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3.5mm 오디오잭 사라지나? 장점과 단점 정리
아이폰7에서 3.5mm 오디오잭을 없앨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웹사이트 Mac Otakra에서도 회자되고 있고 몇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애플에서 3.5mm 오디오잭을 제거할 가능성에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이트닝 단자를 밀어부치며 불편하더라도 익숙하게 만들어버리는 애플이기에 3.5mm 오디오잭을 라이트닝으로 교체하는 것도 충분히 감행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이폰의 라이트닝 오디오잭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3.5mm 오디오잭이 뭐길래?
에플이 3.5mm 오디오잭 제거를 시도하는 원인으로 두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이폰6s 기준으로 7.1mm의 두께를 좀 더 줄일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 아이폰의 하단을 살펴봐도 3.5mm 오디오잭의 부피가 가장 큰 것이 사실입니다. 좀 더 심플해지고 얇아지는 디자인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 공정에서 3.5mm 오디오잭과 관련된 부품과 공정을 제거하고 라이트닝 단자로 통일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애플에게 장점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당장 3.5mm 오디오잭이 사라진다면 기존의 제품들은 사용이 어렵게 됩니다. 새로 제품을 구입해야하거나 현재 충전용 케이블에 사용하는 젠더등을 이용해야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단자가 하나 뿐이기 때문에 충전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때는 어떻게 처리를 할 지도 궁금해지기 시작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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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닝 단자와 케이블을 도입했던 아이폰5 때를 떠올려보면 '저항은 있지만 결국은 익숙해져 간다'는 것을 애플은 잘 알고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미 2014년 발표한 헤드폰용 라이트닝 케이블 MFi 규격에 따라 필립스 M2L 같은 제품이 등장하기도 했기 때문에 서서히 변화는 시작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왜? 3.5mm를 없애고 라이트닝 단자를 시도할까?
애플은 범용적인 USB등을 사용하지 않고 왜 독자적인 규격을 자꾸 시도하는 것일까? 라이트닝의 경우는 양면을 사용해서 접속을 편리하게 한다는 장점을 내세웠습니다. 실제로 USB-C타입이 보편화 되기 전까지는 라이트닝이 편리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규격을 제한하는 것은 가두리 양식과 같은 모양새를 가집니다. 하나씩 하나씩 늘어나는 악세사리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다른 브랜드로의 이탈을 막게되는 것이죠. 그리고 서드파티 제조사들의 의존도도 커지게 되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 뒤는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움직일 수 있게되는 것이죠.
이렇게 독자적인 규격을 가지게 되면 기술제한으로 부수적인 수입을 노릴 수 있습니다. 애플 정품이라는 이름을 달고 꽤나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악세사리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이곳에 3.5mm 젠더도 추가될 수 있을 것이고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듀얼잭 악세사리가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사운드와 관련된 제품에서도 과도기를 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애플전용으로 등장하는 제품도 있을 것이고 범용성을 생각해서 3.5mm도 커버할 수 있는 젠더 일체형 제품들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두께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여러가지 실리를 추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가두리와 관련산업 생태계 재편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다른 브랜드라면 좀 더 힘겹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인데 지금의 아이폰이 가진 영향력이라면 과도기에 발생할 저항을 시간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문득, 소니가 떠오르는 이유는?
아이폰 3.5mm 오디오잭과 라이트닝 단자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계속해서 머리 속에 떠오르는 단어는 소니였습니다. 독자적인 규격이나 플랫폼을 잘 시도하고 가두리에 힘을 꽤나 쏟았던 기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름 좋은 기능으로 명분을 살렸지만 시장에서는 의외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판단입니다.
애플의 경우는 지금까지 핵심적인 부분에서 주로 독자적인 규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라이트닝, 맥북의 맥세이프 등이죠. 울며겨자먹기로 사용해야 하는 것들이지만 사용해보면 납득할만한 편리도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잘 버텨내고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디오의 경우는 핵심이 아니라 취향의 영역입니다. 당장 자신이 사용하던 고가의 장비를 사용할 수 없거나 불편을 주게 된다면? 아이폰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심리적 저항을 버텨낼수는 있겠지만 생각보다 강한 반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폰5부터 이어진 라이트닝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변화를 주도할 수도 있겠지만 취향과 개인의 선택이 중요한 오디오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현재까지는 루머일 뿐이지만 3.5mm 오디오잭이 사라진 아이폰? 생각해보면 참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라이트닝 단자의 제품들을 떠올려보니 소니가 자꾸 겹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정도의 생각 정리를 마치고 앞으로의 소식을 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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