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사람이 중심인 아이폰5의 새로운 광고들

붕어IQ 2012. 9. 2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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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광고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군요. 

오늘은 아이폰5의 런칭과 함께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5의 새로운 광고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이번 아이폰5의 새로운 광고 시리즈의 특징은 제품을 중심에 둔 시점으로 회귀했다는 것!

그리고 메시지는 이번 아이폰5가 가진 특징들을 심플하게 잘 보여준다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우선 이번에 선보인 아이폰5의 광고들을 살펴볼까요? ^^




심플하게 특징들을 설명하고, 위트가 담겨있다!

<Cheese 편>


새롭게 선보인 4개의 광고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광고입니다.

iOS6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를 했던 '파노라마' 기능을 절묘하게 묘사하면서 위트있게 'Got it'으로 마무리해줍니다. 

자주 있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사용한다'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으로 묘사해주는군요.



사실, '파노라마'라고해서 위의 사진과 같은 이미지만 생각했었던 제가 조금은 부끄럽기도 해지더군요; ^^;;;

거기다 '치이이이이이~~~~~ -0- ~~즈~~'라는 위트있는 묘사 또한 얼마나 넓은 부분을 잡아낼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Thumb 편>


이번에는 더 커진 4인치 화면도 엄지로(?) 모든 동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Thumb'편 입니다.

이 광고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4S도 한 손 조작이 조금은 버겁습니다. ㅠ_ㅠ

일반적인 동작은 한 손으로도 동작이 다 가능하지만, 문자 입력 등에서는 제가 숙달되지 못해서인지 습관인지는 몰라도 두 손을 쓰게 되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평균 손 사이즈가 북미 기준으로 가능한 아이폰5의 사이즈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광고에서는 아쉬운 점이 또하나 남습니다.

바로 길이가 길어진 4인치의 아이폰5 스크린을 '합리화'하는 의미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그냥 광고만 보고 있으면 한 손으로 동작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4인치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애플의 '길어진 4인치'의 의도가 이것을 위한 것이라면 정말 무서운 4인치가 되겠지만, 

아이패드 미니 출시 루머등을 생각하면 4인치의 의도는 조금 다른 곳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죠.

또한, QWERTY 키보드 상황에서 타이핑은 두 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그런 상황을 4인치에 대해 '합리화'를 시켜버리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스쳐가는군요.




<Physics 편>


아이폰의 커진 모양과 작아진 두께 등에 대해 '물리학'의 관점에서 풀어줍니다.

그리고 아이폰이 보여주는 모습이 '일반적인 가이드 라인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아이폰5의 외형적 변화나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강조하며 새로운 포지셔닝을 시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변화된 디자인도 새롭게 들어간 맵도 기대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이번에 들어간 맵이 구글맵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지만, '가이드 라인'의 모습은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필요하니깐요.)


다만, 포지셔닝을 통해 조금은 '애플이니깐 이렇다'라는 것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살짝 들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던져놓거나 활용법을 보여주던 모습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Ears 편>


아이폰5와 함께 새로 선보인 EarPod 헤드폰을 귀의 모양에 대해 이야기하며 풀어봅니다.

'귀는 그 모양이 신기하다. 둥글지 않다. 그래서 이런 모양새가 되어야 한다'며 EarPod의 모양이 나온 이유를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모양을 보여줍니다.

묘하게... 설득됩니다. 그리고 저런 디자인은 과연 편할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오히려 요즘 추세를 이루는 작은 모양으 이어폰은 귀에 맞지 않아 잘 사용하지 않고, 예전의 둥근 이어폰은 장시간 사용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새롭게 나온 디자인에 더욱 끌리나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폰 단자를 아래쪽에 꽂는 모습으로 마무리를 하며 변화된 모습을 강조해줍니다.

깔끔합니다!




기존과 같은? 기존과 다른?

이번에 선보인 4개의 아이폰5 광고들을 보면서 기존의 방식들과 비슷하지만, 무엇인가 조금은 달라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존과 같은 점들은 무엇인가?


아이폰 3Gs의 광고입니다. '~때문에'를 반복하며 아이폰 3Gs의 장점인 동영상 편집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사용법을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나도 해보고 싶다', '저렇게 쉽게 동영상 편집이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생기게 만들어줍니다.





아이폰4의 광고였던 '아이폰이 없다는건'입니다.

아이폰 3Gs 때의 '~때문에'와 비슷한 형식으로 '이렇게 편리한 기능들이 있는데 아이폰이 없으면 못 즐긴다'라는 걸 슬쩍 돌려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있으면 이런 기능들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 방식에 있어서도 3Gs때와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시점에서 활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폰 4s 때의 광고도 똑같은 형태를 이루면서 향샹된 카메라와 내장된 트윗 기능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다른 핸드폰에서는 힘든 것들이 아이폰에서는 이렇게 쉽다'라는 것을 비교하는게 아니라 아이폰의 사용예시를 통해 '강조'할 뿐인 것이죠.


눈치 채셨나요?

아이폰의 신제품이 나오면 유사한 포맷으로 '기능'에 중심을 둔 '활용법'을 '사용자의 시점'에서 보여줍니다.

부담없이 심플한 광고를 보는 동안 아이폰의 핵심적인 SP(Sales Point)를 각인하게 되는 것이죠.

거기다 이런 광고가 반복되면 사람들은 더욱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점점 당연하게 쉽게 메시지를 받아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예전의 광고들은 뭔가 '강요'한다는 느낌이거나 '그런가?'라는 의구심이 생기지 않습니다.

아이폰이 가진 기능, 즉 Fact를 더욱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광고들 중 Physics와 Thumb에서는 묘한 위화감이 느껴지는군요.

물론 개인적인 관점이고 느낌일 뿐일 수도 있고, 너무 무성했던 루머들로 인해 머리 속에 다른 인식들이 들어차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런가? 라고 생각하고 다시봐도 한 편 속에서도 뭔가 자연스럽게 설득당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과 Physics와 EarPod에서는 통일되던 포맷이 어긋났다는 것도 미묘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광고들이 상당히 '어깨에 힘을 빼고' '욕심내지 않는' 중심 메시지와 메시지의 양, 표현법들이었다면, 이번에는 왠지 조금은 어깨에 힘이 들어간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조금씩 커지는군요.




기존의 방식을 이어가며,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애플은 새로운 기능이나 장점에 대해서 자신만의 목소리로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것을 소비자의 수용론적 관점인 AIDMA 법칙에서 접근해보면 또다시 재미만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Attention:주의를 끈다 -> Interest:관심을 갖게 한다 -> Desire: 갖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 Memory:기억하게 만든다 -> Action:실제로 구매행위를 하게 한다

- 소비자의 시점에서 아이폰을 통해 상황을 바라봅니다.(주의) 

- 재미난 상황이나 일상적인 상황에서 아이폰의 활용법을 보여줍니다.(관심)

- 새롭고 흥미로운 기능이나 기술들을 보면서 자신도 사용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욕구)

- 단순한 배경음과 징글(사운드효과), 그리고 핵심 단어의 반복을 통해 필요한 메시지만 깊게 인상을 남깁니다.(기억)


단순해 보이지만, 이 시리즈의 광고에는 위의 법칙이 숨겨져 있습니다.

또한 위의 법칙을 살려주는 것은 항상 심플하고 명확한 메시지, 복잡하지 않은 배경음과 적절한 효과음의 활용, 강요하지 않는 듯 한 자연스러운 진행 등이 될 것 같습니다. 거기다 캠페인의 성격으로 항상 연결된 느낌도 주고 있죠.


하지만, 이번 광고에서는 

'이런 부분을 조금이 조금은 무게를 잃은 것은 아닐까?'

'뭔가 어깨에 힘이 조금 들어가고, 욕심이 늘어났는걸?'

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부분이 남는군요.


<아이패드의 광고도 유사하죠?>


그래도 소비자를 중심에 두고 USP(Unique Selling Point)를 풀어내는 모습은 여전히 '애플'이구나! 라는 것을 보여주는군요!

Chees편 같은 경우가 기존의 방식을 이어주는 광고로 생각되고 나머지는 뭔가 새로운 느낌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애플의 또다른 캠페인 라인도 기대~

애플은 제품을 바라보는 캠페이니 이외에도 감성을 중심에 든 광고 캠페인도 함께 진행중인데, 전세계의 다른 버전으로 제작되었던 '페이스타임' 캠페인과 Siri가 도와주어서 꿈꾸던 일들을 더욱 쉽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Siri' 캠페인 등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캠페인 라인들에 대해서는 예전에 썼던 글들을 보시면, 애플의 광고 캠페인 라인업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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