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갤럭시노트4 아이폰6 플러스 비교광고의 숨은 의도는?

붕어IQ 2014. 9.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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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4 아이폰6 플러스 비교광고의 숨은 의도는?


며칠전 갤럭시노트4의 광고가 삼성 유투브 채널은 물론 미국의 TV를 통해 전파되었습니다. <또다시 아이폰을 조롱하는 갤럭시 S4 광고의 문제점>, <갤럭시S2의 슈퍼볼 광고? 정말? 이건 좀 아니다!> 이외의 삼성 광고들에서도 많이 이야기를 했지만, 삼성은 이번에도 애플을 걸고 넘어지면서 갤럭시노트4 아이폰6 플러스 비교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각없이 봤지만 보고나서 머리 속이 괜히 찜찜해지더군요. 은근히 스쳐지나가는 표현들이 굳이 비교를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들을 비교하고 있고 편향된 정보만을 강조하고 있으니 말이죠. 갤럭시S5에서는 조금 잠잠하더니 역시나 다시금 애플 비교를 꺼내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실수를 또다시 저지르고 있군요. 이제는 의도를 다른 곳에서 찾아봐야할 듯 합니다.





갤럭시노트4 아이폰6 플러스 비교광고, 인용을 통한 강조와 비교의 오류


1분 짜리 갤럭시노트4 아이폰6 플러스 비교광고입니다. 갤럭시노트4의 시대순 발전을 보여주고, 디스플레이가 크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해외 IT 전문지들의 기사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단순히 크다는 것을 넘어 S펜을 이용한 갤럭시노트4만의 특징을 살짝 보여주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4의 자랑으로 이어질 것 같더니 결국은 아이폰6 플러스의 디스플레이가 삼성을 모방한 것이라고 유명인의 트위터를 인용하며 끝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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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서 갤럭시노트4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2년 전쯤 나왔던 큰 디스플레이에 대한 평가를 다시 끌어옵니다. 당시 패블릿을 보고 토스트와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것이거나 상당히 불편한 야수같다는 표현을 다시 끌어옵니다. 보란듯이 WSJ과 Mashable을 보여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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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최근의 기사를 끌어와 자신들의 사이즈가 옳았고 그것을 애플이 입증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애플의 5.5인치 디스플레이 제품인 아이폰6 플러스의 출시를 갤럭시노트4에게 감사를 해야한다는 제목의 기사들을 차례로 보여주는군요. 대놓고 제품을 비교하고 사용자들을 바보로 만들던 삼성의 기존방식 보다는 아주 조금 고급스러워진 느낌입니다. 인용과 과거 기사 비교를 통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크기가 선구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려하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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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결국 애플을 향한 견제 의식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입니다. 이미 갤럭시노트 라인은 사이즈만이 아니라 S펜으로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고 이번 갤럭시노트4는 또한번의 발전으로 포지셔닝을 확고히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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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갤럭시노트4 아이폰6 플러스 비교광고는 스스로 1인자임을 포기하고 2인자 노선을 걷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주었습니다.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패블릿이 옳았고 시장을 키워갈 것이라는 것은 스스로 입증하면 됩니다. 그리고 시장 점유율등으로 삼성은 이미 충분히 그러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을 애플을 통해 확인받고 인증 받았다고 굳이 광고까지 한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고 애플의 네임밸류를 다시한번 업고 갈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삼성은 나서서 애플은 그런 것을 입증할 힘이 있는 존재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스스로 포지셔닝을 만들려는 것인지? 애플을 조롱하기 위한 것인지? 비교로 이슈를 만들기 위한 것인지? 어느 것이건 갤럭시노트4로써는 그다지 좋은 선택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S펜이나 디자인의 특징을 좀 더 강조하거나 활용을 보여주는 1분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인용,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기? 아젠다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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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말미에서는 그래픽 디자이너인 Faazon와 TV GUIDE의 Damian Holbrook의 트위터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가 2012년에 등장한 갤럭시노트2와 비슷해보이지 않느냐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들의 의견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시선이니 말이죠. 그리고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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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쪽의 의견만이 아니라 또다른 시선도 있을 것이고 이러한 내용들도 취합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 mashable) 트위터를 인용해서 최신 매체를 다루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예전과 같이 채널이 다양하지 못해서 매스미디어에 의해 아젠다세팅이나 메세지 전달이 용이했던 시절의 전파 방식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듯 보일 뿐입니다. 그리고 메세지의 전달 방식도 자신에게 유리한 것들만 골라서 더 크게 보여주려고 강조할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렇게 자신에게 필요한 메세지를 보내고 포장하는 것이 광고입니다. 하지만, 저관여 제품들에서나 쓰일 법한 단순 메세지를 이성적 판단이 강한 고관여 제품에 적용한 듯하고 이러한 모습은 자신감있고 진실성이 있어 보이기보다는 아이폰6 플러스를 조롱하고 소비자를 우롱하려는 정도로 보입니다.


충분히 큰 하늘 어디를 가르켜도 갤럭시노트4를 자랑할 수 있을 것인데, 굳이 손바닥 위에만 올려두고 그것만 보라고 그러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고 답답할 뿐입니다.




갤럭시노트4 아이폰6 플러스 비교광고, 이슈 만들기인가? 위기의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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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갤럭시노트4의 발표를 보고 상당히 긍정적이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자인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기능에서는 완전히 자신만의 영역을 굳혀버리는 독보성을 확고히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광고를 보면서 그렇게나 좋은 갤럭시노트4의 장점들을 오히려 무색하게 만들어버리는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물론, 넥스트 빅 씽이 등장하는 10월에는 또다른 광고가 나오리라 기대하지만 그래도 광고까지 해가며 스스로 이미지를 깎아 먹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이번 갤럭시노트4 아이폰6 플러스 비교광고 'THEN AND NOW'편을 보면서 애플을 제외하고 조롱하는 나레이션 톤이 아니라 긍정적인 톤으로 갤럭시노트4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기대감을 높여주었으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갤럭시S5의 실적이 좋지 않아서 다시금 꺼내드는 전략으로 생각되기도 하고 이러한 모습은 오히려 삼성의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기의식에서 단순히 노이즈를 만들고 이슈를 만들기 위한 행동으로 보여지기까지 합니다. 단기적인 결과에서는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인 삼성의 이미지 메이킹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듯 합니다. 다음에는 The Next Big is Here에 어울리는 메세지와 아이디어의 표현을 보고 싶습니다.


"Ok samsung, the next big ad is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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