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ovie + Ani

THE UNLIMITED 효부쿄스케, 절대가련 칠드런의 또다른 이야기

붕어IQ 2013. 4. 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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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가련 칠드런. 

고스트 스위퍼로 유명한 작가 시이나 타카시의 새로운 작품이었고 초능력이라는 소재와 아이들을 연결하여 단순할 수 있는 소재에 힘을 넣어주며 아이들이 겪게되는 고민과 갈등을 잘 그려낸다.

하지만, 이번에는 절대가련 칠드런 3인방이 오히려 부수적인 존재가 되어 등장하는 애니가 나왔다. 'THE UNLIMITED 효부코스케'. 이 작품은 절대가련 칠드런의 후속 작이라기 보다는 스핀오프(spin-off)에 해당한다고 봐야 적당할 것 같다.

깔끔한 구성과 적당한 길이(1쿨)로 절대가련 칠드런의 세계관을 잘 살리는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에스퍼(ESP)의 의미와 미래의 존재 가치에 대해 고민하다


효부 쿄스케가 대장으로 나오는 판도라(P.A.N.D.R.A)는 노멀(일반인)들을 멸망시킨다는 명분으로 조직되었고, 여러 범죄를 일으키기도 하며 에스퍼의 힘을 사용한다. 초반에는 언듯 부정적인 범죄집단으로 비춰지기도 하고, 실제로 나쁜 일도 불사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의 존재로 포지셔닝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효부쿄스케의 과거가 이야기되고 왜 판도라를 조직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판도라에서는 실제로 에스퍼이기 때문에 차별받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혼돈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실제로 이야기는 쿄스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관찰자적인 입장이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시선은 오히려 앤디 히노미야가 중심으로 이해해볼 수 있다. 에스퍼의 능력을 무력화 시키는 독특한 능력을 가졌으면서 노멀도 에스퍼도 아닌 중간자적인 입장의 히노미야가 임무를 위해 판도라에 잠입하게 되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판도라라는 조직의 입장을 바라보는 관점 변화를 보는 이들에게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에스퍼들을 이용하여 또다른 탄압을 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또다른 집단에 맞서 에스퍼들의 존재가치와 입장을 지켜가는 목적을 가진 집단으로의 이해와 함께 그들도 똑같은 인간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음을 바라보며 에스퍼들이 오히려 다른 존재나 위협적인 존재로 차별받는 상황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해준다.





에스퍼들에 대한 편견과 공존에 대한 이야기


절대가련 칠드런 3인방이 소속된 바벨이 에스퍼들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정의(?)의 편임을 생각해보면, 적대적인 세력인 판도라와의 대립이 예상되지만, 효부쿄스케에서는 조금은 얽힌 이야기를 통해 적대적이라기보다는 에스퍼라는 큰 덩어리의 시선을 보여주고, 에스퍼들 사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관점과 입장의 차이를 두고 고민하게 만든다.

마치 엑스맨(X-MEN)에서 양진영이 뮤던트의 입장을 대변하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처럼 말이다.




8호가 보여준 미래의 영상들에서 에스퍼와 노멀간의 큰 전쟁이 벌어질 것을 대비해서 어떻게 대비하고 또다른 세력이 이를 이용하여 어떻게 정치적인 욕심을 내는지, 그 사이에서 당사들인 에스퍼들이 겪게되는 생각들과 입장의 변화를 보여주며 특별하지만 그렇기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하는 존재들에 대한 편견을 이야기하고 공존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독특한 소재와 적당한 호흡, 그리고 멋진 연출


제목처럼 리미터를 풀고 Unlimited를 발동하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는 효부 쿄스케를 비롯해서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서 심리를 변화시키는 유기리 등, 수많은 에스퍼 능력들은 스토리의 큰 틀을 빼고라도 애니메이션에 빠져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마에 총상이 있는 쿄스케의 과거와 그와 얽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에스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하는 것들도 상당히 괜찮은 소재임에는 틀림없다. 거기다 에스퍼들끼리도 적대하면서 에스퍼끼리의 싸움을 보여준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이지 않은가?


거기다 효부 쿄스케는 딱 12화로 끝난다. 1쿨로 깔끔한 길이에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며 어색한 맛을 남기지 않고 깔끔한 정리도 해준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섞여 있고, 많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스핀오프라는 장점(?)으로 절대가련 칠드런에게 슬쩍 떠넘기면서 메인 스토리에 충실하게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덕분에 늘어지는 느낌없이 깔끔한 1쿨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에스퍼들의 능력을 표현하는 방법이나 액션을 소화하는 방법은 상당히 박진감 있고, 눈을 즐겁게 해준다. 하지만, 퀄리티가 아주 높은 수준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그래도 충분한 연출력으로 이야기에 빠져들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절대가련 칠드런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판도라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THE UNLIMITED 효부 쿄스케'를 추천해본다. 그리고 절대가련 칠드런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X-MEN처럼 에스퍼등의 소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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