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조인성폰? 송혜교폰? 절묘한 PPL을 보여준 VEGA No.6

붕어IQ 2013. 3. 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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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래 티비를 잘 안보는 편입니다.

거기다 드라마 본방사수라는 말은 유부남이 되어서야 하는거라고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송혜교가 그렇게 이쁘게 나온다는 말을 듣고는 아무 생각없이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스쳐보게 되었지요. '송혜교? 캐릭터가 매력적인데? 어? 조인성도 캐릭터 재밌네? 훗~ 우리 범이가 제일 마음에 드는걸?' 이러면서 계속 보고 있더군요;;;

네~ 챙겨보고 있습니다. (__)




과도한 PPL에 눈살이... 하지만, 한방에 뒤집어 버렸다!


사실, 요즘 드라마나 영화나 PPL(Product in PLace, 협찬) 안하는 게 몇이나 있을까요?

삼X의 모제품은 무한도전에서 부팅장면부터 보여주던 게 스쳐가는군요...


[그 겨울...]도 역시나 PPL이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들어가 있더군요.

PL그룹? 다들 아시잖아요~ 조인성이 광고하는 신사복 브랜드!

백화점에서 송혜교가 화장하는 곳? 에이~ 다들 아시죠?

여기까지는 그냥 출연자들이 어차피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들이라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본다면 모든 출연자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똑같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드마라를 보면서 스마트폰이 거슬거슬거리더군요.




하지만, 어제(목) 오수와 오영이가 MT를 간 장면에서 입을 딱 벌리며 박수를 칠 수 밖에 없더군요.

둘이 눈밭을 뒹굴며(?) 셀카를 찍는 장면에서 본격적으로 VEGA No6 의 PPL이 시작됩니다.




오수가 셀카를 찍는데, 다른 스마트폰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셀카를 찍는군요. 

뒷면을 터치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자세히 본다면 오수와 오영의 자세에서 굳이 저런 앵글로 스마트폰을 잡을 필요가 없겠지요?

여기서 살짝 과도하고 의도적인 PPL에 기분이 살짝 상합니다.





그러나 스쳐가는 다음 장면들...

사실 저도 많이 부럽습니다. 저런 장면... ㅠ_ㅠ 저런 장면을 한손으로 찍을 수 있다면... 그 하나를 위해 저 폰을 사리라!

누구나 그렇게 잠깐 부러움과 환상을 심어주는게 PPL이죠. 거기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순간의 이미지에 등장했고, 그것을 증폭시켜주는 활용을 보여줍니다.

뒷통수가 얼얼하더군요. 

드라마에 스쳐가던 스틸샷들이 실제로 No6에서 촬영된 이미지라면 사람들은 더욱 부러워하겠죠?

슥슥슥~ 지나가는 몇 컷이지만, 그 이미지들이 상당히 강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무조건 송혜교+조인성의 힘입니다! ㅠ_ㅠ

하지만, 이 분량은 상당히 짧게 지나갑니다. 송혜교와 조인성의 웃는 얼굴에 현혹(?)되었다면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할수도 있죠.




여기다 쐐기를 박아주는군요.

희선이가 사진을 보는 장면이 은근히 임펙트있게 보여지는데요. 여기서 No6의 뒷판 터치 UI를 확실히 사용하죠.

저 차이는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은 모두 느낄 겁니다. No6의 독특한 UI를 제대로 강조했습니다.




한번이면 대박이지만, 더 이상은 위험하다!


이번 MT씬은 정말이지 PPL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고 지금까지 거슬거렸던 점들을 한방에 뒤집는 순간이었고, PPL의 아주 좋은 예라고 생각되는 장면입니다. 제품의 USP(Unique Selling Point)중 하나인 독특한 UI를 자연스럽게 부러움의 순간에 녹여냈으니깐요.

하지만, 이것도 한번만이길 바래봅니다.

지금도 출연자들의 얼굴을 거의 가릴 정도로 충분히 노출이 되고 있으니깐 말이죠.

이상 욕심을 낸다면 역효과가 날 것이고, MT씬에서의 멋진 장면들도 퇴색될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절대 SONY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제가 왜 SONY를 걸고 넘어지는지는 말도 안되는 PPL로 얼룩졌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때문입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보고나니 소니가 더 싫어졌다.


사실, 원작인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과 비교하는 맛도 쏠쏠합니다. 

제작 시기가 차이가 많이 나서이기도 하겠지만, 원작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PPL이 거의 없을 정도라 캐릭터와 스토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차이가 있네요.

아무리 PPL이 트렌드이고 제작사들의 수익모델이라고는 하지만, 광고판으로 둘러싸면서 그 속에 인물들과 스토리를 끼워넣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간만에 절묘한 PPL의 예시를 본 것 같은데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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