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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플렉스 셀프힐링에 대한 오해와 진실

붕어IQ 2013. 11. 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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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플렉스 셀프힐링(Self Healing)대한 오해와 진실

디스플레이가 휘어지는 '플렉서블'로 조명을 많이 받고 있지만, G플렉스에는 그에 못지 않은 재미있는 기능들이 숨어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뒷면 커버에 숨겨진 셀프힐링(self healing)으로 '스크래치(scratch)'로 불리는 흠집을 스스로 복원하는 기능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플렉서블(Flexible)'에 대한 기대가 컸었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움을 남겼던 것처럼 셀프힐링(self healing)에 대해서도 조금은 오해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천천히 오해와 진실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닛산의 인피니티에 적용된 스크레치 쉴드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왠만한 스크레치를 열에 의해 복원하는 기술이죠. 일상에서 쉽게 생길 수 있고 도장하기도 무엇인가 애매한 자잘한 스크레치에는 딱 좋은 기술인 것이죠. 이러한, 스크레치의 복원 기능이 스마트폰에 적용된다면? 이라는 생각을 그대로 적용한게 G플렉스의 셀프힐링인 것이죠. 다만, 개념은 비슷하지만 실제로 적용되는 방식등은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셀프 힐링, 과연 성능은?


LG에서 공식적으로 제작한 셀프힐링 테스트를 담은 동영상입니다.

구리 브러쉬로 일정 무게로 인위적인 스크레치를 발생시키고 상온에서 일정 시간 안에 스크레치가 복원되는 영상을 담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27.4도의 실험 상황에서 500g과 750g의 무게로 각각 인위적인 무작위 스크레치를 발생시키고 3분 정도의 상온 유지로 스크레치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만이 아니라 실제로 간담회에서 똑같은 실험과정을 시연했을 때에도 셀프힐링의 성능은 괜찮아 보였고 놀라웠습니다. 




뉴욕에 사는 Marques Brownlee는 열쇠는 물론 칼로 셀프 힐링을 테스트해보기도 했는데요. 그는 동영상의 온도를 체크하며 뉴욕의 날씨와 상온과는 맞지 않으니 온도에 유의하라는 메세지를 보내는군요.


그리고 실제로 칼을 이용하여 스크레치를 만들어봅니다.



캡처로 보여지기는 쉽지 않지만, 위의 사진을 보면 칼로 그은 스크레치가 선명히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스크레치가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둘의 촬영 시점이 다르다는 것이죠. 실제로 칼로 스크레치를 내는 장면은 실내이지만, 스크레치를 확인하는 장면은 실외의 광원입니다. 좀 더 명확한 실험을 위해서는 스크레치를 낸 후에 그대로 상온 보관을 하거나 열을 가하고 확인을 시켜줬어야할 것 같은데, 편집이 가능한 동영상에서 놓친 아쉬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위에서 살핀 2개의 동영상이 아니더라도 실제 열쇠나 칼에 의한 복원 동영상들에서 셀프 힐링에 대한 성능은 어느정도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오해이고 진실이란 말인가?

LG의 공식 동영상과 Marques Brownlee의 동영상에서도 셀프힐링에 대한 성능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셀프힐링이 '거의 모든 스크레치에 대해 복원된다'라는 오해를 가져서는 안되다는 것이죠. 셀프힐링의 성능이 좋다고는 하지만, 약점과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깊은 스크레치를 가진 후에 '동영상에서는 힐링되는데? 왜 내꺼는 안돼?'라는 궁금증과 분노를 느끼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동영상들을 좀 더 자세히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둘의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바로 수평적인 스크레치입니다. 구리 브러쉬도 750g의 하중까지만 실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750g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기 쉬울까요? 또한 칼이라는 도구에 현혹되지만, 실제로는 가로로 살짝 그어주는 것 뿐이죠.



그리고 동영상에 깨알지게 흐리게 나온 '*일정 강도 이상의 흠집은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도 놓치면 안될 듯 합니다. (일정강도는 어느정도일까요?)



마지막으로 G플렉스의 공식 마이크로사이트에서 설명하는 문구도 살펴보겠습니다. 인위적 흠집, 떨어뜨림, 긁힘이나 특정 사용환경에서의 과도한 스크래치, 찍힘, 뜯김에 대한 범위와 정의가 참 애매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식 동영상과 몇몇 리뷰 동영상에서 셀프힐링의 기능이 꽤나 좋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로 셀프힐링의 프로모션이나 리뷰 동영상들은 절제된 테스트 환경을 만들고 셀프힐링이 된다는 포인트만 강조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셀프힐링의 사용성은 위의 사진과 같이 휘어진 뒷면의 특정부위가 바닥과 어쩔 수 없이 많이 닿게 되고, 무게를 받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흠집과 노크온이나 그립시 쓸릴 수 있는 스크래치등에 유용한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시겠습니까? 셀프힐링을 위해 필름 같아 보이는 것을 덧입혀 놓은 것입니다. 어느정도로 두꺼워 보이시나요? 눈에 딱 보이는 만큼만 셀프힐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두껍지 않습니다. 수직으로의 힘이나 조금 깊은 상처에 대해서는 셀프힐링의 효과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필름이 입혀졌기 때문에 오히려 자잘한 스크래치는 더 잘 발생하는 느낌도 드는군요.


실제로 주머니나 가방(백) 등에 집열쇠, 자동차키, 그외의 다른 물건들을 함께 넣고 다니는 것은 생각보다 높은 무게와 압력을 가하게 됩니다. 거기다 수평이 아니라 수직으로 순간적으로 찍히거나 장시간 눌려있는 경우라고 생각되는군요.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셀프힐링이 어느정도의 효과를 발휘할 지는 정말 상황에 따라 수많은 경우가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시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 오해 : G플렉스의 셀프힐링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스크래치에 복원 능력을 보인다.

▶ 진실 : G플렉스의 셀프힐링은 일상에서 수평에 의한 일정 강도 이하의 스크래치에 복원 능력을 보인다. 수직으로 찍힘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가용범위를 넘어 셀프힐링이 되지 않을 수 있다.

* 온도에 따라 복원 능력의 차이를 보인다.



제가 '오해와 진실'이라는 표현을 했기 때문에 G플렉스의 셀프힐링이 나쁘다거나 효과가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셀프힐링이 최근 화제가 되고 이슈가 되면서 동영상등을 통해 셀프힐링이 열쇠나 칼로도 거의 모두 복원이 되는 것처럼 보여질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셀프힐링'되니  편하게 써도 되잖아? 라고 생각하실까봐 노파심이 나는 것이죠.


실제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 G플렉스를 일상적으로 바닥에 놓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를 복원하는 정도의 쓰임이 딱 맞는 정도라고 생각되는군요. 거기다 아주 조금 더 확장해본다면 동영상등에서 보여지는 수평적인 힘에 의한 의도하지 않은 스크래치 정도에 유용한 기술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셀프힐링(Self Healing). 

분명히 좋은 기술이지만 아직까지는 1세대로 적용된 기술이기 때문에 보완해야 하는 점들도 보입니다. 그러한 관점없이 셀프힐링을 과신한다면 지플렉스의 뒷커버만이 아니라 가슴에 큰 스크래치가 생길지도 모르니깐요. 평소 자신의 폰 사용성을 되돌아보고 세로로 찍힘이나 깊은 스크래치가 날 수 있는 상황은 피해야만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동영상의 결과는 진실이지만, 기능을 강조하기 위한 단면도 많이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본 포스트는 G FLEX 체험단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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