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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iPad), 판매량을 보지말고 변화를 기대하자

붕어IQ 2010. 3. 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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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예약 첫 주 19만대…돌풍 계속될까?

아이패드의 출시일(4월 3일)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키워가기도 하고
여러가지 관점에서의 예측과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소식들 중에 빠지지 않는게 판매량에 대한 예측(!)인데요.
투자나 조사업체에서 예약 판매량에 대한 예측을 내놓고 있는 것이지,
애플에서는 정확한 집계를 내놓고 있지 않은 걸로 압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폰과의 판매량을 비교하며 아이패드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아이폰과의 비교는 이제 그만
일단, 사용자의 입장이 아니라 투자자나 다른 관점에서의 필요에 의해서라면
수치적 비교를 통해 기준을 정하고 판단을 위한 자료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급한 마음에 아이폰의 판매량 비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아이폰과의 비교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 '아이폰은 발매 74일 만에 100만 대가 팔렸다' 입니다.
중요한 것은 '발매'라는 것이죠.
아이패드는 아직 발매까지도 일주일이 남은 시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 모습도 보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주문(pre oreder)만으로
아이폰의 판매량과 비교를 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요?
물론, 아이폰의 영향력 때문에 불가피하게 비교를 당할 수 밖에 없겠지만
매일매일의 판매량 추산으로 애플을 들었다놨다 하려는 급한 마음보다는
발매 후, 시장에서 실제로 사람들의 호응이 일어나는 74일만 기다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으로 생각해 볼 문제는 엄연히 디바이스의 카테고리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아이폰이 지금의 인기와 자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이'폰'이기 때문입니다.
핸드폰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Must have 품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더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대체품이 시장에 나와서
사람들이 열광하고 몰려들었던 것 입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현재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야 할 입장입니다.
넷북도 노트북도 아니고, 그렇다고 위의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DOD(Display Only Device)도 아닙니다.
예전부터 있어왔다고는 하지만, 타블렛PC의 개념으로 접근을 해야하며
아이폰이 핸드폰에서 보였던처럼 아주 새로운 개념의 카테고리는 아니지만,
아주 새로운 개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판단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작, 판매량을 비교할려면 노트북, 넷북, 타블렛PC등의 카테고리에서 비교를 해야하며
지금 아이패드가 만들어내는 수치를 넘어선 기계가 있었는지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는 이쪽 카테고리에서는 센세이션에 가까운 수치라고 판단 되거든요. ^^;;
그와 더불어 MS의 Courier, HP의 Slate, 구글의 타블렛등도 덩달아 자극하며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키워가는 이슈메이커가 되어주기도 하니 그런 관점에서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패드 출시 소식에 맞추어 다시 소식들이 퍼져나오는 MS Courier와 HP Slate>



아이패드가 만들 새로운 시장과 생활의 변화
이전부터도 있어왔던 타블렛PC 시장이 재조명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애플이기 때문에? 아이폰의 후광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둘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
애플, 아이폰의 공통점은 '쉽다, 편리하다, 강력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규제가 심하고 폐쇄적이다 어쩌다라는 평가들도 있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이것저것 안 깔아도 되고,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한번에 접근 가능성 인터페이스, 그리고 필요한 기능은 어플로 쏙쏙~
거기다 OSX를 사용하는 입장이라면 PC와의 연동 또한 눈물나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윈도우 상에서도 연동(sync)을 할 수 있고, 부족하다 싶으면 전용 어플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단순히 스마트폰이라는 느낌보다는 정말이지 휴대용 디바이스의 장점을 잘 이해하고 사용자의 니즈를 끍어주는 느낌이죠.

그런 애플이 타블렛PC로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타블렛PC로의 시장점유가 아닙니다.
잡스가 지휘하여 만들어내는 소비자 입장에서의 니즈와 그것을 감성적으로 채워주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맥에서 PC가 해야될 일을 구분하고 만들어줬고,
아이폰에서는 휴대용 디바이스(스마트폰)가 해야할 일을 최적화 시켰으니,
아이패드가 만들 새로운 디바이스 카테고리(타블렛PC)는 과연 어떤 니즈를 보고 있으며,
새로운 생활을 보여줄 지 기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패드에게 기대를 하는 또하나의 이유는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폭이라는 것이죠.
지금까지의 IT 제품들은 대부분 얼리어댑터나 남성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패드의 시연 모습을 보고는 여성들이나 아이들의 니즈도 많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전에 제 글들에 리플을 달아주셨던 분 중,
아이폰을 아이들에게 점령(?) 당하고 아이들도 PC보다 쉽고 편하게 접근하는 모습이 좋아서
아이패드를 엄청 기대하고 출시되면 바로 두 아이들을 위해 구매할 생각중이라던 분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IT 기계에 관심도 없던 부인님께서 아이패드 광고를 보면서 '저거 살래!', '왜?', '쉽고 재밌어 보여'라는
포스트가 스쳐지나갑니다.


<다시봐도 위의 반응들이 나올만 합니다! ^^>

저도 얼리어댑터로 디바이스를 먼저 구입해서 사용해보고 리뷰도 써보고 싶지만,
일단은 시장에 나온 모습을 지켜보고자 하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게 아니라 제 상황에서의 니즈가 아직은 많이 부합되지 않기에 참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ㅠ_ㅠ

그래도 아이패드가 만들 수많은 변화에는 큰 기대를 할 수 밖에 없겠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태동하는 eBook 시장에도 자극이 될 것이고,
기존의 PC등과 친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쉽고 편리함으로 많은 니즈를 충족 시켜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니즈가 커지면 자연히 활용법들도 더 발전할 것이고, 또다른 니즈들을 발생시켜 새로운 발전을 가져오리라 믿습니다.

단순한 수치적 비교로 판단하고 비교하는 글들이 많이 보여서...
아이패드 자체가 만들어갈 변화들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봤으면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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