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하나에만 집중하라. 애플워치의 새로운 광고들

붕어IQ 2015. 10.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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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만 집중하라. 애플워치의 새로운 광고들


한동안 애플의 광고에서는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듣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그 사이에 애플이 그냥 끼어들어가 있는 정도의 느낌이었죠. 하지만 그런 자연스러움 속에 왠지 애플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이 있었죠. 이번에 애플에서 애플워치의 새로운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뭔가 재미있는 듯 애매하군요. 살펴보겠습니다.


하나에만 집중하라. 애플워치의 새로운 광고들




광고 하나에 하나의 메세지만

최근 박웅현 ECD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라'를 다시 읽어서 그런지 몇몇 광고들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을 다시한번 살펴보게 됩니다. 안그래도 최근 IT 제품 광고중 이게 뭔가? 싶은 광고를 봐서인지 애플워치의 광고에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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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광고의 가장 좋은 점은 '하나의 메세지에 집중하고 있다' 입니다. 15초씩 6개의 광고를 준비한 애플워치는 하나하나의 광고에 애플워치의 기능을 필요한 상황에 맞춰 짤막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사족도 없습니다. 다른 정보의 간섭을 막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배경마저 단순화 시켰습니다. 그래서인지 애플워치의 기능이 잘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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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Sing편입니다. 난데없이 남자 하나가 노래를 부르더니 문자로 녹음을 보내는군요. TEXT YOUR HEART OUT이라는 카피만 간단하게 떠오릅니다. 기능을 설명하지도 않고 그냥 여자를 곧 만나게 되어 설레인다는 말을 노래로 전달해버리는군요. 이런 상황이라면 문자보다 녹음된 음성을 전달하는게 훨씬 어울릴 듯 합니다. 그 상황을 잘 잡았고 마음을 문자화해서 끄집어낸다는 짤막한 메세지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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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볼 상황은 Date입니다. 솔로들의 그런 연애상황의 데이트는 아니군요. 여자가 뭔가 신난 듯 남자에게 다가가는데 문자가 옵니다. 베이비시터에게서 아기가 잠든 모습을 확인하고 한껏 더 신난 모습입니다. 둘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아이 재워놓고 할 일은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Date편에 등장한 여자 모델은 아이폰6s 메인광고의 나레이션을 맡은 목소리의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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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Ride입니다. 안타깝게 국내에서는 공감할 수 없는 장면들이지만 그래도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는 맵과 관련해서 턴바이턴이 안내가 스마트워치에 적합하게 되어 있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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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꽤나 핑크핑크 하군요. 드립 맞습니다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한 장면이 슬쩍 스쳐가기도 합니다.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리고 뭔가 기대하는 눈빛을 보내는 아이와 다른 아이를 안고 있어 지갑을 꺼내기 힘든 상황의 엄마. 애플페이로 간단하게 새로운 아이스크림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군요. Sprinke편은 상황을 참 잘 잡아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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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n편에서는 쉐도우 복싱을 하는 남자가 등장합니다. 짧은 시간 강렬한 활동을 필요로하는 복싱을 하면서 심박을 체크하는군요. 지금까지 심박체크가 주로 런닝에 촛점을 맞췄서 보여지던 것에 비하면 좀 더 새롭고 충분한 니즈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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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Cycle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화면의 구성이나 메세지가 참 좋았습니다. 짐에서 싸이클을 타 본 사람들은 그 지루함을 알 것 같습니다. 초반부터 애플워치를 확인하기 전까지가 딱 지루하고 힘든 모습인 듯 보입니다. 하지만 애플워치로 손쉽게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것을 확인하고는 표정이 달라지죠. '운동에 재미를 부여할 수 있다 애플워치가 도와준다'라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15초씩 6개. 새로운 애플워치 광고를 보고 있으면 깔끔하게 하나의 메세지를 담기 위해 배경 컬러나 레이아웃등 상당히 신경 쓴 모습이 스칩니다. 무엇보다 기능을 돋보이게 하는 상황만을 딱 보여주는게 가장 마음에 듭니다.




잘 만들었지만 조금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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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애플워치의 광고 시리즈를 보면서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은 2가지였습니다. 아이팟(iPod)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몽환적이고 판타지적인 느낌이 전체적인 톤과 매너를 잡았다면 심플하게 하나만 강조하는 것은 아이팟의 광고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적 실제로 LA 거리에서 아이팟 광고를 만났을 때의 느낌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다른 카피나 설명은 오히려 사족이 될 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죠. 충분히 가지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애플워치의 광고는 비슷하지만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2가지 요소의 장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비춰지기도 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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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을 단순화했고 메세지를 하나만 담아낸 것은 분명 장점입니다. 다만 그라데이션 들어간 배경이 오히려 산만하다는 느낌을 남겼고 몇몇 광고에서는 조금 과도한 카메라워킹이 심플한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경이 빠진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굉장히 현실적인 기능을 보여준다는게 묘한 괴리감으로 남아있습니다.


애플의 다른 광고들에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들도 보여왔기 때문일 수도 있고 지금까지 좋았던 장점들을 섞으려하다가 조금 과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은 남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심플하게 원하는 메세지를 잘 담아낸 광고들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글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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