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원드라이브 시작, 새로운 클라우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붕어IQ 2014. 2. 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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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드라이브(OneDrive) 시작, 새로운 클라우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한달 전 쯤 <원드라이브(OneDrive)가 기대되지 않는 이유>를 쓰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카이드라이브가 원드라이브로 이름 바꾸어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원드라이브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메일을 수신하겠다고 남겼더니 어제 MS에서 원드라이브가 런칭메일이 도착했더군요. 특징을 짧게 살펴보고 원드라이브의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원드라이브(OneDrive) 용량 추가



원드라이브로 이름을 바꾼 스카이드라이브 무엇이 달라졌나?

원드라이브(OneDrive) 용량 추가

원드라이브의 메일에는 새로운 원드라이브가 런칭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자신의 블로그로 소식을 들으러 오길 바라는군요.


원드라이브(OneDrive) 용량 추가

원드라이브(OneDrive) 용량 추가

그보다는 다른 메일에서 보너스 용량 100GB에 대한 안내 메일이 더 솔깃하더군요. 기본적으로 7GB를 제공하던 스카이 드라이브이고, 윈도우폰 사용자에게 20GB 1년 사용권, 서피스등 태블릿 사용자에게 200GB를 프로모션으로 제공하던 스카이드라이브였기 때문에 용량에 대한 확장은 좋은 구실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번 원드라이브로 이름을 바꾸면서 가장 큰 특징은 용량을 추가해주면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모바일에서 윈도우 이외의 플랫폼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될 듯 합니다. 원드라이브 앱을 통해 자동백업과 클라우드 기능을 선보이는 것 정도가 특징인 것이죠. 거기다 프로모션하는 포맷도 기존의 드랍박스(Dropbox)가 초기부터 진행하던 것을 그대로 닮아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용량 충전과 사용성은?

원드라이브(OneDrive) 용량 추가

실제로 메일의 Get your 20GB를 누르자 원드라이브로 연결되고 계정에 할당된 리딤코드가 보여지면서 20GB가 추가 되더군요. 거기다 또다른 용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친구들에게 원드라이브를 추천하고 추천인과 함께 500MB씩의 용량을 나누어 가지는 방식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원드라이브(OneDrive) 용량 추가

그리고 기존에는 윈도우폰만 지원하던 백업 기능을 확대하여 다른 플랫폼(iOS, 안드로이드)에서 가능하게 만들면서 3GB의 추가용량을 지원해줍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앱을 받고 백업 기능을 활성화하고 PC나 MAC과 동기화해야 3GB가 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이상하게 저는 스마트폰에 앱을 깔고 백업을 설정하고 맥에 설치를  해도 3GB는 주지 않더군요. 저만 그럴까요? 흠... 중요한 것은 저입니다. 저에게는 시키는대로 진행해도 3GB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원드라이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더군요. 


원드라이브(OneDrive) 용량 추가

혹시나 PC나 맥에서 동기화가 되지 않아 3GB가 더 추가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맥에도 전용 앱을 다운받아 설치했지만 용량은 늘어나지 않습니다.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기분이 상하더군요. 용량 3GB를 빌미로 아이폰과 맥에 원드라이브를 설치하게 만들었지만 보상은 없었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가이드대로 진행했는데도 추가되지 않다보니 3BG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클라우드는 보안이고 믿음인데, 런칭하면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에서도 이런 실수가 발생한다면 앞으로 개인적인 데이터들에 대한 믿음은 어떻게 될까요?


원드라이브(OneDrive) 용량 추가

다음으로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500MB씩 서로 나눠가지는 프로모션은 쳐다보기도 싫어지더군요. 카메라 백업 활성화하면 3GB 준다는 약속도 안지키는데 수많은 어떻게 추천을 하고 진행을 해야할까요? 친구 소개 방식도 20GB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1년 충전이니 참고해서 진행을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저는 역시나 마음이 떠버렸습니다.


변화된 모습은 깔끔하고 좋지만, 너무 늦었다. 그리고 신뢰는?

원드라이브(OneDrive) 용량 추가

실제로 모바일 버전으로 원드라이브를 설치하고 백업을 받아보니 모자이크된 레이아웃등은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원드라이브의 최대 장점인 MS Office와의 연동도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번 글에서도 이야기를 했었지만 이미 클라우드는 사용자들이 개인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눌러앉는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굳이 원드라이브를 사용해야하는 소구점은 없어보였습니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기본 7GB+20GB+3GB를 통해 최소 30GB에서 시작하려는 의도는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만 쌓이게 될 뿐입니다. 다른 대안들이 충분하고 지금까지 충분히 잘 사용하고 있는데, 왜 약속도 지키지 않는 원드라이브를 사용해야 하지? 라는 생각만 남길 뿐입니다. 


원드라이브(OneDrive) 용량 추가

오피스의 연동 때문에 상당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초기 스카이 드라이브 때부터 미묘하게 어긋나며 불편했던 데이터 관리가 아직까지 이어지는 느낌이 남아있어서 이번에도 원드라이브는 굳이 사용할 필요성이 없다는 결론을 남기게 되더군요. 데이터를 다루는 서비스에서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무엇 때문에 활용을 해야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냥 30GB고 그 이상의 용량을 제공해준다는 원드라이브는 역시나 포기하고 드랍박스(5GB)와 구글드라이브(50GB)나 잘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용량도 사용성도 믿음도 저에게는 그다지 크게 와닿지 않는 서비스로 다시한번 분류가 되어버렸습니다. 

오피스를 많이 사용하고 클라우드로 함께 사용하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아니라 저처럼 오피스를 멀리하고 다른 대안적인 방법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장점하나 없는 후발주자일 뿐이고, 차별점을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존부터 스카이 드라이브를 잘 사용하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이름이 바뀌며 진행하는 프로모션이 좋은 기회가 될 지 모르겠지만,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서 원드라이브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새로운 클라우드로 자리잡기는 힘들어 보인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늦어도 한참 늦은 백업기능에 용량추가, 거기다 제대로 진행되지도 않는 프로모션...
MS는 아직 절실하지 않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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