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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그래프 서치? 숨겨진 위험들과 대처방법!

붕어IQ 2013. 7. 1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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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번주에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 위와 같은 메세지를 본 적이 있습니까?

그냥 무슨 말인가? 싶어서 그냥 넘기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메세지를 보셨다면 개인설정을 다시한번 확인해보셔야 할 타이밍이 왔다는 뜻입니다.


왜냐구요?

지난 1월 마크 주크버그가 야심차게 발표한 '그래프 서치(Graph Search)'가 시작된다는 메세지이기 때문입니다. 월요일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페이스북에 그래프 서치가 적용이 되었고, 그것을 대비해서 개인 설정에 대한 경고를 해주는 것입니다. 아직 국내에는 그래프 서치가 전부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설정에 대한 메세지는 미리 보여지는군요. 아직 국내에서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에 꼭! 한번 개인설정을 확인하셔야 될 타이밍이라 생각됩니다. 




 그래프 서치가 뭐길래?



페이스북의 '그래프 서치'는 페이스북에서 가장 아쉬웠던 기능인 '검색'을 채워주는 기능입니다.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 자신이 작성한 글도 검색하기 어렵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실 것입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고, 거기다 더해서 페이스북의 DB에 쌓인 다양한 분류의 키워드를 활용해서 다양한 검색을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예를 들어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 등으로 자연어 검색을 실시할 수 있고 검색결를 자세히 보면, 주로 태그된(파란색 링크) 키워드을 중심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카테고리의 검색결과 수준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페이스북에 저장된 정보들을 활용해서 검색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지요.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상당히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개개인들이 스스로 정보 공개 범위를 제대로 설정했을 때의 이야기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검색이 어때서 왜? 법석을 떠나? 



'태그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검색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첫번째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검색결과에 자신이 노출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물론, 좋은 의미로 검색이 된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재미로 누른 페이지의 '좋아요' 한번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미 베타버전에서도 'KKK를 좋아하는 사람'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도 노출되는 사례들이 있기도 했었죠. 그 외에도 인종 차별적인 페이지나 성적인 페이지등에 '좋아요' 때문에 의외의 검색결과에 그대로 노출되게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역시나 개인정보 때문에 손쉽게 자신의 위치나 신상, 그리고 인맥등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위의 스크린샷은 '하츠의 꿈' 블로그를 운영중이신 하츠님의 글에서 발췌한 사진입니다. 이미 베타버전 때부터 그래프 서치를 사용하고 계시지만, 위의 경우와 같이 그냥 '내 친구의 자녀들'이라는 검색만으로도 개인 프로필 정보에 의해 이렇게 노출이 되어 버리게 됩니다. 자신의 개인정보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정보 때문에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들의 정보도 얽혀서 검색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때에도 자신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공개범위 때문에 스토킹 등의 부정적인 사건등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는 않으셨죠? 페이스북에서는 더 수준 높은 단위로 개인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 안될 것 같습니다.





 개인 설정을 확인! 또 확인해보자!



재미있게도 페이스북에서는 그래프 서치와 관련한 책임회피를 위해 처음 보여드렸던 것과 같은 공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지는 했으나 개인이 지키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는 개인의 책임이 되어버리는 것이니깐요.

일단은 다른 방법은 없는 듯 보입니다.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방법이 지금까지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래서 몇가지 확인과 설정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타임라인 설정


> 개인 프로필



우선, 자신의 타임라인으로 이동해서 '정보'를 눌러주고 스크롤을 아래로 옮겨서 '전체보기'를 눌러줍니다. 

모든 정보를 펼쳐놓고 하나씩 확인을 해야하는 것이죠. 이렇게 '정보' 섹션을 열어놓고보니 파란색으로 표기된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끼시겠죠? 이것들이 검색에 주로 활용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 이 정보들 하나하나 공개범위를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각 항목의 '수정'을 눌러보면 상세항목이 나오고 그 안에 현재의 공개 범위가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누르면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 있으니 각각의 항목에 대해 한번씩 확인을 해줘야 합니다.

아무래도 개인 연락처나 가족등의 공개 범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야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진



다음은 사진에 관해서 입니다. 

개인의 타임라인에서 사진 섹션을 눌러주셔도 좋고, 아니면 정보에서 아래로 내리다 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사진 섹션에서는 '사진첩'을 고르고, 각 사진첩마다의 공개 범위를 확인하고 수정해주셔야 합니다. 저는 이미 공개 범위를 '친구만'으로 예전에 설정을 변경해두었네요.





사진에서 공개범위 설정이 되지않고, 톱니 모양으로만 나타나는 사진첩들은 직접 사진을 하나씩 변경해주어야 합니다. 각 사진을 클릭한 후, '수정' 버튼을 누르면 공개범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개인 사생활 설정에서 일괄 변경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민감한 사진들은 확인을 해주는게 좋을 듯 합니다.




> 친구



이번에는 친구리스트를 설정해보겠습니다.

역시나 정보 섹션에서 아래로 내리다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게 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의외로 이것을 통해 안좋은 경험을 했던 적도 있기 때문에 강조하고 싶어지는군요. 

페이스북 사진 도용 주의하세요!!! - 붕어IQ

예전에 몰라서 전체 공개로 해두었기 때문에 제 프로필 사진을 도용하고 제 친구 리스트에 접근해서 지인들에게 친구신청을 요청한 사례가 있기도 했었습니다. 그래프 서치가 적용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친구 리스트도 노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설정해두시기 바랍니다. 설정법은 이제 점점 익숙해지시리라 생각되는군요.



> 좋아요



평소에 신경을 잘 안쓰시는던 부분 맞죠? 

하지만, 이제는 그래프 서치와 관련해서 상당히 말썽이 될만한 부분이죠. 사실, 그 전에도 마음만 먹으면 볼 수는 있었기도 하지만요. 일단은 섹션의 수정에서 각 카테고리별 '좋아요'의 공개범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기타에 포함이 되어 있네요. 공개범위를 설정해도 좋고, 아니면 관심이 적은 구독은 '좋아요' 해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전체보기'를 통해 꼼꼼하게 확인하는 센스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그 외의 섹션들


일단, 민감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공개 범위 설정에 대한 노하우를 익혔으리라 믿으며, 나머지 '책', '영화' 등의 섹션에 대해서도 공개 범위를 확인하고 설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2. 페이스북 사생활 정보(Privacy settings) 설정


 

개인의 타임라인 이외에도 페이스북의 사생활과 관련된 설정도 확인을 해줘야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페이스북 우측 상단에 항상 보이는 '공개 범위 설정' 버튼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위와 같이 콘텐츠의 공개 범위를 손쉽게 설정할 수 있고, 접근 범위와 차단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는김에 조금 더 깐깐하게 확인하기 위해 '계정 설정 - 공개 범위 설정'을 이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스북 우측 상단 메뉴에서 톱니모양(settings)를 클릭하고, '공개 범위 설정'을 눌러줍니다.

('계정 설정'으로 들어가서 좌측 메뉴의 '공개 범위'를 선택하셔도 됩니다.)


각 항목들이 보이시죠?

처음 설명한 우측 상단의 '공개 범위 설정' 메뉴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사생활 설정까지 들어온 이유는 다름 아닌 '과거 게시물 제한' 옵션을 위해서인 것이죠.




위에서 사진첩과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금까지 공개범위가 넓게 잡혀있던 게시물들에 대해서 제한을 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것으로 일일히 '전체공개'로 설정된 사진이나 글들을 '친구에게 공개'로 바꾸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하지만, 설명에 있듯이 친구를 통해 퍼져나간 콘텐츠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이 노출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설정은 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게 범위를 수정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이렇게 조금 복잡한 듯 보이기도 하는 페이스북 공개범위 범위 설정을 정리합니다.

굳이 그래프 서치가 아니더라도 이정도의 설정은 평소에도 필요한 것이지만, 그래프 서치로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으니 꼭!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래프 서치, 과연 사용자들을 위한 변화일까?


페이스북, 사용자 중심이 아닌 페이스북 중심으로 흘러가나? - 붕어IQ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 중간중간 개인의 프로필을 채우라는 팝업등의 메세지를 기억하시나요?

페이스북의 그래프 서치를 위한 준비는 이미 사전에 충분히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소소한 변화들이라 크게 관심을 주지 않았을 뿐이죠. 이미 개인 타임라인도 강제적으로 변화 되었고, 정보를 더 많이 받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이 노출되게 조정이 되었죠. 


페이스북의 변화들이 가지는 폐해와 의미는 위의 글에서 한번 정리를 해두었지만 짧게 요약해보면,

- 개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개인정보들의 수집을 강화하고 노출을 늘려감

간단한 공지를 통해 노출범위 설정에 대한 책임도 사용자에게 전가함

- 페이스북의 광고나 다른 마케팅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함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작은 변화들이지만, '페이스북 홈'에서 보여준 페이스북의 자기 중심적인 서비스 마인드를 생각해보면, '그래프 서치'도 고운 시선을 가지기 어려워지는군요.

그래프 서치는 정말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준비되고 서비스 되는 것일까요?




 디지털 세상에서 영원한 전자낙인이 될 수 있다.


저도 실수를 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개인정보 관리에 경각심이 부족한 경우들을 자주보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외국에서는 SNS등을 중심으로 개인의 정보가 쉽게 노출되고 있고, 개인이 생각하지도 못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경각시켜주는 활동들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그래프 서치가 제대로 서비스되기 전에 개인의 정보설정을 다시한번 강조하며, 최근 본 Ted에서 기억에 남는 한 편을 끝으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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