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구글리더 서비스 중단? 구글의 대안을 생각해볼 때

붕어IQ 2013. 3. 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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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RSS 리더 서비스나 앱들이 있겠지만, 저에게는 그래도 구글 리더(Google Reader)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군요.

RSS로 발행되는 여러가지 소식들을 모아서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리더로 이만큼 가볍고 편리한 게 없었는데 말이죠.

사실, 구글 리더는 직접적인 뷰어로 사용하기 보다는 RSS 피드를 정리하고 모아두는 역할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서드파티 앱으로 땡겨보는 용으로 자주 사용하죠.


하지만, 구글 리더가 7월 1일부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Google Reader to shut down July 1st - The Verge

구글에서는 구글리더의 이용률도 낮고, 구글의 핵심 제품들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3개월 정도의 말미를 두고, 구글은 그동안 사용자들이 리더에 있는 컨텐츠를 옮겨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이번 구글의 구글리더 서비스 중단이 구글+로의 서비스 병합을 위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어서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하나의 걱정은 이렇게 구글이 서비스를 변경하거나 중단하여 버리는 경우를 확장해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변변치 않은 생각을 풀어보겠습니다.




구글의 갑작스런 구글리더 중단, 구글+의 병합인가?



구글리더의 중단 소식을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이 구글+로 흡수되는 경우일 것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서비스인 피카사의 웹앨범 기능을 구글+로 흡수시켜버린 전례가 있기 때문이죠.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별도의 서비스를 통해서도 충분한 사용을 하고 있는데, 굳이 구글+에 흡수가 되어서 한번 더 거쳐야 된다는 불편이 있기는 합니다. 


구글 리더도 구글+의 홈에서 피드 형태로 보여질까요? 아니면 또다른 메뉴를 가지게 될까요?

어떤 형태가 되든 구글+를 거쳐야 한다는 것은 구글+의 강제적인 유입을 유도한다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구글+에서 리더와 이미지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별도의 서비스로 간편하게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말이죠. 

피카사의 전례도 그렇지만, 구글이 구글+의 이용률을 높이고 수치적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억지스러운 병합을 시도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집니다. 구글이 의도했던 것보다 구글+의 인기가 그렇게 높지 않으니 말이죠.


일단, 구글 리더가 구글+에 병합된다는 명확한 소식은 없으니 좀 더 기다려봐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렇게 구글 리더가 흡수된다면 앞으로 구글서비스의 이용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을 해봐야할 듯 합니다.

구글의 서비스가 강력한 무료 서비스이긴 하지만, 언제든지 이렇게 서비스를 변경할 지 불안해지기 때문인 것이죠.




구글, 사용자들에게 '불신'을 키웠다는 것은 최대의 실수가 될 것이다.


구글 리더를 중심에 둔 까닭은 가볍기 때문이고,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서드파티들에서도 왠만해서는 편리하게 지원한다는 장점 때문이었는데, 그것을 포기 당하게 생겨버렸군요.

구글이 이번 구글 리더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면서 많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구글 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글이 이용자들이 적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사실인지도 모르겠고 이만큼 뜨거운 반응들이 있을지도 몰랐을 것 입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서비스입니다. 구글의 말처럼 8년이나 유지된 서비스이죠. 초기부터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8년간의 자료를 옮겨야 하는 것입니다. 꼭 8년이라는 수치라기보다 사용한 기간에 맞춰 사람들은 구글을 믿고 자신들의 정보들을 모으고 정리해왔던 것이죠. 그것을 옮겨야하는 불편이나 그동안 구글 리더를 사용하면서 익숙해져 있던 습관들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구글에 대한 충성과 구글이 가질 수 있었던 큰 장점을 잃는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나아가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잘 쓰고있던 구글리더가 이렇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지메일과 캘린더는 과연 안전할까요? 안드로이드의 계정으로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지 않을까? 라는 의견들도 있지만, 저만해도 구글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만약의 만약을 위해 대안을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구글, 괴물이 되려하는가? 대안을 준비해야 할 때

경영이 어려워서 서비스를 유지 못하는 기업도 아닌 구글에서 이런 결정을 내려 버렸으니 다른 서비스들에 대한 대안을 걱정해보게 됩니다. 과연 안드로이드의 계정으로 사용되고 활용도가 높으니 지메일이나 캘린더는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구글은 무료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면서 이용자들을 모았습니다. 이용자들은 습관이 들고 익숙해지니 점점 확장해서 구글의 서비스들을 활용합니다. 무료인데도 생각보다 막강하니깐요. 그래서 구글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메일, 구글캘린더, 구글 태스크, 구글 리더... 많은 서드파티 앱들도 구글 서비스들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의 영향력도 있거니와 사람들이 직접 만들언놓은 인프라를 이용하려는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피카사와 구글 리더의 경우를 살펴볼 때 구글 서비스들에 대한 의존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구글의 힘으로 안드로이드가 성장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기 위해 구글을 찾아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구글이 굳이 웹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을 모으고 인프라를 넓혀가야할 이유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구글이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웹 서비스를 줄여도 된다면 다른 서비스들도 굳이 지금처럼 유지하거나 개발할 필요가 있을까요?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점점 높아지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지메일 계정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손쉽게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고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구글이 잊으면 안될 것이 있습니다.

대안은 존재한다는 것이죠. 

저는 기본적으로 iCloud에 치우쳐 있다가 이번에 옵지프로를 접하면서 구글에 대한 의존도가 조금 높아지기는 했지만, 언제든지 다시 돌아가버리면 그만일 것 같습니다. iCloud를 사용하면서는 이런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국내의 경우라면 네이버 등의 포털에서도 유사한 기능들을 많이 지원하고 있으니 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DB를 이동하고 새롭게 습관을 들여야한다는 것은 감수해야겠지만 말이죠.


이용하는데 약간의 불편이나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안정성있는 서비스를 받고 싶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구글, 이번 구글 리더의 서비스 중단 결정은 '믿음'이라는 부분을 흔들어 버렸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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