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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원노트(ONENOTE) 무료 배포, 맥에서의 장단점과 아쉬움

붕어IQ 2014. 3.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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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원노트(ONENOTE) 무료 배포, 맥에서의 장단점과 아쉬움


MS의 원노트(ONE NOTE)가 윈도우는 물론 맥(OS X)용으로 무료로 출시되었습니다. 앞선 <MS 원노트로 무료 어플, 에버노트 견제하며 OS X 침투 시작?>  글에서 맥용 원노트가 가지는 의미 등은 이미 살펴보았고 이제 제대로 출시되었으니 사용해보고 실질적인 느낌을 정리해보려 했습니다. 딱잘라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맥용으로 출시된 '원노트는 맥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왜 그런지 왜 아쉬운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원노트(ONENOTE) 무료 배포, 맥에서의 장단점




독립된 어플과 통일된 UI는 장점

원노트(ONENOTE) 무료 배포, 맥에서의 장단점원노트(ONENOTE) 무료 배포, 맥에서의 장단점원노트(ONENOTE) 무료 배포, 맥에서의 장단점

맥용 원노트는 일단,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을 받을 수 있으니 어려워하지말고 시도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용량이 250MB 가까이 되더군요. 괜찮은 어플이니 적정한 용량일까?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실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강력한 기능을 가진 원노트이다보니 납득이 되기는 합니다.


원노트(ONENOTE) 무료 배포, 맥에서의 장단점

그리고 이번에 무료로 풀린 맥용 원노트의 경우는 윈도우의 UI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며 UX에 대한 배려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나와있는 맥용 오피스(office)가 UI가 차이나서 오히려 독이되고 있다는 것을 조금은 깨달았나 봅니다. 여기까지 원노트에 대한 첫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워낙 기다렸던 어플이기도 하고 무료에 이정도 강력한 편집툴을 가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 말이죠.


원노트(ONENOTE) 무료 배포, 맥에서의 장단점

자유로운 레이아웃 구성과 목적에 맞는 다양한 서식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고스란히 옮겨왔습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구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분명히 장점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여기까지만해도 원노트의 1차 목적인 노트의 기능에서는 문제없이 강력한 기능으로 동작하니 말이죠. 독립된 어플과 크로스플랫폼에서의 UI 통일에는 큰 점수와 가능성을 주고 싶습니다.



제외된 기능과 원드라이브만 활용은 단점

원노트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게 봤던 부분은 에버노트와의 비교와 대결이라고 생각됩니다. 에버노트도 클리핑부터 문서작성까지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니 말이죠. 물론,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크로스플랫폼에서의 장점도 겹치기 때문이었습니다. 원노트를 처음 실행하면서 놀랐던 것이 원드라이브와 기본으로 연동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본으로 클라우드를 제공해서 오히려 자료에 대한 안전성등을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로컬 드라이브에 파일을 저장할 수 없다는 것은 상당히 치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라우드에만 기반한다면 몰라도 파일 관리에 대한 자유도가 없습니다. 만약, 이렇게 원드라이브로 잘 사용하고 있는데, MS가 원드라이브 정책을 바꾸어버린다면? 개인 자료로 쌓아둔거 그냥 날아가는 것이죠.


또하나의 단점은 역시나 비슷한 맥락에서 원노트에서의 저장은 단지 원드라이브로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활용성이 워낙 좋은 원노트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무조건 단점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라면 원노트로 작성한 글들을 블로깅이나 다른 포맷으로의 전용을 목적으로 두게 됩니다. 그러한 목적에 대해서 MS의 대답은 그냥 원드라이브만 사용해라로 돌아옵니다. 윈도우에서의 로컬 저장이나 다양한 저장(출력)을 기대하고 독립된 어플의 출시를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맥용 무료 원노트에서는 PPT나 PDF 파일을 활용하는 것이나 필기노트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그냥 딱 원드라이브에서 활용하던 웹용 원노트를 그냥 클라이언트 형태로 만들어놨을 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반면 윈도우의 원노트는 똑같은 기능을 간직한채로 무료로 전환되었기에 맥용 원노트에 대한 아쉬움은 상대적으로 더해서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맥용 원노트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목적에 대한 관점

며칠간 맥용 원노트를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to do list를 정리하는 정도의 활용에서 더 진전이 없습니다. 단순한 노트는 이미 다른 어플로 최적화가 되어있고, 블로깅을 위한 원고 작업도 의미를 가지기 어려워져 버렸습니다. 클리핑? 이미 강력하고도 편리해서 경험을 점령하고 있는 녀석들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원노트를 이용해야 할 이유를 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활용이 늘어날수록 그냥 원드라이브에만 남아있게 되니 말이죠. 그냥 구글 태스크를 별도의 창으로 만들어 활용하던 체크리스트의 수준에서 원노트의 활용은 끝나버렸습니다. 그것마저 기존의 솔루션보다 묵직해지는 리소스라 좀 더 사용해보고 판달을 해야할 듯 하지만, 정말이지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험입니다.

맥용 원노트를 개인적인 목적에 맞춰 활용해보면서 느낀 점은 '이걸 굳이 왜 어플로 따로 만들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웹버전과의 차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걸 단순히 어플의 형태로 독립적으로 구동되게 해주겠다는 의미일까요? 여기서 느껴지는 불편함 때문에 윈도우로의 유입을 기대하는 것일까요? 제가 직접 사용해보니 맥용 원노트의 의미가 다른 방향으로 뻗어가더군요. 지난 글에서 지원군이자 인프라로 소개를 드렸던 원드라이브가 이제는 중심이었음을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죠.
OS간의 침투나 경험의 확산보다 오히려 사용만을 늘려서 원드라이브에 데이터를 묶어둡니다. 그리고 최근에 공격적으로 프로모션했던 데이터를 풀어버리는 것이죠. 그렇다면? 원노트에 쌓인 DB를 빼낼 재량이 없으니 그냥 원드라이브의 사용을 늘리기 위해 돈을 지불할 수 밖에 없어질 것입니다. 쉽게 PC방이나 당구장등을 떠올리면 쉬울 듯 합니다. 연장들은 공짜지만 자리세를 내야하는 것이죠. 최근 원드라이브로 이름을 바꾸면서 공격적으로 무엇인가를 준비하더니 편리가 아니라 이런 목적을 위해 클라우드를 강화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강력한 툴이기에 장기적으로 경험의 확장을 시도할 수 있고, 크로스플랫폼을 구현하기에는 좋을 수 있습니다. 1타 3피 정도를 노릴만한 원노트이니깐요. 하지만, 맥용으로 나온 현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접근에 조심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웹용이 아니라 어플로 만들면서 굳이 이렇게 똑같이 만들어야 했을까? 그것은 그냥 맥유저들은 아직까지 크게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의지이고 원드라이브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영역에 다리 하나쯤 걸쳐놓게 만들겠다는 심산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무료 소식을 접할 때부터 기대가 컸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상당히 실망스럽다는 느낌만 남기게 되는군요. 올해 중으로 예정된 맥용 오피스 출시에 맞춰 어떤 업그레이드나 변화가 있을 지 한번 더 기다려봐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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