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MS의 막장 드라마 같은 갤럭시 S4 비교광고

붕어IQ 2013. 6. 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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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심어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메세지를 던지거나 자신의 장점만 너무 자랑하게 되면 오히려 거부반응이 일어나거나 스쳐가는 노이즈로 인식되기만 할 뿐이죠. 또한, 잘못 만든 광고는 사람들에게 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깎아먹는 역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집행하는 광고들은 하나 같이 뭔가 아쉽거나 잘못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MS가 최근에 또다시 말도 안되는 비교광고를 꺼내들었네요.





What can you get for price of a Galaxy S4? 라는 제목의 이번 광고는 3분이나 투자해서 갤럭시 S4가 비싸니 윈도우폰을 사고 그 돈으로 무엇을 더 살 수 있는 지 보여줍니다. 차액의 돈으로 이것저것 MS와 관련된 것들만 실컷 집어들고 나섭니다. 역시나 과장된 행동의 벤과 매장 직원의 말들이 너무 MS를 자랑만하고 있는데요 그다지 와닿지 않습니다. 정작 왜 루미아 521을 사야하는지 비교되는 갤럭시 S4와의 차별성은 무엇인지는 없고, 그냥 차액에만 집중해서 이것저것 집어들고 있으니 말이죠.




덕지덕지 많아 보이게 하지말고, 핵심을 말해봐!


광고에서 비교가 되고 있는 두 모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갤럭시 S4는 최신 스마트폰으로 삼성의 프래그십 모델입니다. 그러니 가격이 $750(무약정)를 하는 것이죠. 하지만, 노키아의 루미아 521은 어떨까요? 노키아에서 출시되는 520보다도 저가형의 모델입니다. 일단, 스마트폰의 성능과 가치 비교에서 이미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광고에서는 루미아 521의 $150 라는 가격만 강조하고 그 이외에 그 돈으로 딴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군요.





그리고는 차액 $600로 $50짜리 xbox 뮤직 패스, $20짜리 16GB microSD카드, 몬스터 퓨리티 이어버드 $100, $450의 ASUS Vivobook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흠... 개인적으로는 몬스터 퓨리티 이어버드를 제외하고는 굳이 돈을 쓰고 싶지 않은 품목이기도 하군요. 왜냐구요? 사람들이 성능좋은 스마트폰에게 바라는 것이 오히려 저 속에 다 포함된 기능들이라는 것을 MS가 놓치고 있기 때문이죠. 굳이 서브 노트북 등을 사용하지 않고, 하나로 통합해서 왠만큼 간단한 작업들을 원할하게 처리할 수 있는게 '스마트폰' 아닌가요? 그리고 저 차액으로 왜 굳이 MS의 물건들이나 스피커에 돈을 투자해야하는 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광고에서 가장 위험한 포인트가 되는 루미아 521과의 비교입니다. 사실, 제대로 비교를 할려면 노키아의 상용화된 가장 최신폰인 루미아 920 정도와 비교를 해야하고 실제 출하가격은 $850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똑같은 논리라면 '루미아 920을 사지않고 갤럭시 S4를 사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이라며 $100로 몬스터 퓨리티 이어버드를 살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물론, 삼성에서도 저가의 보급형 기종들도 갖추고 있습니다. 당장 구입 시점(POP)에서 가격 비교가 충분히 가능한 것이지요. 그런 것을 광고에서는 눈가리고 아웅 하듯이 자신들이 유리한대로 비교광고를 하고 있군요. 비교광고의 규제에는 안 걸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괘심죄에는 걸리게 되어있습니다.


루미아 521vs. 갤럭시 S4? 과연 제대로 비교광고이며 그 차액으로 무엇을 한다는게 맞기나 한 이야기일까요?




고객을 바보처럼 생각하지 말고, 

고객이 가질 수 있는 장점과 혜택을 이야기해라!

MS 윈도우 RT의 얄팍한 비교광고, 이제는 안스럽다. - 붕어IQ

얼마전 MS가 진행한 윈도우RT 광고에 대해서 썼었던 글입니다. 그 때도 아이패드와 윈도우RT 모델을 비교하면서 자사의 서피스(surface)도 아니고 가격이 낮은 타사의 제품을 쓰기도 했고, 조금은 억지스러운 비교의 내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었습니다.



윈도우폰의 현재 모습이 담긴 루미아 920의 광고 - 붕어IQ

또한 그 전에 진행된 루미아 920의 광고에서도 MS는 상대를 비방하기만 하는 광고로 오히려 스스로의 이미지를 깎아먹는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또한번 말도 안되는 모델들을 비교하며 차액으로 얻을 수 있다는 조삼모사식 광고를 제작했군요.

MS의 급한 마음을 너무 드러내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이제는 소비자들을 바보로 취급한다는 기분마저 들기도 합니다. 실제 제품이 가지는 장점과 소비자들을 그 제품을 가졌을 때 가질 수 있는 장점과 혜택등을 말해줄 수는 없는 지경인가 봅니다. 최근에 그런 광고보다는 어떻게든 상대를 깎아내리고 자신이 그 틈을 조금이라도 비집고 들어가고 싶은 의도가 너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정말 기본적인 기능들 이외에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보다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게 너무나 없습니다. 하물며 이번 광고에 루미아 920이라도 사용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스마트폰 시장이 초기라서 사람들이 스마트폰 경험이 없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소비자들도 이미 스마트해질대로 스마트해지고, 더 좋은 스펙과 기능을 원하는 시점에서 소비자들을 아직도 바보스러운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다는게 안타깝습니다. 최근 MS와 관련된 광고들을 지켜보며 MS가 어떤 입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소비자를 대하고 있는 지 반복적으로 경험을 하게 되는군요. 


얄팍하고 꼼수를 쓰는 이런 모습말고 정공법으로 비교하거나 자신을 자랑하는 광고를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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