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구글이 만들고 싶은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 구글 I/O 한 눈에 보기!

붕어IQ 2013. 5. 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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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가 15일(한국 시간 16일 새벽)에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열렸습니다.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인 구글 I/O이기는 하지만, 어느 행사가 그렇듯 신기술과 신제품의 발표를 하는 키노트를 관심을 가질만하죠. 특히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비롯해 수많은 웹서비스까지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기 때문에 그들의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영어로 키노트를 진행하고 시간이 길기 때문에 개발자나 저처럼 오덕스런 사람들이 아니면 직접 다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약을 해볼까? 아니면 핵심 주제로 정리를 해볼까? 고민을 하던 중에 재미난 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The best of Google's I/O 2013 keynote: Hangouts, Google+, a special Galaxy S4, and more - The Verge

평소 즐겨보는 The Verge에서 'Google's I/O'를 요약한 글을 정리했고, 키노트 영상도 3분 30초 정도로 요약을 해주었네요.

저도 우선, 이 글을 중심으로 구글 I/O에 대한 전체적인 생각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고, 구글의 핵심적인 변화들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소식들이 듬뿍!


이번, 구글 I/O와 정리된 소식들을 접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구글이 슬슬 진짜 '괴물'이 되어가는구나;;;'였습니다.

물론 이번에 생각이 든 '괴물'은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엄청난 발전을 꾀하려고 한다는 의미였긴 하지만 말이죠. 서비스와 하드웨어 전방위적으로 구글이 한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것은 구글만의 이득이 아니라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두고 발전하는 형태를 가졌기 때문이죠. 


우선, 요약된 The Verge의 영상을 잠시 보고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3분 50초 정도 되는군요. 컵라면 끓이면서 보시면;;; 쿨럭;;>


여러가지 주제를 흥미롭게 편집해서 지겹지않게 보기에 좋고, 짧은 시간에 중요한 내용들을 잡아내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구글 I/O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역시나 The Verge의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영어라서 조금 부담되기는 하지만, 구글의 '번역'을 이용하시면 대략적인 내용은 파악이 가능할 듯 합니다;;

Live from the Google I/O 2013 keynote - The Verge

이제 본격적으로 구글 I/O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사안들을 뜯어보며 간략한 내용과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Google+]



구글이 자신들의 통합 서비스로 적극 밀고 있는 서비스가 구글+입니다.

여러가지 서비스들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원성을 많이 듣기도 하지만, 밀어주고 있는게 확실하죠!


이번 구글 I/O를 통해서 구글은 구글+에 대해서 큰 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가장 큰 특징 2가지는 '행아웃(Hangout)의 강화'와 '구글+ 사진 기술의 변화' 등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행아웃은 기존에도 구글+를 통해 지원이 되기는 했었지만, 메일 기반의 채팅이었던 토크(talk) 서비스와 동영상 채팅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구글+의 행아웃을 통합하였습니다. 행아웃이 본격적으로 구글기반의 채팅시스템으로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지요. 역시나 구글+ 밀어주기로 보이기도 하지만, 흐름에 따라 통합하고 모바일등에서도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생각되는군요. 


<행아웃 관련소식 더 보기>




두번째는 새로워진 구글+입니다.

디자인부터 바뀌었습니다. 세로로 쭉 나열되던 디자인을 핀터레스트처럼 큐레이션할 수 있도록 변경하였습니다. 오른쪽에 녹색 말풍선으로 행아웃을 좀 더 활성화 시킨 모습은 페이스북의 채팅창을 연상시키기도 하는군요. 전체적인 느낌은 '핀터레스트+페이스북+구글+'를 잘 섞어놓았다는 느낌입니다. 

이와 더불어 이번 구글+에서의 큰 변화는 사진에서 나타납니다. 레이아웃을 믹스해서 보여주고, 사진을 자동으로 보정해주고(HDR), 표정과 움직임을 잡아내고, 연속된 여러가지 사진을 조합하여 움직이는 GIF등으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AUTO AWESOME'으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사진에 대한 니즈를 잘 포착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습니다. 사용자는 사진을 찍고 보정하고 올리는 과정을 그냥 구글+에서 한번에 손쉽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 피카사(Picassa)를 이미 통합시켜서 사진 보정이 편리한 구글+의 장점을 한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오토 어썸(Auto Awesome) 관련소식 더 보기>


* 글을 쓰면서 확인해보니 둘 다 이미 적용이 된 상태이군요.




[안드로이드와 구글 플레이]



이번 부분에서는 구글 플레이가 중심이 되어 어떤 서비스들이 추가될 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음악, 게임, 교육에 대한 서비스의 확충을 주로 이야기하고 하나하나가 나름 큰 영향력을 가진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구글 플레이 뮤직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월 $9.99에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음악을 검색하고 스트리밍으로 지원합니다. 기존에도 자신의 음악을 올려서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었던 서비스이지만, 이제는 다른 음원 서비스와 같은 형태도 가지게 된다는 뜻이 되는군요. 국내로 생각하면 벅스등과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고 해외로 치면 spotify와 Rdio의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구글 플레이 뮤직이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는 아직 긴장을 덜해도 되겠지만, spofify와 Rdio같은 경우는 많이 긴장하게 될 듯 하군요. 무료 30일 평가판부터 시작한다고하니 경험해보고 이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국내는 어떻게 풀어줄 지 확인해봐야겠네요.




* 국내에서는 아직 구글 플레이 뮤직은 아직 정식적인 방법으로는 이용이 어렵네요... 돌아가야할까요?


<구글 플레이 뮤직 관련소식 더 보기>





두번째는 플레이 게임 서비스입니다.

루머로 떠돌던 서비스가 정식으로 발표가 된 것이죠. 기본적인 틀은 애플의 게임센터와 비슷합니다. 업적을 남겨두고, 클라우드 저장이 가능하고, 대전 상대를 찾을 수 있으며 순위도 비교할 수 있는 것이죠. 여기까지면 그냥 애플과 똑같은 서비스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구글은 이번 플레이 게임 서비스에서 크로스 플랫폼(Cross Platform)을 선언했습니다. 웹이건 iOS건 따지지 않고 개발자들이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해버린 것이죠. 물론, 초기에는 매치시스템등은 안드로이드 위에서만 돌아가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 궁금해지는군요. 구글+를 통해 페이스북 게임들이 가졌던 순위경쟁의 장점들마저 가져간다면 영향력은 더욱 커지리라 생각되는군요. (우리나라는 카카오게임의 예가 되겠죠?)


<플레이 게임 서비스 관련소식 더보기>





세번째는 교육과 관련된 앱 스토어를 활성화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애플의 아이패드를 활용한 교육방향을 견제하는 것인지, 교육분야가 사업성이 좋다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구글은 크롬북을 중심으로 내세워 교육분야를 키워갈 것을 시사했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태블릿들도 활용이 되겠지만, 크롬북은 또다른 의미로 구글에게 교육분야에 대한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웹용 크롬에서도 무수히 많은 게임과 앱들을 돌리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을 듯 합니다.


<구글교육 관련소식 더보기>




[하드웨어]



하드웨어와 관련해서 이번 구글 I/O에서의 발표는 상당히 많은 의미를 던져주는 사건이라고 생각되는군요.

2가지 소식이 준비되어 있고, 둘 다 앞으로 하드웨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듯한 내용입니다.


첫번째는 삼성의 갤럭시 S4에 구글 순정 안드로이드가 올라가서 판매를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 좀 더 글을 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글의 레퍼런스 전략이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에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른 협업 업체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며, 넥서스5의 루머가 돌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 S4의 순정 안드로이드가 가지는 의미 등 수많은 변수가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갤럭시 S4가 레퍼런스폰의 의미를 가져가기 때문에 삼성이 안드로이드에서 가지는 점유율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모델이 아니라서 '넥서스' 이름은 붙여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갤럭시 S4의 구글 에디션은 조만간 있을 안드로이드 4.3에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하나 가지게 되었네요. 6월 26일부터 $649에 AT&T, T-Mobile의 LTE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구글 버전 갤럭시 S4 관련정보 더 보기>





두번째 소식은 구글 TV와 관련된 소식입니다. 

구글 I/O의 키노트에서는 구글 TV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구글은 구글 TV의 업데이트와 관련된 몇가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특히 LG는 자사의 부스와 TV를 가져다놓고 새롭게 적용될 'LG 구글TV 젤리빈’을 미리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안드로이드 NDK(Android Native Development Kit)’로 호환성을 높여 스마트폰등에서 즐기던 게임을 TV로 확장하는 것을 손쉽게 만들어준다는 것이 중심이고, 그를 도와주기 위해 전용 앱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LG 구글TV 젤리빈’는 ‘안드로이드 NDK(Android Native Development Kit)’ 호환성으로 양과 질 모두에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이로써 모바일 기기로만 실행 가능했던 안드로이드 인기 게임 및 앱을 TV 대화면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LG 구글TV 젤리빈’은 LG 독자 기술인 ‘3D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를 적용해 사용자는 모든 게임을 실감나는 3D(3차원)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이 기능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일반 2D 게임도 3D 전용 컨텐츠에 버금가는 입체영상으로 변환해 준다.

또 LG전자는 구글TV 전용 ‘게임 리모컨 앱’을 제공해 스마트폰으로 정교한 게임 제어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 앱은 스포츠 및 레이싱 게임을 즐길 때 특히 유용하다. LG전자는 이 앱을 제품 출시와 동시에 구글 앱장터인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 LG Press 인용 -

한 때, 애플과 함께 구글도 TV 플랫폼에 야심차게 들어섰지만 아직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끈을 놓치지 않고 계속 발전시킨다는 것은 향후 구글이 콘텐츠 인프라가 더 쌓였을 때, 어떤 형태로 통합되어서 발전할 지 모르기 때문에 관심을 놓을 수가 없네요. 


*스마트폰에서는 삼성, TV에서는 엘지가 각각 I/O에 이름을 날려서 기분이 좋긴 하군요. 엘지는 루머대로 넥서스5로 돌아올까요?


<구글 TV 관련소식 더 보기>




[검색과 지도]



구글이 요즘은 다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글의 근본이 되는 검색과 지도에 대한 발전은 놓치지 않는군요. 아니 오히려 더욱 강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두가지 서비스에 대한 발전은 또다른 모습과 기대를 가지게 해주는군요.


첫번째, 검색을 음성으로만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리나 구글글의 음성검색이 기존에는 버튼 등을 통해 실행하던 것에 비해 이번에 선보인 검색방법은 'OK 구글'이라는 말로 검색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죠? 네, 맞습니다. 구글 글래스의 동영상에서 보이던 방식을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한 것입니다. 실제로 구글 검색의 내부적인 방법도 구글+의 자료와 병합되어 더욱 폭넓고 자연어에 가까운 방식으로 검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을 활용하여 검색 결과도 더욱 풍부해지고 말이죠. 




두번째는 구글맵의 변화입니다.

요약하면 '구글맵+구글어스'의 느낌이지만, 제대로 동작만 된다면 상당한 변화가 있을 듯 합니다. 거기다 턴바이턴 네비게이션도 새롭게 발전해서 활용성은 상당히 높아질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역시나 사용이 어렵겠더군요. 그래도 대략의 네비게이션 모습은 네이버등이 제공하는 '길찾기'와 유사한 느낌이 있어서 상대적 상실감은 덜할 것 같...지 않습니다! 이렇게 멋진 기능에다 무료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니 항상 아쉬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군요.




* 이번 구글 검색의 지원과 관련해서 '한국어'도 '지식 그래프' 지원 언어에 당당하게 올라가 있는 것이 왜 이렇게 눈물날까요?




[크롬과 구글지갑]



이제 서서히 마지막으로 내달리고 있습니다. 구글은 크롬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을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을 '레이서(Racer)'라는 게임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이미지와 같이 다양한 사이즈의 플랫폼에서 각장의 사이즈에 맞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동기화되는 기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안드로이드만이 아니라 크롬을 사용하는 iOS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활용법이 나타날 지 기대를 모으게 되는군요.


<크롬(Racer) 관련소식 더보기>





마지막 소식이지만 의외로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구글지갑(Google Wallet)을 활용하여 지메일(G-mail)에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글지갑으로 화폐의 유통도 구글쪽으로 땡겨가더니 이제는 금융업까지 할려는 의도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구글 인프라를 생각하면 메일을 쓰며 돈을 손쉽게 보낼 수 있는 솔루션을 생각한 것은 이용자들에게 상당한 편리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보안이나 구글지갑의 활용성 등에 대한 풀어야할 문제들이 좀 더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서비스입니다.




통합과 발전, 구글 중심의 UX들이 늘어난다.


이번 구글 I/O를 통틀어 보면서 소감을 정리해보면, 구글이 여러방면으로 나누어 발전시키던 서비스들이 각각 진일보 하는 것과 동시에 서로에게 시너지를 발휘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각각의 서비스는 분명히 사용자들이 바라던 편리와 아쉬웠던 부분들을 잘 채워주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한단계 사용성을 높여 사용자들을 이끌어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개별적인 발전이라기 보다는 서로에게 맞물려 구글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으며 구글+를 중심으로 조금씩 통합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듯 합니다.


이미 검색과 지도, 메일등의 웹에서 기본적인 경험과 인프라를 가지고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사용자 인프라를 확장하고 구글UX를 퍼트리더니, 이제는 서로의 장단점들을 잘 섞어 또다른 통합된 구글 중심의 UX들을 만들려 하는 것 같습니다.


구글이 현재 가장 영향력 있게 이러한 움직임을 가져가고 선두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렇게 빅데이터를 가지고 활용하다가 어느순간 빅브라더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견제의 마음을 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나름의 의미들을 가질 수 있는 서비스들이기에 나누어서 하나씩 조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달 있을 애플의 'WWDC 2013'이 기대되면서도 슬쩍 걱정되기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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