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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루미아 925, 윈도우폰 중 최강이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붕어IQ 2013. 5. 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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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14일 런던에서 루미아 925를 발표했습니다. 

루미아 925의 특징은 측면에 알루미늄을 사용했다는 것과 두께와 무게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것이라는 것이겠네요.

두께와 무게도 8.5mm와 139g 으로 줄여서 920에 비해(10.7mm/185g)에 가벼워지고 얇아졌습니다.

 

간략한 스펙과 기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4.5인치 OLED 디스플레이 (1280 x 768),

 1GB RAM, 16GB 스토리지 

▶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입니다.

 2000mAh 배터리 

▶ 후면 870메가픽셀 퓨어뷰 카메라, 전면 120메가픽셀 카메라

▶ 광학이미지 스테빌라이제이션과 듀얼 LED

▶ "스마트 카메라 모드"로 10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찍어 흔들림 등을 보정

4.5인치는 핸드셋으로 적당한 사이즈이고, 나머지는 최근의 안드로이드등의 기기에 비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루미아 920과 같은 속을 가지면서 외부만 조금 변형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앞자리 넘버가 바뀌지 않고, 920 → 925 정도의 넘버링이 된 듯 합니다.




루미아의 장점은 결국 카메라 뿐인가?


노키아의 PureView부터 노키아는 계속해서 광학, 즉 카메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루미아 925의 프로모션 동영상에서도 계속해서 'More than your eyes can see'만을 반복하고 있어서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고 은근히 '세뇌할려고 그러나?' 싶은 생각만 드는군요.




그리고 역시 동영상에서도 구조를 보여주며 카메라의 렌즈 구성과 그것을 이루는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하기는 했지만, 그 이외의 느낌은 받기는 어렵습니다. 얇고 가벼워졌고 알루미늄을 사용했지만, 결국은 루미아이고 920의 스펙을 그대로 이어받으며 외형만 바뀐 아주 간략한 마이너 업그레이드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스마트 카메라 모드'는 10장을 연속으로 촬영하는 재미있는 기능이기는 하지만 노키아 925만의 특장점(USP)은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최근 발표된 갤럭시 S4등에서도 지원하고 있으니 말이죠.





루미아 928(920의 Verizon버전)때에도 카메라를 아이폰5나 갤럭시S3 등과 비교하는  등, 카메라에만 너무 치우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갤럭시 S4가 나온 시점에서 S3와 비교한 것도 조금 의아하기도 하고 노키아가 예전에 샘플샷을 DSLR로 촬영하던 것이 거울에 비춰 문제가 된 적도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렇게 카메라에 목숨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루미아 PureView 같은 녀석이나 루머로 떠돌고 있는 EOS 같은 녀석이라면 카메라에 특화된 점을 USP로 가져가는게 맞겠지만, 굳이 특화된 녀석의 장점들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마저 어정쩡하게 모든 모델에 적용해서 마케팅 포인트를 남발하는 것일까요? 그것도 다른 기기들과 비교해가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카메라는 어느정도 평준화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가질 수 있는 또다른 혜택이나 루미아만의 장점을 개발하는게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소니의 Xperia 시리즈등에 들어가는 생활 방진/방수 기능이 오히려 더 많이 끌리게 되는군요.


윈도우폰의 현재 모습이 담긴 루미아 920의 광고 - 붕어IQ

루미아 920에서는 상징들을 잘못 활용한 애매한 광고도 그러더니... 

스스로의 포지셔닝을 위한 방법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노키아는 카메라만을 강조함으로써 결국 스스로 별반 USP가 없는 폰으로 스스로 포지셔닝을 시키는 것은 아닐까요?



노키아가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었다면?


루미아 925를 프리뷰한 The Verge에서도 '지금까지 최고의 윈도우폰이지만, 아직 부족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Nokia's aluminum Lumia 925 is the best Windows Phone yet, but that's not enough 

- The Verge

With a great camera included, and Nokia's range of exclusive apps, the Lumia 925 is the best Windows Phone yet. The specs haven't moved on from the Lumia 920, but Nokia is improving the areas — loud speaker, camera, and design — that count. The only problem here is Windows Phone. It's a solid operating system, but it needs improving and a higher quality of apps. Nokia is once again fleshing out its Windows Phone range, but it's up to Microsoft to push the software forwards.


920에서 스펙은 이어왔지만 시끄러운 스피커, 카메라, 디자인을 개선해서 925를 현재 최고의 윈도우폰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엄청난 카메라와 노키아 자체의 앱은 칭찬하지만 윈도우폰이라는 점이 윈도우폰의 한계를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노키아 925같은 모델이 윈도우폰으로 하여금 높은 퀄리티의 앱들을 위한 개선하도록 채찍질할 것으로 예상한다.


어쩌면 이제는 기기적인 아쉬움보다 노키아가 안고가는 MS(마이크로소프)의 윈도우폰OS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는 시점이 되고 있군요. 스마트폰 진입시기 어려움을 겪던 노키아를 수렁에서 건져준 것이 MS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전략적으로 노키아를 묶었으면 좀 더 빠른 발전을 시도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저역시 MS에 던져보게 되는군요. 그랬다면 지금쯤은 iOS, Android의 양대산맥이 아니라 Windows phone이 포함된 삼국지로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마트폰 시장 양상이 이뤄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MS가 어떤 정책으로 어떤 발전을 가져갈 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한동안은 iOS와 Android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키아의 약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비슷한 수준의 사용성을 놓고 싸움에 들어서야 하는데, 노키아는 기기의 USP를 말하기 전부터 인식 속에서 이미 2순위로 포지셔닝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노키아가 있어서 MS의 윈도우폰 진영도 발전을 하고는 있지만, 노키아를 바라볼 때마다 '안드로이드를 시작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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