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로운 아이폰 스탠드를 원하는가? 엘라고 M4 아이폰 스탠드!
아낌없이 잉여롭다는 표현을 쓸 수 제품을 만났다. 보통은 실용적이거나 이쁘거나 이런저런 다른 수식어를 사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아이폰용으로 출시된 엘라고 M4 스탠드(elago M4 Stand)에게는 그냥 잉여롭다는 말 밖에 해줄 수 없을 것 같다. W3 같은 제품을 만들어냈으면서도 왜 M4 같은 무리수를 던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왜 잉여로운지 살펴보도록 하자.
팬심으로도 용서되지 않는 디자인과 실용성
엘라고 M4 스탠드를 보고 있으면 얼마전 살펴본 애플워치용 W3 스탠드(바로가기)가 떠오른다. 조금 아쉬운 구석이 있었지만 나름 맥 클래식을 잘 살려낸 디자인과 활용성을 보여준 녀석이니 말이다. 엘라고 M4 스탠드는 똑같은 재질과 컨셉을 아이폰용으로 적용했다.
전체적으로 고무재질로 되어 있다. 그리고 무게도 꽤 있다. 그런데 비율부터 맥 클래식을 옆으로 늘여놨을 뿐 별다른 특징을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한쪽만 뚫려 있는 모습이나 버튼 사용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는다.
케이블은 뒤로 넣어 오른쪽으로 빼낼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연결된 모습은 그다지 깔끔하거나 예쁜 모습은 아니다. 충전용 거치대로 활용하기에는 기능면에서 떨어진다.
아래에서 엘라고 M4 스탠드를 보면 속은 비어있고 볼륨 버튼을 조작(?)할 수 있도록 구멍이 나 있다. 그런데 조작하고 싶지 않은 구조이다. 사실상 홈버튼 이외에는 다른 조작이 불가능한 구조라는 의미이다.
나름 깜찍한 느낌을 잘 살려냈고 충전과 활용에도 합격점을 줬던 W3와 함께 놓아봤다. 애플 제품들 좋아하는 입장이지만 뭔가 마음이 아려온다.
그래도 일단은 사용을 해봐야하니 아이폰7을 끼워봤다. 아이폰6/6s, 아이폰7만 사용이 가능한 사이즈다.
아이폰+ 계열도 아니고 작은 사이즈는 가로모드가 지원되지 않는다. 엘라고 M4 스탠드에 꽂을 때는 다른 기능을 실행하고 가로로 돌리고 끼우는걸 추천한다.
스탠드로 놔둘거면 나름대로 쓸만한 용도를 찾아보기로 했다. 넷플릭스 시리즈를 그냥 쭉 틀어놓기는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했고 유투브 등을 보기에는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런데 동영상용 스탠드로도 참 애매한게 베젤을 처리하지 못했다. 클래식한 감성으로 이해를 해줄려고 그래도 검은 화면이 너무 거슬렸다. 이 정도를 즐길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겠지만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아웃이다.
그리고 아이폰을 빼내는 방법에서도 배려가 부족하다. 한쪽에 구멍이 있다면 반대쪽에서 밀어내기라도 해야할 것을 그런 편의는 없다. 고무재질이라 튼튼하지만 구멍을 넓혀서 끄집어 내거나 스탠드를 기울여 꺼내야만 했다.
혹시나 다른 폰은 어떨까? 싶어서 갤럭시 S8을 잠시 끼워봤다. 그냥 꺼냈다.
엘라고 M4 스탠드. W3의 인기에 바리에이션된 디자인이랄까? 디자인도 아쉬움 덩어리에 기능마저도 충족되지 않는다. 충전도 하지말고 그냥 탁상시계 앱이나 동영상 잠시 관람할 때면 아주 조금 쓸만할 듯 하다.
굳이 엘라고 M4 스탠드를 사야할 이유는 팬심 정도가 될 듯 하다. 잉여로움이 넘쳐 맥 클래식의 느낌으로 애플 제품들을 진열해두고 싶은 마음? 그게 아니라면 굳이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아니다. 그런 이유로 처음부터 잉여로움이 가득하다고 표현했고 잉여로움으로만 납득이 가능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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