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쁨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편하게 위안을 얻기 좋은 이야기들. 11월의 두 번째 책은 '바쁨과 헤어지는 중입니다'(이본 탤리)였다. 깊어지는 단풍들과 차가워지는 바람들 속에서 이별이라는 단어가 더 눈에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사실은 한량 기질 무럭무럭 자라는 타이밍에 바쁘지 않아도 살아진다는 것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설명하는지 궁금했다.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지... 철이 더 없어져서 그런지... 어느 순간, 사회적 관념이랄까?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관점이 무너져버린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당연히 처음부터 되지 않는다. 그렇게 조금씩 나에게 집중하다보니 일상이 심플해지며 겉보기를 위한? 혹은 내가 아닌 누군가에 의한 누군가를 위한 바쁨은 사라졌다. 이런 성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