알고보면 더 좋은 관전포인트 4가지


2014년의 처음이자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14이 라스베가스(Las Vegas)에서 1월 7일부터(현지시각) 시작됩니다. 벌써부터 주변의 지인들은 현지를 향하기도 했고, 많은 매체에서 다양한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CES가 한 해의 첫 박람회로 시작하기 때문에 한 해의 기술동향을 파악하기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모바일 분야가 IT전체의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심이 많이 쏠리기도 하지만, 사실 CES와 IFA는 전통있는 가전 박람회라는 것을 잊으면 안될 듯 합니다. 자칫 한쪽으로만 쏠리기 쉬운 관심들을 좀 더 큰 관점에서 바라보며 CES 2014의 소식들을 골고루 접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4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웨어러블의 강세

아무래도 2014년도 시작부터 모바일 분야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고, 특히나 웨어러블(wearable) 분야가 돋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2013년 소개되었던 제품들이 중심이 될 것이고, 어느정도 최적화를 마친 모습을 다시한번 비교해보며 점검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LG가 이번에 지-아치(G-Arch)로 웨어러블 시장에 다시 뛰어들 예정이기 때문에 주목해볼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될 듯 합니다. 그 외에 CES 2013에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제품은 페블(Pebble)2가 예상되고 있으며, 스마트워치의 부흥을 불러온 제품이기 때문에 또다른 흐름을 만들 어떤 변화를 준비했는 지 기대해보게 만들어주는군요. CES 2014에서 아직까지 공개가 확정적이지 않지만, 웨어러블에서는 갤럭시 기어2, 지아치, 페블2 3가지 정도가 관심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그 외에도 소소한 아이디어 제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느정도 효용성과 가능성을 보여줄 지 기대되는군요.


웨어러블 제품들이 별로 포진되지 않았지만, 관전포인트로 넣은 것은 이미 모바일 시장이 포화기가 되어가면서 새로운 플랫폼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CES 2014는 각 제조사들이 어떤 관점으로 웨어러블을 바라보고 2014년의 농사를 준비하고 있는 지 예측해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는 것이죠. 




2. 본격적인 사물인터넷(IoT)로의 진행

사물인터넷은 모든 것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교류한다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점진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몇몇 경우들의 조합을 중심으로 진행중이죠. CES 2014에 가장 어울리는 사물인터넷이라면 스마트홈과 자동차 분야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자동차의 경우는 최근 많은 제조사들에서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염두에 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도 본격적으로 차량용으로 사용될 준비를 마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CES 2014의 기조연설을 아우디 CEO가 할 정도로 가전박람회인 이번 CES에서 자동차분야의 비중은 커졌습니다.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 현대기아차, 마쯔다, 메르세데스, 도요타 등 9개 자동차 회사가 부스를 열고 무인주행등과 같은 기술을 중심으로 각각의 새로운 기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으로는 CES의 전통적이자 상징적인 부분인 가전이 있습니다.

이미 몇 해전부터 삼성과 LG가 다른 브랜드들과의 거리를 두면서 화질(UHD) 경쟁부터, 사이즈, 곡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전통적인 가전 분야에서는 곡면 UHD의 사이즈 경쟁이 쟁점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박람회에서 공개를 한다는 것은 기술을 노출하는 것이고 중국 등의 업체에서도 치열하게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두 업체간의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 벌어질 것이고, 첫 날(한국시간 8일) 가장 큰 임펙트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CES에서는 조금 다른 관전포인트를 가져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스마트홈(

Smart Home)으로 불리는 가전에서의 IoT경쟁인데요. 이번 CES에서는 GE(General Electrics)가 스마트폰으로 조절되는 냉장고 등을 선보이기는 하지만, 이 부분 역시 현재는 삼성과 LG의 대결로 압축될 듯 합니다. IFA 2013 현장에서 제가 느낀 것은 LG가 부스내에서의 비중과 전시, 그리고 실질적인 구현정도에서 조금은 앞선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CES 2013에서 LG는 IM인 라인을 활용한 '홈챗(HomeChat)'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단순히 자사의 앱으로 통합되어 모니터링하고 기기를 조작하던 단계에서 사용자와 대화를 통한 단계로 좀 더 손쉬운 채널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가장 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삼성도 '삼성 스마트홈'으로 이번 CES에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홈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지난 IFA에서 LG가 보였던 수준의 모습으로 예상됩니다. 자체 앱을 통해 통합으로 관리하는 정도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갤럭시 기어나 다른 인프라와 보여줄 완성도나 활용성은 기대를 해보게 합니다. 

스마트홈에서는 LG의 라인을 중심으로 한 한단계 앞선 새로운 방식과 삼성의 완성도, 두 가지 측면에서의 경쟁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3. 최근 IT의 중심, 모바일

갤럭시 S5를 중심으로 2014년의 모바일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어줄 제품들은 아무래도 CES보다 2월 스페인에서 열릴 MWC 2014에서 많이 선보일 듯 하기에 기기를 중심으로 한 관점보다는 MWC 2014의 전초적으로 몇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은 새로운 OS의 등장과 신흥 OS의 자리잡기가 될 것 같습니다. 

삼성이 중심이 되는 타이젠(TIZEN)이 슬슬 출격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번 CES 2014에서 선을 보일 품목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냉장고! 삼성은 타이젠을 먹인 냉장고를 준비중이고, 실질적인 스마트폰은 MWC 2014에서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타이젠은 이번 CES 2014에서 발표할 삼성의 새로운 AP 엑시노스와 결합해서 생각해봐야하기 때문에 따로 적용되었더라도 관심을 놓치면 안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LG의 경우는 가전에 들어가는 OS들을 WebOS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2014년이 될 듯 합니다. 2013년 HP로부터 인수해서 1년여를 준비한 WebOS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기대를 가지게 만들어주는군요. 타이젠과 WebOS는 안드로이드 중심의 제조사들이 탈 구글을 시도할 수 있는 시작점이기 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새로운 AP의 등장이 될 것인데, 이 부분은 삼성에서는 현재 삼성이 새로운 엑시노스를 준비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모바일에 특화된 MWC가 아니라 CES에서 AP를 먼저 선보이고, 적용된 갤럭시 S5를 MWC에서 공개할 수순인 듯 합니다. 이에 반해 2013년을 휩쓴 퀄컴에서는 스냅드래곤 805 이후로 새로운 소식이 없기 때문에 이번 CES는 삼성이 더욱 주목을 받을 듯 합니다. 물론, MWC에서는 퀄컴등이 새로운 AP를 선보이며 2014년의 새로운 트렌드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4. 작지만 큰 가능성을 가진 새로운 기술들

이렇게 큼직한 3가지 관점을 제외하고라도 이번 CES 2014에서는 기존에 진행되던 기술들이나 새로운 기술의 동향을 놓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작년 CES에서 각광을 받았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2013년 말미에 실제품으로 출시된 경우를 생각해봐도 그렇겠지만, 양산을 앞에 둔 기술들이 대거등장하거나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이기도 하니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작년 CES에서 선보였던 삼성의 투명 터치 디스플레이가 어떻게 발전해서 보여질 지 가장 기대를 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MS의 서피스(태블릿 아님)도 어떤 형태로 발전을 해서 선보일 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포크에 센서를 달아 스마트폰으로 영양과 칼로리등을 공유하던 아이디어 제품과 같은 새로운 아이디들도 기대를 해보게 합니다. 


이번 CES 2014에는 인디에고고(Indiegogo) 부스도 열린다니 소소한 재미는 이쪽을 주목해보면 좋을 듯 싶기도 합니다.




CES등이 원래 상업적인 박람회이기도 하지만, 점점 마케팅에 의해 편향된 소식들과 실생활보다 기술 과시로만 치닫는 경향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언론에만 치우친 소식이 아니라 나름의 관점을 가지고 현장에서 중계되는 다양한 정보들을 골고루 접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조금 구석진 내용들이 될 수도 있겠지만, 3박 4일 짧은 기간동안 붕어IQ도 나름 위의 관점들을 중심으로 CES의 소식들을 접하고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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