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martPhone + Tablet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단점 정리

붕어IQ 2013. 11. 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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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단점 정리

LG의 G패드(G Pad) 8.3을 2주 넘게 사용해보니 조금씩 장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물론, 좀 더 사용해보면 또다른 장점들과 단점들이 느껴지겠지만, 처음 G패드를 만나면서 생각했던 것들과 조금은 달라진 부분도 있고 중간 정검을 해보기 위해 글을 정리해봅니다.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 단점 정리

아무래도 안드로이드에서는 흔하지 않은 8인치대의 기기라는 점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고, 가성비가 깡패인 넥서스7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하기 전에 부정적으로 보이던 요소들은 실제 8인치의 사용성이라는 부분에서 또다른 독특함이 보였다는 것이 가장 큰 감상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본격적으로 몇가지 관점에서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장점


1. 휴대성 - 7인치 같은 8인치?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 단점 정리

G패드 8.3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8인치대이면서도 7인치대의 휴대성을 가진다는 점이 될 것 같습니다. G2부터 발전되어온 LG의 베젤 줄이기 신공이 태블릿에서도 빛을 발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사실, 청바지 뒷주머니에도 들어갈 정도의 외관 사이즈를 충족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잘 사용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저도 넥서스7을 겨울에 구입해서 그런지 몰라도 쟈켓이나 점퍼등의 안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습관이 있는데, G패드는 그러한 UX를 유지시켜 주더군요.


개인적으로 태블릿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휴대성과 화면 사이즈의 미묘한 밸런스를 잡아주며 독자적인 포지셔닝을 가져간 녀석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2. 전용 UI - Q페어는 태블릿의 의미를 확장시켰고, G2 UI는 G패드에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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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IFA 2013에서 G패드를 처음 만나면서도 가장 기대를 했었던 부분은 Q페어였습니다.

'태블릿을 사용하면서 굳이 데이터통신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항상 해왔기 때문일지도 모르습니다. 사이즈의 특성상 와이파이 환경이 주된 사용처가 될 것이고, 보조적인 의미로 데이터 통신이 필요하며 그때는 조금 번거로워도 태더링을 사용하면 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사용성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사용자의 환경과 사용성에 따라 필요성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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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에게는 Q페어의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 연결'기능이 태블릿의 통신제약과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하는 의미로 다가왔고, 폰을 찾아 꺼내고 태더링을 해야하는 과정을 줄여주는 획기적인 편리를 주었습니다. 태블릿이 서브의 활용성을 보이는 저에게 딱 어울릴만한 선택인 것이죠. 폰은 바지 주머니에 G패드는 안주머니에 넣어다니다가 G패드만 꺼내들고 잠시 테더링을 켜기만 하면 큰 차이는 없으니 말이죠. 

태블릿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요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기능이지만, 태블릿 활용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부분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 단점 정리

그리고 G2와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모델이어서 그런지 호평받는 G2의 UI들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적용된 UI들인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화면을 두드리는 것으로 켜고 끌수 있는 '노크온'은 태블릿에서 상당한 편리로 다가왔습니다.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폰들보다 버튼을 사용하기 힘든 태블릿의 단점을 더 큰 화면을 활용하는 노크온으로 보완을 하게 되는 것이죠. 스마트폰에서 노크온의 사용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스스럼없이 적응할 것이고, 처음 접하더라도 금새 중독되는 기능이 노크온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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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온을 제외한 나머지 UI에서 G패드에서 인상적인 활용성을 보여준 UI들은 위의 세가지가 될 듯 합니다. 태블릿은 개인용 기기보다는 가족용 기기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멀티유저 로그인을 손쉽게 구현한 부분이 좋았고, Q리모트로 거실등에서 리모콘을 통합하는 활용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는 Q슬라이드를 통한 멀티태스킹인데, 8인치쯤 되니 이제 멀티 태스킹을 하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3. 8인치의 활용성 - 미묘한 1인치의 차이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 단점 정리

태블릿을 무엇을 위해 활용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관점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에서 연결된 확장된 사용성을 가진다면 굳이 7인치와 8인치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하지만, 미묘한 1인치의 사이즈가 활용성에서 의외의 차이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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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에서는 말할 것도 없지만, 사이즈가 커질수록 시원한 화면이 주는 편리함은 크더군요. 특히나 자잘한 텍스트가 많은 PDF나 RSS를 볼 때는 FHD(Full HD)의 똑같은 해상도라도 사이즈에 따라 보이는 시인성이 달라져서 확대를 하거나 눈에 가까이 가져가는 불편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7인치와 8인치를 둘 다 사용해봤지만, 처음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G패드가 7인치와 그립감이나 무게에서 큰 차이가 없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메인 태블릿으로 사용시간이 늘어갈수록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7인치를 보면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더군요. 늘리는건 쉽지만 줄이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4. 발열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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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조금씩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 있습니다. 게임의 특성상 켜두기만 해도 일정시간 경험치가 쌓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G패드의 알루미늄 뒷판을 믿고 배터리 연결해두고 그냥 켜두었습니다. 밤새 게임을 켜두고 돌린 후에도 살짝 뜨끈한 정도랄까요? 게임이 아닌 동영상의 경우도 발열이 조금 있지만, 다른 기기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발열이 적다는 느낌입니다.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 단점 정리

좀 더 생각을 해보면 발열이 적은게 아니라 발열을 알루미늄을 통해 잘 관리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모노코크 기술이 적용된 이 알루미늄 뒷판은 디자인만이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상당히 신경을 쓴 부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발열이 되어도 한쪽에 집중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퍼져서 발열을 관리하더군요. G패드를 쓰면서 발열 신경써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단점

글을 쓸수록 단어가 가지는 뉘앙스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장점에 반대는 단점이 맞지만, 사실 완전히 '나쁘다'의 의미가 아쉽다는 느낌으로 분류되는 것들도 '단점'으로 표현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아쉬운 점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너무 부정적으로 치우친 느낌을 받지 않으셨으면 하는게 글 쓸 때의 마음입니다.



1. 용량 - 멀티미디어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기본 16GB는 아쉽다.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 단점 정리

G패드를 사용하면서 저의 사용성에서 은근히 늘어났던 부분이 동영상입니다. 개인 미디어로 상당히 밸런스 있는 사이즈와 무게를 가졌고 화질에서도 충분히 충족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별도의 코딩없이 가능한 원본을 집어넣고 사용하는 사용습관상 16GB의 용량은 조금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기본 앱들과 음악들, 사진들을 잘 관리해도 조금은 아쉬운 편인데, 동영상까지 활용하려니 버겁기는 했습니다.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 단점 정리

물론, 가성비 깡패라지만 레퍼런스의 특징(?)으로 확장이 안되는 넥서스7과 비교되는 장점으로 MicroSD 슬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충분히 열어둔 것이지요.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기본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좀 큰 것 같습니다. 게임과 동영상등 용량이 큰 활용성들이 늘어가는 흐름에서 아주 아까운 장점 하나를 놓친 듯 합니다. 뒤에 이야기할 가격이라는 부분과 연결해서 생각해도 동일 가격에 32GB라면? 이라는 심리적 방어선을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되는군요.




2. 퍼포먼스 - 사소한 딜레이가 UX(사용자 경험)을 혼동시킨다.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 단점 정리

정말 미묘한 차이인데, G패드 8.3을 사용하면서 종종 렉을 경험하게 됩니다. 최근 런처들에서 아주 가끔 나타나는 지연현상인데, G패드에서는 좀 더 크게 다가오더군요.


G패드는 스냅드래곤600을 사용합니다. 최신폰들이 스냅드래곤800을 사용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한 세대전의 퍼포먼스라고 생각되기 쉽습니다. 물론, 뚜렷한 세대 차이를 느낄만큼 스냅드래곤600과 800의 차이가 아주 크게 눈에 보이는 차이는 아닙니다. 다만, G2에 사용된 LG UI들을 그대로 품고 있는데다 Q페어등이 별도로 들어갔다는 것을 상정해봐야합니다. 그리고 8인치대의 디스플레이까지 생각해보면 스냅드래곤800의 퍼포먼스에 맞춰진 UI들을 스냅드래곤600으로 커버하기에는 미묘하게 아쉬운 부분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해봅니다.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 단점 정리

퍼포먼스에서의 렉은 잠들기 상태에서 깨어나거나 큰 덩치의 앱들을 돌리다 전환하는 경우 종종 일어납니다. 메모리에 로드되고 충분히 레디되는 과정에서 전화면이랑 겹치거나 동작이 지연되는 렉이 발생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실사용에서는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른 태블릿들도 종종 일으키는 부분이니 말이죠. 하지만, 8인치대의 큰 화면에서 느껴지는 렉은 7인치대의 렉보다 더 눈에 띄고 거슬리기는 합니다. 양날의 검처럼 장점이 단점을 부각시켜 버린 경우랄까요? 


완전히 눈에 띄는 단점보다 이런 사소한 렉이나 노크온의 반응성들이 사용자들에게는 UX확립에 대한 혼동을 야기시키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잘되는데, 어떤 때는 잘 안되는거지? 라는 것이지요. 


G2의 UI를 가진 장점도 있겠지만, 조금은 무거운 OS를 G패드에 적용한 것은 아닐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기도 됩니다. G패드만의 UI를 좀 더 정제하며 최적화를 바래보는 부분입니다.




3. 스피커 - 풍부한 음량, 그렇기에 조심스러운 사용성이 필요하다.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 단점 정리

후면에 듀얼로 장착된 스피커입니다. 물론, 풍부한 음량과 반향을 고려해서 개인미디어로의 장점을 가집니다. 혼자서 방이나 거실등에서 동영상 볼 때 생각보다 빵빵한 음량이니 말이죠. 다만, 방향성에서 후면을 향해 있다는 것이 조금은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개인 취향인 부분이지만, 카페등에서 마주 앉은 사람이나 여러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사용시 후면에 있는 사람에게는 앞에서 사용하는 사람보다 훨씬 큰 강도의 음량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명확히 불편하거나 성능이 나쁘다는 관점의 단점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조금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야겠구나?'라는 부분이라 정리를 해봅니다. 




4. 가격 - 절대비교에서는 단점, 니즈에 따른 선택이 중요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 단점 정리

G패드 이야기를 시작하면 처음으로 나오는 말이 아마도 '비싸다'일 것입니다. 아무래도 넥서스7이 스펙과 가격에서 깡패와 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심리적 한계를 조금 넘어서버린 가격 때문에 참 많이 망설이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사용하면서 '8인치대 태블릿에 대한 니즈와 선택의 문제'라는 관점으로 변해가더군요.


그냥 쉽게 생각해서 태블릿 가격의 기준이 되어버린 넥서스7과 10만원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10만원 비싼 태블릿으로 접근해야할까요? 

7인치와 8인치는 미묘하지만,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8인치대에서 충분히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을 퉁쳐서 10만원의 가치가 있느냐? 라고 물으면 저도 정말이지 애매해 집니다. 노크온과 Q페어, 발열처리 같은 장점과 8인치의 활용성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듯 하면서도 16GB와 몇몇 아쉬움을 저울질하면 참으로 미묘해지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G패드 사용후기, 써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 단점 정리

개인적으로 G패드는 사람들에게 가격 때문에 생겨버린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하면서 G패드만의 장점들을 발견하면서도 '조금만 더 출시가가 낮아다면?' 이라는 아쉬움을 못내 지우지 못하니 말이죠. 하지만, 절대비교가 아니라 G패드만의 장점과 사용성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또다른 관점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 생각에는 출시가는 여전히 아쉬움이 있지만, 유통구조의 틈을 노린(?) 할인가로 심리적 한계선을 살짝 무너뜨린다면 G패드의 장점들은 기분좋게 권해보고 싶으니 말이죠.


아직까지 짧은 시간이 될지도 모르지만, G패드의 사용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사용경험에서 조금씩 멀리하던 태블릿을 가깝게 만들어준 UI와 곳곳에 숨어있는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눈에 보이는 녀석입니다. 좀 더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장단점이나 차이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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