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약정 끝나가는 안드로이드 유저, 아이폰 5S로 바꿀까? 말까??

붕어IQ 2013. 10. 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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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한국에도 아이폰 5S에 출시됩니다.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아이폰 5S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에 빠질 듯 한데요. 저는 ‘약정이 끝나가는 안드로이드 유저들이라면?’ 이라는 입장에서 아이폰 5S를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우선, 아이폰 5S에 대해서 평점을 매겨보겠습니다


1. 디자인 - ★★★★☆


   - 아이폰 5와 크게 차이 없으나, Touch ID를 위한 홈버튼 디자인과 골드 색상이 매력



2. 화면 - ★★★★☆


   - 4인치(1136x640, 326ppi) 디스플레이는 사이즈의 호불호가 있지만, 화면 자체의 성능은 발군

3, 카메라 - ★★★★☆

   - 800만 화소의 후면, 120만 화면의 전면 카메라로 화소는 아쉽지만, 결과물에서는 최상급. True Tone Flash로 활용성은 높아짐



4. 성능 - ★★★★★

   - 64비트 기반의 A7 프로세서와 M7 보조 프로세서로 앞으로의 성능 개선이 더욱 기대



5. 소리 - ★★★★☆

   - 애플의 플랫(Flat)한 음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변화없이 합격점


6. 기능 실용성 (쓸모) - ★★★★☆


   - Touch ID와 iOS7의 가세로 기존보다 높아진 기능과 활용성을 보장


7. 종합평점 - ★★★★☆

   - 최상급 스마트폰으로 애플의 최신 기술들과 기능들이 집약 되었음. 64비트 프로세서와 터치아이디를 활용한 보안과 관련된 사용성이 기대되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가기에 충분

이렇게 각 부분을 나누어 평점을 매겨보면, 아이폰 5S 평점 4점 정도(5점 만점)의 우수한 스마트폰이고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매력이 과연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일까요?

 


약정이 끝나가는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는 추천하지 않겠다!

저는 일단 결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목처럼 약정이 끝나가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굳이 아이폰 5S를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수많은 이유들을 비교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선택을 할 각각의 개인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용습관과 사용환경의 차이에 집중해서 몇가지 이유로 정리해보며, 제가 매력적인 아이폰 5S를 굳이 추천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보겠습니다.


1. OS 차이 

첫번째로 아이폰 5S가 iOS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변수는 상당히 많고 포괄적입니다. 제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사용환경과 사용습관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측면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점은 비슷할 것이고, 개념도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관점과 사용성을 새롭게 익혀야 합니다. 그리고 세팅도 새롭게 해주어야 합니다.

사용습관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하면 아이폰은 뒤로가기 버튼과 메뉴 버튼을 사용할 수 없고, 메모리 카드에 직접 파일관리도 쉽지 않습니다. 손쉽게 진행하던 작업들이 막혀서 뭔가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별것 아닐 것 같지만, 안드로이드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왠지 불합리한 답답함으로 작용할 듯 합니다. 


OS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것은 사용환경에서 가장 두드러질 듯 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아무래도 안드로이드때 구글 중심이었던 계정관리가 아이클라우드(iCloud) 중심으로 바뀐다는 점입니다. 클라우딩 서비스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둘의 관리 방식과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에 한번은 새롭게 익혀야 하고 세팅해야하는 단점이 발생합니다. 물론, 구글 계정을 중심으로 iOS에 많은 부분을 적용할 수는 있지만, 아이폰에 최적화된 사용성은 보장되기 어렵습니다. 




2. 앱(APP)을 포함한 콘텐츠

OS가 바뀌면서 지금까지 쌓아왔던 콘텐츠들을 활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깝게 체감되는 부분은 앱이 될 듯 합니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면서 유료로 구입했던 앱들을 아이폰 5S에서 다시 구입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에서의 사용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재투자가 필요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입하여 사용하던 콘텐츠들도 공유가 불가능해집니다. 


물론, 각각의 앱에서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콘텐츠들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앱들에 따라서는 로컬 저장소에만 기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왔던 여러가지 자료들을 포기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리고 똑같은 앱이라도 iOS에는 늦게 등장하거나 적용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앱스토어의 처리 방식등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앱이라도 안드로이드가 좀 더 빠르게 적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스토어

국내에서는 아이튠즈 스토어 때문에 아이폰의 사용성이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아이폰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중 하나는 아이튠즈를 콘텐츠 허브로 삼아 PC와 다른 애플 기기에서도 활용이 가능하고, 통합적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앱을 제외한 다른 콘텐츠들을 아이튠즈로 구입을 하고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폰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구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에 국한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살펴보면 오히려 스토어의 활용은 안드로이드 진영이 우세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4. 기기적 특징

아이폰 5S의 스펙은 분명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안드로이드를 주로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몇가지 관점에서 아이폰 5S에 대한 기기적인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4인치. 4인치 내외의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 중이라면 큰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쯤 약정이 끝나가는 사람들이라면 5인치 내외의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중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사람의 적응력이라는게 큰 화면으로 적응하기는 쉬워도 큰 화면에 적응된 눈을 작게 적응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중 교통을 많이 활용하는 국내 사정이나 집에서도 개인 미디어로 활용하는 입장에서는 5인치 내외의 큰 화면이 더 큰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고질적인 불만입니다. 교체가 되지 않는 일체형 배터리이기 때문에 충전이나 보조배터리에 대한 준비를 많이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교체형 배터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큰 진입장벽이 될 것이고, 생각보다 큰 불편으로 느껴질 듯 생각되는군요. 


AS. 현재는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제품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불편하고 불합리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잘 알아보고 감수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아이폰 5S를 추천한다면?

1. 둘 이상의 애플 제품을 구성할 경우

아이폰 5S를 시작으로 애플의 제품들을 늘려갈 계획이 있는 경우라면 추천해드립니다. 둘 이상의 애플 기기를 갖추게 된다면 습관과 환경을 바꾸는 비용보다 앞으로의 시너지가 점점 커질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폰 5S에 맞춰 나온 iOS7과 새로운 OS X인 매버릭스(Mavericks)에 맞춰 새롭게 UI를 익혀가기에는 좋은 타이밍이기 때문이죠. 반대로 이미 다른 애플 제품(아이패드, 맥북 등)이 있다면 적극 추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디자인에 꽂혀서!

사실 아이폰 5와 큰 디자인의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5S는 TouchID를 위한 홈버튼의 변화와 골드 색상의 추가로 상당히 가지고 싶은 디자인을 갖추었습니다. 모든 것을 디자인으로 용서할 수 있다면 과감히 도전하십시요. 지름신은 피해가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사실, 아이폰은 단일 기기로도 매력적이지만 애플의 다른 제품들과 함께 사용할 때, 사용성과 편리성이 비약적으로 커집니다. 둘 이상의 애플 기기들로 사용환경을 점진적으로 구축하실 분들에게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과감히 도전하시라고 추천해드립니다. 





아이폰 5S.

하나의 기기로써가 아니라, 사용환경과 앞으로를 생각해보자!

이제 스마트폰은 단순히 하나의 소모품으로써의 의미를 넘어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선택하고 사용하는게 아니라 사용에 필요한 환경과 앞으로의 편리와 발전 가능성을 동시에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은 몇가지 약점과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국내 콘텐츠 유통을 살펴보면 아이폰 5S에게는 점점 불리한 측면이 커져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약정이 끝나가는 안드로이드 유저. 

한번쯤 폰을 교체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TouchID와 64비트의 프로세서 등 다양한 아이폰 5S의 이슈들이 구미를 자극할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구글 중심의 활용법과 사용습관, 그리고 콘텐츠들, 앞으로 국내에서의 콘텐츠 발전 가능성 등을 생각한다면 아이폰 5S로 옮겨가서 얻을 이익보다 잃을 것들이 많아 보입니다. 저는 이런 이유들로 약정이 끝나가는 안드로이드 유저들에게는 굳이 아이폰 5S를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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