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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ruve HBS-600, 가성비 뛰어난 블루투스 헤드폰 추천

붕어IQ 2014. 4.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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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루브(Gruve) HBS-600, 가성비 뛰어난 블루투스 헤드폰 추천


저는 블루투스 장비는 기본적으로 편리를 먼저 떠올립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음질에서는 조금 양보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지금까지의 블루투스 헤드폰들에서는 그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LG Gruve HBS-600은 저에게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지는 모델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요란하게 음질에 대해서 자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외의 음질과 밸런스로 귀를 열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기능보다 음질에 오히려 빠져드는 녀석입니다. 원체 호불호가 강한 사운드이기 때문에 추천이 쉽지 않은 제품군이지만, LG Gruve HBS-600은 제가 청음을 위해서 묵혀둔 플레이리스트를 뒤지고 있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꼭 한번 귀에 걸어보라고 추천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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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ruve HBS-600 구성과 외형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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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ruve HBS-600의 패키지입니다. 정명에서는 심플한 LG의 패키지들과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Gruve라는 이름에 헤드폰 아이콘을 넣어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패키지의 옆모습을 투명하게 만들어 LG Gruve HBS-600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만들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뒷면에는 단정하게 LG Gruve HBS-600의 장점과 특징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특징들에 대해서는 천천히 외양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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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ruve HBS-600의 구성품은 헤드셋, 설명서, 보증서, 전용파우치, 충전용 USB 케이블, 리모콘 오디오 잭 입니다. LG Gruve HBS-600의 특징중 하나가 블루투스로 활용하다가도 언제든지 케이블을 연결해서 유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고, 충전이 부족한 경우에 활용하면 좋기도 하지만 블루투스보다 유선을 종하하는 사람들에게도 환영할만한 부분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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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외형적인 특징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LG Gruve HBS-600의 우측을 바라보면 블루투스 로고가 보이고, 헤드유닛을 걸어주는 부분에 버튼이 있습니다. 헤드셋으로 활용할 때 통화를 위한 버튼입니다. 반대편으로 넘어가보면 블루투스의 음질을 나타내주는 apt X 코덱 로고가 보이고 역시나 유닛 쪽에는 플레이 버튼이 큼직하게 보입니다. 일단, 유닛을 감싸며 플레이와 통화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군요. 디자인도 미묘한 투톤으로 느낌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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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ruve HBS-600의 조작부는 거의 오른쪽 유닛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손을 귀로 한번 가져가면 왠만한 작업들을 다 할 수 있는 것이죠. 음악은 오른쪽에서 전부 콘트롤, 통화는 왼쪽으로 구분해놓은 듯한 느낌도 좋습니다. 오른손으로 유닛을 감싸듯이 잡아보면 중지가 앞/뒤 버튼에 닿고 검지는 볼륨에 닿습니다. 손이 닿는 곳에 그리고 각각의 기능 시작점에 키보드의 F/J를 구별하듯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 감각만으로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디테일을 숨겨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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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USB 케이블을 통해 충전을 할 수 있고, 3시간 이내 완충이 가능하고, 한번 완충시 음악 재생 최대 18시간, 통화 최대 18시간, 대기 시간은 최대 900시간이라고 하니 한번 충전으로 며칠은 너끈히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유닛의 중앙에서 오디오 잭으로 이어지는 부분도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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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ruve HBS-600는 이동성을 위해 유닛을 안쪽으로 접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양쪽이 균일하게 접히는건 아니고 순서대로 반반 겹치게 되는데, 이렇게 접고나면 반달모양의 느낌이 납니다. 전용 파우치에 쏙 넣어다니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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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착용감을 결정짓는 두가지 요소를 살펴보면, 일단 유닛에는 스포트 이어캡을 적용해서 부드러운 착용감을 만들어줍니다. 꽤나 오래 끼고 있어도 부담되지 않은 착용감이었습니다. 그리고 머리 윗쪽을 받쳐주는 프레임에도 고무재질이지만 쿠션이 있어서 가벼운 착용감을 유지시켜 줍니다. 그리고 머리 사이즈에 맞춰 늘어나는 부분도 숨김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라면 안의 스틸도 블랙 처리를 해주는 디테일이 있었다면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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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LG Gruve HBS-600에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으로 언제든지 오디오잭을 연결해 유선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배터리의 보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음질에 대한 니즈를 좀 더 다양하게 채워주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역시나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를 빼버리고 음질에 대한 부분을 좀 더 챙겨주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블루투스 헤드셋이니 여러가지 기능이 첨가되기는 하지만, 오히려 음질로 승부를 봐도 충분히 좋을 LG Gruve HBS-600 녀석이었기 때문입니다.



LG Gruve HBS-600의 연결과 간략한 청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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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ruve HBS-600의 전원을 넣으면 우측 유닛 안쪽에 있는 LED에 반응이 옵니다. 이럴 때 잽싸게 연결을 위한 장비의 블루투스를 켜두면 LG Gruve HBS-600가 페어링 됩니다. 페어링 되는 속도나 안정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멀티 커넥션도 지원하기 때문에 2대까지 미리 페어링을 걸어두어도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LG Gruve HBS-600의 음질에 좀 더 촛점을 맞추고 싶기 때문에 멀티커넥션에 대한 설명은 JBL의 소리를 품은 블루투스 이어폰, LG TONE+ (HBS-800)으로 갈음하겠습니다. 그리고 LG Gruve HBS-600의 청음에는 제가 여러장비들을 사용하면서 기준으로 잡고 있는 아이폰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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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ruve HBS-600는 청음을 처음 시작하면서 첫 곡부터 놀라게 되었고, 지금까지의 블루투스와는 또다른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을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저음영에서 고음역까지 눈에 띄게 특출난 구간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영역에 걸친 밸런스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역들이 서로 튀기 위해 찌르고 들어오거나 간섭해서 뭉개진다는 느낌보다 음들이 서로 보듬으며 자신들의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디테일한 효과음이나 보컬의 특색 때문에 청음으로 자주 사용하는 정인의 앨범입니다. 조용한 순간에서 천천히 빗물 소리가 좌우 강약에 의해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인의 쇳소리 갈리는 목소리도 충분히 합격점 이상으로 재현되고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 부분까지 해상력을 높이려면 가격에서 한자리가 늘어나야 했으니 말이죠. 베이스의 울림도 적당하고 특히 빠져야 할 때, 빠져주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무 울려서 다른 소리들 뒤흔들지 말아야하니 말이죠. 충분히 괜찮은 점수를 주지만, 정인의 보컬이 묘사하는 고음역에서의 디테일한 해상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조금만 더라고 욕심을 내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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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꺼내든 앨범은 디제이 디오씨의 풍류 앨범입니다. 제 리뷰들을 지켜봐오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리시버에 따라 참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앨범이기 때문입니다. 밸런스가 좋으니 각 영역의 음들이 잘 섞여 재미있는 리듬을 만들어줍니다. 자칫 베이스의 힘이 조금 아쉬운 감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밸런스에서는 빠지지 않습니다. 헤드폰의 특징으로 뒤에서 울려주는 맛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쉽다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이퀄라이저를 조금씩 잡아주면 좋습니다. 이퀄라이저는 기본이 Bass Boost이고 볼륨 버튼을 2개 동시에 누르고 있으면 B.B -> Normal -> Treble 순서로 변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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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벤타나 앨범입니다. 반도네온의 소리와 단조의 선율 속에서 익숙한 팝 등의 악기들 이외의 소리를 들어보기 좋습니다. 역시나 악기들이 하나씩 완전히 분리되어 최고급의 음을 만들어낸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유닛과 귓속에 있는 공간을 잘 이해하듯 소리가 그 사이에서 순서대로 자신의 위치를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 음질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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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올드스쿨 횽들이 나타나 주셨습니다. 쿵짝쿵짝 튕겨주는 느낌을 잡아보고 싶었기 때문이죠. 드렁큰 타이거부터 플로라이다, 엑스지빗 등등의 횽들이 등장해주셨는데, 전부 합격점을 줬습니다. 베이스의 역할이 중요한 장르이기 때문에 느낌이 상당히 많이 달라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조금 약한 감은 버릴 수 없습니다. 원체 베이스가 강조되면 몸이 직접 리듬을 타기 쉽고 그러면 플로우가 좀 더 그루브하게 다가오니 말이죠. 몸을 덩실거리게 만들 정도가 힙합에 최적화된 헤드폰이라면 LG Gruve HBS-600는 목과 어깨까지는 충분히 리듬을 타게 만드는 정도랄까요? 최적화나 특화되지 않은 정도에서의 느낌은 상당히 마음에 들고 재미있는 정도의 음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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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와 스윙 등은 좀 많이 디테일하게 들어보고 싶을 때 꺼내들게 되는데, 아무래도 몸이 춤을 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블루스에서는 디테일한 악기들의 음색과 음과 음 사이의 호흡들까지 좀 집중해서 느끼며 몸을 올려보게 되고, 스윙에서는 스텝을 태우며 몸이 어떻게 음악을 타는지 들어봅니다. 눈을 감고 제가 춤을 추고 싶은 이미지들이 떠오른다면 최고점이죠. LG Gruve HBS-600은 눈을 감게는 만들지 못했지만 자연스럽게 몸이 리듬을 탈 정도의 집중력은 끌어내 주었습니다. 춤을 추는 음악의 경우는 각 악기들을 구분하고 포인트나 해석에 따라 옮겨가며 집중하게 되는데, LG Gruve HBS-600는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원하는 음색을 찾아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신경쓰지 않아도 전부 분리되어 들리는 경지는 아니었습니다.



밸런스 있는 디자인과 성능으로 전천후 활용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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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ruve HBS-600는 10만원 초중반의 블루투스 헤드폰으로는 상당히 밸런스 있는 음질을 보여주었습니다. 도시적이고 시크한 디자인은 물론이고 가성비 좋은 음질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 녀석입니다. 특히나 음악의 장르를 편식하지 않고 다양하게 넘나드는 분들에게 음질과 블루투스 편리의 접점으로 한번쯤 경험을 제안해보고 싶기도 하구요. 저는 통화 기능은 일단 제외시켜 놓고 체험을 해봤지만, 덤으로 다양한 기능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추천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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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LG Gruve HBS-600 체험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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