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로2 공개된 디자인 코드! 미니멀리즘과 프리미엄!
지프로2 공개되었던 2월 13일 여의도 LG 트윈타워. 차분했지만 열기는 가득했던 행사장의 모습과 요약은 < G Pro2 발표, 코드로 요약되는 특징 4가지> 에서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지프로2의 특징은 크게 4가지의 코드로 살펴볼 수 있겠지만, 한번에 다 정리하는 것은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나누어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요약내용을 다시한번 짧게 살펴보면, 지프로2 디자인의 핵심은 베젤과 여유공간에 대한 미니멀리즘과 기능을 더한 프리미엄 코드로 요약되는데, 이것은 지프로2 외관에 드러난 모습이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지프로2, 외관과 속을 따져보며 살펴보자.
5.9인치라면 ‘크다!’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 듯 합니다. 시원한 디스플레이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5.9인치의 사이즈 때문에 그립감과 활용에 제약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죠. 하지만, 만약,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5.9인치이지만 손안에서는 5.5~5.7인치 정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지프로2는 G2부터 시작된 기술을 바탕으로 점점 하우징의 베젤과 이너베젤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지프로2에서는 이너베젤 0.4mm와 하우징 베젤 3.3mm를 완성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디자인만을 줄인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고 내부적인 구조까지 감안해야 하는데, LG는 베젤과 사이즈에 참 많은 관심을 기울인 듯 합니다. 홈버튼을 없애고 소프트키를 고집하는 것도 이와 같은 디자인을 완성하는 하나의 요인이니 말이죠.
실제로 손안에 들어본 지프로2입니다. 처음에는 살짝 큰가? 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의외로 부담이 없습니다. 거기다 적당히 손안에 감겨오는 후면의 그립감은 사이즈가 좀 더 작았지만 만족감이 높았던 G2에서의 그립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들었을 때는 사이즈는 괜찮지만, 그립감이 불편해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에도 뒷판에 G2부터 도입된 인체공학적 라운딩이 적용된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프로2의 전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좌우 디스플레이 베젤은 물론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부분의 공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단에도 수신부 스피커, 거리센서, 전면 카메라가 위치해야 하고, 하단역시 마이크와 USB포트가 들어가야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필수 부품의 공간만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최소화한 형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면의 하우징은 화이트와 블랙을 사용하는데, 둘 다 그냥 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은근한 펄이 들어가 있어서 은은한 멋을 뿜어내기도 합니다.
지프로2 디자인 코드의 묘미는 뒷면에 숨어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 합니다. 5.9인치에 또한번 최적화한 후면키의 위치와 손가락의 인지만으로 버튼을 알 수 있는 디테일의 변화는 상당히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G2에서 중앙의 전원버튼으로 인지하고 활용하는 것도 문제는 없었지만, 인지->사용 이라는 하나의 단계가 더 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프로2에 적용된 후면키는 전체적인 곡선을 활용한 개선된 버튼 디자인으로 좀 더 직관적인 접근과 활용이 가능해지더군요. 하단은 1W 출력의 스피커를 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뒷면을 향하는 스피커보다 아래를 향하는 G2와 같은 스피커를 선호하지만, 이역시 1W의 출력을 좀 더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이 부분은 실제로 사용해봐야 좀 더 차이가 명확해질 듯 합니다.
또 하나의 지프로2의 특징은 뒷면에 적용된 ‘메탈메쉬(Metal-Mesh)’가 될 것인데,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미세하게 고무로 된 차망을 씌워놓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펄 패턴과 함께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재질감은 유광 플라스틱 같지 않았고, 그렇다고 페브릭 소재도 아닌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촉감과 함께 그립감의 안정감에서는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설명으로는 지문과 스크래치에 대한 내구성도 좋다고 하는데, 손에 땀이 많은 입장에서 자잘한 공간에 땀이 스며들거나 오염이 잘 되지는 않을 지? 걱정이 들기도 하더군요.
지프로2 라운딩의 특징을 볼 수 있는 각도이기도 하지만, 메탈 메쉬가 적용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지플렉스에서의 셀프힐링도 그랬지만, 배터리 커버 전체가 적용되지 않고, 뒷면에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IR센서와 이어폰잭이 있는 사이드부에는 메탈메쉬가 적용되지 않고 있으니 말이죠. 일단은 뒷면만을 위한 적용인 지와 의도에 대해서는 별도로 문의를 넣어놓은 상태이고, 체험하면서 직접 좀 더 챙겨봐야 할 부분이 될 듯 합니다. 새로운 기술과 함께 지프로2의 특징으로 들고 나왔으니 그만큼 관심(?) 받아야 하겠죠?
배터리 교환식이기 때문에 속을 들여다보니 G2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군요. 그리고 눈에 딱 들어오는 1W짜리 스피커~ 슬쩍 기대가 되는군요. 과연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지 말이죠.
지금까지의 5.9인치와는 조금 다른 느낌
결론적으로 정리를 해보면, LG만의 디자인 코드들로 완성된 지프로2는 5.9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온전히 살려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지는 미니멀리즘이 잘 살아있고, 지플렉스의 ‘셀프힐링’과 같은 자신만의 특별한 장점을 품고 나온 녀석이라는 느낌입니다. 거기다 Gx를 통해 5.5인치 이상에서도 G2의 라운딩 디자인은 안정적인 그립감을 보장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주며 5.9인치에 대한 도전장과 같은 의미라는 생각이 스치기도 합니다. 글을 다시 정리하면서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빨리 손안에서 쪼물딱해보고 싶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