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온정 캠페인, 목소리에 담은 작은 온정과 나눔
12월 3일, 2014년 이어온 LG전자의 온정 캠페인의 마직막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번 온정 캠페인은 서울맹학교 학생들을 위한 자리로 마련 되었고, 방과후 14명의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눈이 불편한 아이들을 위해 행사도 꼼꼼한 배려로 준비되었습니다. 하지만, 행사를 함께하는 동안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들을 놓치고 지내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보게 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노래로 풀어가는 레크리에이션
행사 시간전에 도착했는데, 꼼꼼한 마무리 준비와 손님 맞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느 행사 만전을 기하지 않은 행사가 없었지만, 묘하게 흐르는 긴장감이 조금은 특별한 느낌도 들더군요.
원활한 준비와 참여 덕분에 딜레이 없이 행사는 사회자의 진행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뒤에서 긴장하며 사회를 준비하는 모습도 봤었지만, 실수 안할 타이밍에 실수도 하더군요. 긴장하셨나봅니다.
소개로 이어진 첫 순서는 노래로 풀어내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이었습니다. LG전자 조대득 연구원의 통기타와 맑은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는 순서부터 청중들은 묘하게 집중하고 호응하게 되더군요. 계란 한판에 이름은 조대득 그래서 더블 디라는 부분은 귀에 쏙쏙 들어와 기억되기도 했습니다.
레크리에이션을 혼자 진행하는 더블 디님이었지만, 무대를 꽉 채우기에 충분했습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동물 친구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토마토가 사회자로 나타나서 자신을 희생하며 케찹도 되며 지구를 위해 회의를 진행한다는 레퍼토리였습니다. 익숙한 동요들이라 그런지 아이들도 기타 소리를 들으면서 동물들을 맞추기도 하고 같이 따라부르기도 하더군요. 휘바람도 불러 주고 발에 끼운 탬버린으로 흥을 돋우기도 하시는데 30대 중반이 빠져들기 충분했습니다. 나중에 따로 이야기를 들었지만, 맹학교 아이들을 위해 레퍼토리도 세심하게 새로 준비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호흡한 구연동화
뜨거운 호응으로 레크리에이션이 끝나고 구연동화가 이어졌습니다. 첫 순서는 꼬꼬와 꼬봉이로 암닭과 수탉의 차이를 설명해주는 동화였습니다.
암닭인 꼬꼬가 어느날 배가 아파 배를 문지르자 슝 계란이 나타났고, 그걸보고 수탉인 꼬봉이도 배를 문질러보니 똥이 나왔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그래서 꼬꼬는 훌륭한 엄마 닭이 되기로 결심하고 꼬봉이는 아빠 닭이 되기로 결심한다는 결말입니다. 구연동화를 동화를 제대로 경험한 것은 사실 처음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캐릭터에 맞춰 목소리도 바꾸고 객석으로 다가와 직접 꼬꼬와 꼬봉이의 배를 만져보게 하는 호흡이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꼬꼬와 꼬봉이의 배를 문질러보며 마냥 좋아하고 즐거워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강아지똥의 구연동화가 이어졌습니다. 자신이 쓸모없고 냄새나는 강아지똥인줄만 알았는데, 민들레 씨앗에게는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맛깔나게 잘 표현해주셨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의 호응도 뜨거웠고 동화에 몰입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제가 아직 아이들에 대해 너무 많이 모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더 집중해보고 호흡을 나누기 위해 노력해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마음을 모아 부른 캐롤
구연동화의 감동을 이어서 아이들에게 조금 이른 캐롤합창을 선물했습니다. 레크리에이션으로 익숙해진 조대득 연구원을 중심으로 젬베와 우쿨렐레로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주고, 더 블로거 분들과 LG전자 분들이 합창을 함께했습니다.
익숙한 캐롤인 징글벨과 루돌프 사슴코를 불러주는데 악기 구성이 신나서 그런지 더욱 즐거운 캐롤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신나서 함께 합창해서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어느때보다 함께 호흡하는 분위기가 인상깊은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선물과 남겨진 생각들
제가 LG전자의 온정 캠페인을 항상 참석하는 이유중 하나가 단순히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관계를 위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서로가 채울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간다는 점입니다. 처음 온정 캠페인을 시작할 때, 약속했던 마음을 매번 그대로 이어가고 있으니 말이죠. 이번 온정 캠페인에서 LG전자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오디오를 선물했습니다. 아이들의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오늘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던 구연동화들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해서 언제든지 들을 수 있도록 꼼꼼한 준비도 해두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의 아이들이라 진행에 대해 걱정도 많이 했었지만, 준비한 행사들에 너무나 잘 집중하고 호응해줘서 함께하는 동안 오히려 고맙고 조금 산만했던 제가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부모 입장이기도 했던 다른 더 블로거 분들은 더욱 많은 생각을 가지기도 하셨다고 이야기를 해주셨고 저도 많은 생각을 다시해보게 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만보던 아이들과 아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제가 미쳐 알지 못할 정도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고 경험해봐야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며 서로가 나눌 수 있었던 LG전자의 온정 캠페인에 대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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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LG전자의 CSR활동 일환으로 행사에 참석했고 저녁식사를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