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페이스타임도 '망중립'의 명분???

붕어IQ 2012. 6. 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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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되겠군요. 애플의 WWDC 2012가 열렸고,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새로운 소식들이 전해졌고 참으로 기대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내용을 잘 정리해주셔서 WWDC 2012에 대한 글은 천천히(?) 해볼 요량이지만,

1. 맥북에어맥북프로라인업 정리가 깔끔하게 되고, 또다시 업그레이드 된 성능에 기대를 가져봅니다. (맥북프로 가격이;;;)
2. OSX 마운틴라이언은 여름을 기다리게 하지만, 실제로 라이언에서 큰 변화보다는 자잘한 편의를 더 증대시켜줄 듯 합니다.
3. iOS6! SIRI의 한국어 지원 소식과 더불어 페이스타임도 드디어 WiFi의 굴레를 벗어 던져서 환영했습니다.

위의 세가지 핵심을 두고 파생될 새로운 변화에 대해 기대하고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설마??하자마자 다음과 같은 뉴스가 뜨더군요.
애플 페이스타임, 망중립성 논란 기폭제 되나
이제 이런 기사에 대한 예측도 쉽사리 되는거보니 어지간히 우려먹은 소재가 되어버렸나 봅니다.



통신사들이 말하는 망중립성은 밥그릇 중립성인가?

SK텔레콤 관계자는 “페이스타임은 기술적으로 mVoIP와 유사한 방식의 서비스”라며 “기존 약관을 적용해 요금제별로 차등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KT도 “일단 기존 mVoIP과 같은 시각으로 바라볼 것이며,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시점에서 정확한 방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용제한 선언이다.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3G 환경에서 `무제한 영상통화`를 기대했던 국내 이용자들에겐 아쉬운 조치다.

mvoip를 둘러싸고 통신사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얼마전의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으로도 한번 유사한 문제가 제기 되었고, 통신사들은 기존대로 '제한'의 입장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봐야할 문제는 그 약관이라는게 도대체 왜 생겨났는지...
그리고 그 약관대로라면 무제한으로 사용할 경우에도 불익이 없어야 하는게 맞는데, 왜 통신사들은 '제한'의 입장만을 고수할까요?

KT와 삼성의 smartTV 사태 때도 트래픽을 앞세워 망중립성에 대한 명분으로 써먹더니...
결국은 둘의 감정싸움 정도로 정리가 되어버려서 실망을 안겨주더니 이제는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때마다 '망중립성'을 들먹이고 있네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 어떤 통계치도 나오지 않았고, 영향이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으례히 겁을 먹고 예상치만으로 '밥그릇 지키기' 하는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군요.



망중립성... 망중립성... 도대체 뭐가 문제인데?

이런 말들이 나올때마다 생각을 해봅니다.
'왜? 이미 서비스 활용에 대한 비용을 다 지불하고 있는데, 불편한 서비스를 받아야하고 '제한'을 받아야 하지?'

소비자들은 서비스사들에서 책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망을 이용합니다. 그 비용 속에는 광고등에서 보여지 듯 '콸콸콸'이건 'WARP'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보장 받아야 합니다. 또한, 지불한 서비스의 범위에 대해서는 개인의 '선택' 문제입니다.
스트리밍으로 다운을 받건, mvoip로 통화를 하건... 범법행위나 위법행위가 아닌 범위내에서는 소비자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제한'을 하게 된다면 그건 계약 위반이 될 것이고, 소비자들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뜻이 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꼭 따라오는 말이... '과도한 트래픽으로 인해 다수가 피해를 본다'라는 명분을 내세웁니다.
들을 때마다 황당하기만하고 말도 안되는 명분놀음이며 자기들의 밥그릇만 생각하는 안일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를 유지 보수하는 것도 서비스사들의 의무입니다.
과도하게 집중되는 트래픽이 있다면 다수가 불편하지 않도록 콸콸~ 뚫어줘야 하는 겁니다.
아니라면, 서비스 품질이 유지되는 선에서 가입수를 '제한' 했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과도하게 많은 가입자를 받아서 발생한 수익은 어쩌고 이제와서 그 책임을 소비자에게 돌리는 것이죠???
돈은 돈대로 내고 책임도 다 져야하고... 그렇다고 내가 원하는 서비스도 마음대로 쓰지도 못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쉽게 생각해봅니다.
500M의 데이터와 200분의 무료통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그 사용에 대해서 내가 매니지먼트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통화라는 수단으로 190분을 쓰고, 나머지는 데이터로 통화를 시도합니다.
페이스타임??? 트래픽과부하??? 트래픽이 많으면 데이터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면 서로 약속한 데이터를 넘겨 과금을 하면 되는 것이죠. 둘 다 포함해서 수익이 남는 선에서 디자인된 요금제일테니깐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통신사에서 감수해야죠!!! 다른 요금제보다 많은 요금을 부과하지 않나요?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많이 쓸려고 돈 더 냈는데 더 쓰는걸 뭐라고 말해야하나요?
그걸 다른 소비자 탓으로 돌리기만 한다면... 그건 정말 욕먹어야 마땅한 일인데, 그걸 왜 계속해서 명분찾기를 하면서 책임을 돌리려하죠?
솔직히, 요금제 디자인하면서 범위안에서도 이익이 남고, 더 나아가서는 낙전수입까지 생기지 않나요?? 
낙전수입의 폭이 좁아지니 답답해지는 겁니까?
그 낙전수입이 줄어든다고 서비스를 제한할 이유는 분명히 없습니다.
통신사가 디자인한 요금제 안에서 소비자는 자유롭고 원활한 서비스를 보장 받아야 합니다!!!
그걸 가지고 또다시 이렇게 될 몰랐네... 어쩌네... 그런다면 그건 통신사들의 잘못이지 약정으로 서로 약속한 소비자의 잘못은 아닙니다.
약정이 소비자를 묶어두는 방법만 될 줄 알았나요? 017 커플제 요금의 교훈도 잊으셨나요???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고 망중립성을 논하라!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망중립성?? 일단은 소비자들이 내는 돈에 대한 권리와 이용보장을 하고서 이야기를 꺼냈으면 좋겠습니다.
일시적 과부하니 그런 이유는 이용자들에 맞춰 회선관리와 트래픽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음에 이야기를 꺼내길 부탁드립니다.
명분놀이? 이제는 지겹습니다.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소비자를 이용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암묵적 나쁜놈' 취급 당하는 것도 지겹습니다. 
기술은 변해가고 현재의 서비스에 더 많은 투자보다 이렇게 명분놀이로 버티다가 다음 서비스로 갈아탈 준비만 하지말고 자신이 소비자가 되어 한번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페이스타임, 써보니 좋습니다.
특히나 멀리있는 가족들이나 지인들과 가끔씩 통화를 하면 그렇게 반갑고 좋을수가 없습니다.
저에게는 아직 좋은 기억만 있는 서비스인데, 3G에서 제대로 시작도 하기전에 이렇게 찌질한 소리가 나오고 얼룩지는건 그다지 원치 않습니다.
왜... 5분만 생각해봐도 말이 안되는 소리를 그걸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더 장난질을 치려는 겁니까!!!
보이스톡에 대해서 LG의 오픈 마인드 소식도 있습니다. 대안이 있으면 옮겨가면 되는 것입니다.
무제한도 그렇게 옮겨오길 바라면서 디자인한 서비스 아닌가요???
아직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제한'에 대해 담합이 아닌 대안이 나온다면 과감히 갈아타버리고 싶군요!!!
어차피 탈옥하거나 태더링만 해버려도 막지 못할 단순한 문제를 왜 소비자를 돌아가게 만들려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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