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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805 벤치마크 결과와 의미

붕어IQ 2014. 5.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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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805 벤치마크 결과와 의미


지난 5월 21일 샌프란시스코 도그패치 스튜디오에서는 블로거들을 상대로한 퀄컴의 벤치마크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지난 글 <퀄컴에게 직접 들어보는 스냅드래곤 805의 스펙, 특징 그리고 벤치마크>에서 스냅드래곤 805에 대한 퀄컴의 설명과 함께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을 정리해봤는데요. 오늘은 본격적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05의 벤치마크 값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벤치마크, 참고사항으로 접근해야


벤치마크를 진행하기 전, 워크샵의 오전 섹션에서 다양한 벤치마크 회사들의 대표들이나 기술대표들이 가진 패널토의에서의 내용을 되짚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다양하고 심도있는 질문들과 그에 대한 멋진 대답들이 있었는데요. 모바일 벤치마크의 트렌드는? 유저들을 위해 벤치마크에 중점을 두고 생각하는 점은? 사람들은 앞으로 벤치마크에 무엇을 바라게 될까? 4K 벤치마크에 대한 관점은? 카메라 사용에 대한 관점은? 브라우징 경험에 대한 벤치마크 시장에서의 관점은? 8코어에 대한 고민은? 벤치마크에서 8코어를 바라보는 관점은? 보이스 커맨드등과 같은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경험에 대한 측정은? 벤치마크가 앞으로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등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패널들의 대답은 점수 자체가 가지는 경쟁성의 의미보다는 그 수치들이 사용자에게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대답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이 기기간의 우열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엄마처럼 기기에 대한 이해가 낮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기준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숫자 자체만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사용성을 중심으로 개개인의 사용 경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벤치마크와 활용이 중요해진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나 벤치마크로 알기 어려운 배터리 성능등에 대한 부분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벤치마크가 하드웨어 성능의 지표는 될 수 있지만, 사용자들에게 기기의 우열을 가리는 기준은 아니며 어느정도의 사용성을 가질 수 있는 지에 대한 기준으로 제조사들을 자극하고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는 의견들이었습니다.



스냅드래곤 805, 800 라인업에서 4K를 중심으로 한 그래픽의 발전


본격적으로 스냅드래곤 805의 벤치마크 점수를 보기에 앞서 벤치마크에 사용된 기기와 환경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스냅드래곤 805 벤치마크 워크샵에서 사용된 기기는 퀄컴에서 사용하는 MDP(Mobile Development Platform)으로 개발자용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최적화를 끝낸 모델이 아닙니다. MDP의 점수보다 제조사들의 커스터마이징을 끝낸 제품들의 벤치마크 점수가 더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MDP를 통한 벤치마크는 대략적인 성능의 기준과 가능성을 보기에 좋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럼 스냅드래곤 805의 벤치마크에 사용된 MDP 스펙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프로세서
- Snapdragon 805 (8084)
- Quad Krait 450, 2.65 GHz
- Adreno 420 GPU
- Hexagon QDSP6 V5A

디스플레이

- 10.06" WQHD(2560x1440p) IPS 16:9

메모리

- 3GB LPDDR3
- 64GB eMMC 5.0

연결
- 802.11 a/b/g/n/ac Wi-Fi 2.5 GHz/5 GHz
- Bluetooth 3.1, 4.0/LE, GPS, NFC

MDP의 스펙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10.06"의 WQHD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고, 이를 뒷바침해주는 크레잇 450과 아드레노 420의 성능이 주안점이 될 듯 합니다. 그래서 벤치마크에서도 실제로 점수보다 WQHD 상황에서 벤치마크 어플들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처리 등의 원활함이나 퀄리티에 대한 관찰이 중심이 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결론을 먼저 정리해보자면 다양한 벤치마크 어플들에서 보여지는 스냅드래곤 805은 800라인업에서 기본적인 클럭이 높아져서 조금 향상된 퍼포먼스 값을 예상할 수 있고, 그래픽 처리에서 아드레노 420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현재 최적화가 끝나 여러 제조사 버전으로 나온 스냅드래곤 800과 801과의 비교도 조금은 무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기본적인 테스트 환경이 다르고 스냅드래곤 805의 특장점이 되는 H.265나 4K와 관련된 부분은 벤치마크로는 확인하기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쿼드런트]


종합적인 퍼포먼스 기준으로 벤치마크를 측정하는 쿼드런트에서 22025점을 기록했습니다. 상세 점수는 CPU 87819, MEM 16281, I/O 4321, 2D 481, 3D 1223 점을 기록했습니다. 굳이 비교를 해본다면 프로세스 점수에서 800대비 상당히 높은 점수를 뽑아내고 있지만, 오히려 그래픽 쪽에서는 낮은 점수를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최적화가 되지 않은 상황으로 대략적인 점수의 느낌만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긱 벤치 3.0]


싱글코어 점수는 1049, 멀티코어는 2854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3차례 정도 평균치 정도의 값입니다. 연산 능력을 확인하기 좋은 긱벤치 값으로 800대비로 해도 상당히 높은 점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클럭이 상승한 정도의 결과값으로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클럭 상승에 따른 점수가 WQHD 상에서의 점수라는 것도 감안해봐야할 포인트라고 생각되는군요.


[GFX 벤치]


OpenGL ES3와 ES2를 중심으로 테스트해보는 GFX 벤치에서도 기존 스냅드래곤에 사용된 아드레노 330과의 비교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맨하탄이나 T-Rex에서 보여주는 11fps과 31.2fps이 테스트로 사용된 MDP의 해상도에서 나온 값이라는 걸 감안하면 WQHD에서 스냅드래곤 800대의 퍼포먼스를 유지하거나 유사한 느낌을 구현해 줄 것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1080p를 기준으로 테스트한 오프스크린 값들은 아드레노 330보다 10프레임 정도씩은 높은 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벤치마크 어플들도 이제 WQHD 해상도 맞춘 옵션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군요.


[콤퓨벤치 CL, RS]

CPU와 GPU의 병렬연산을 주로 보게 되고 항목별 점수로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일단 결과값을 공개합니다. 굳이 800이나 801과 비교하는 것은 완성형과 준비중인 모델의 비교가 될 것 같아서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결과값만 올려봅니다. 그래도 짧게 이야기해보자면 기존 801까지의 값들보다는 조금 상승한 값이기는 하지만 완성과의 차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미약한 느낌입니다. 100번대 넘버링이 아니라 80X 1번대 넘버링의 발전 정도의 느낌과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좋을 값이라 생각됩니다.


[3D Mark IceStorm Unlimited]


3D 성능을 알아보기 좋은 3D 마크 아이스 스톰을 돌려봤습니다. 아무래도 그래픽 성능을 보기에는 괜찮은 지표가 되죠. 위의 결과표에도 나타나지만 익스트림까지는 측정값을 넘어버려서 언리미티드로 측정을 시도했습니다. 19000대 중후반에서 20000대까지 점수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최적화된 800이나 801에 비해서는 아드레노 330과의 차이가 다르지만, 혹시나 싶어서 찾아본 800의 MDP 기준으로는 40%가량 상승된 값입니다. 퀄컴에서 800대비 805가 40% 향상을 보인다는 부분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결과라 생각되는군요. 최적화된 후의 값들을 기준으로도 비교해볼 날이 왔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기다 MDP가 WQHD라는 부분도 한번 더 감안해보게 되는군요.


[벨라모]


벨라모는 HTML5의 웹테스트와 하드웨어 테스트를 하는 벤치마크입니다. 결과값을 옮기다 손실되어 버렸는데, 벨라모의 결과값은 HTML5, METAL 모두 1300대 후반 점수와 1700대 초반 점수가 반복되었습니다. 퀄컴의 MDP가 안정화 부분에서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고 높은 점수를 기준으로 해도 큰 점수 차이는 보다 살짝 향상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Linpak Pro, BASE MARK, BASE MARK ES]



나머지 벤치마크에 대해서는 결과값만 공유합니다. 비슷하거나 아주 작은 향상 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05 벤치마크 워크샵을 통해 느낀 것


일단, 이렇게 상용화되고 최적화된 제품이 아니라 MDP를 통해 준비중인 스냅드래곤 805를 먼저 만져볼 수 있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큰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퀄컴으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장점들과 특징들은 앞으로의 흐름을 이해하기에도 큰 도움이 된 듯 합니다. 단순히 벤치마크 점수를 뽑아내는게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2K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대략적인 퍼포먼스와 준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자리로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또한, 각 벤치마크 회사들에서 어떤 생각으로 그리고 어떤 부분에 유념하여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가는 지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냅드래곤 805의 벤치마크에서는 실제로 스냅드래곤 805가 가진 4K에 대한 강점이나 높아진 디스플레이에 맞춰 보여줄 수 있는 배터리 효율 등에 대해서는 테스트해보거나 감을 잡기 어려웠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길 듯 합니다. 위의 결과값들도 절대적인 기준이라기 보다 앞으로 스냅드래곤 805가 가진 가능성과 2K 디스플레이를 충분히 감안하고 준비중이라는 부분에서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를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남기게 되는 워크샵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퀄컴에서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용 기술들에 대한 설명도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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