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2014년의 IT 동향정리, 정체된 스마트폰과 꿈틀거리는 플랫폼

붕어IQ 2014. 12.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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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IT 동향정리, 정체된 스마트폰과 꿈틀거리는 플랫폼


2014년의 달력이 한 장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14년도 역동적인 흐름으로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는 IT의 흐름을 경험했습니다. 2013년 이맘때쯤 예상했던대로 흘러간 부분도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도 많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흐름들이 있고 새로운 기술들도 많지만, 최근 IT 동향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인 스마트폰과 IoT, 웨어러블에 대해서 2014년의 흐름을 붕어IQ의 시선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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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숙기? 정체기? 에 접어든 스마트폰, 돌파구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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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를 이야기하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스마트폰의 흐름일 것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폭발적인 관심과 성장세를 보인 분야이기도 합니다. 2013년부터 스마트폰 시장은 완숙기라는 이야기가 회자되기 시작했고 그에 발맞추어 나름의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2014년의 화두는 QHD디스플레이였고 이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스펙의 리프레쉬를 시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완숙기의 특징상 이미 스마트폰에 대한 경험과 기준이 엄격해진 소비자들에게 QHD는 새로움에 대한 충분한 대답을 주지는 못한 느낌입니다. 가격대비 스펙의 상향에 대해서 변화폭을 체감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스펙, 모멘텀이냐? 밸런스냐?>에서 이야기를 해보기도 했지만, 스펙의 발전 속도가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따라잡지 못하는 정체기가 도래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이슈화할 수 있는 변화들은 꾸준히 이어져야 합니다. QHD와 함께 회자되었던 플렉서블의 경우, 2013년 예상했던대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화답이 제품으로 이어졌고, 1세대를 거쳐 2015년에는 2세대 제품들이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활용에서도 단순히 휘었다가 아니라 또다른 사용성을 제안하는 시도도 있기 때문에 지켜볼 화두라고 생각됩니다. QHD의 보편화와 플렉서블을 화두로 2015년은 또다른 완숙기와의 싸움이 시작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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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바라보는 느낌은 완숙기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좀 더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을 되돌아볼 때, 인상적인 스마트폰들은 가성비를 충분히 갖추었거나 스펙경쟁에서 한걸음 물러서더라도 자신만의 USP를 갖추려고 노력한 제품들이었습니다. 조금은 특화된 특징들을 가지고 사용자들의 눈높이에서 깊이를 더해간 제품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보급기라는 이름으로 가격과 스펙의 밸런스를 갖추는 라인업이 아니라 진정 소비자들의 특화된 니즈에 집중할 수 있는 제품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양한 기기들을 접해보면서 디자인만 다르고 차별성을 위한 UX가 많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보여지는게 다르다로 변화를 이야기하는게 아닌 자신의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믿고 경험을 이어갈 수 있는 고유의 色을 가진 UX의 개발이 필요할 듯 합니다. 급격한 변화로 다르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UX를 유지하는 선에서 발전된 경험들이 점층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 중에서는 아직까지 이러한 UX에 대해서 고유의 色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2014년인 듯 합니다.



IoT, 시나브로 생활 속으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은 2014년에도 핫 키워드가 분명했습니다. 2014년의 IoT를 요약해보자면 '시나브로'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생활 속으로 천천히 침투하고 있지만 IoT인지 모르는 경우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알기 쉬운 발전은 자동차 회사들과 협조를 통해 자동차에 빌트인으로 스마트폰의 연계가 된 것일 듯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2014년은 크롬캐스트와 같은 디바이스가 많이 등장했고, IoT를 지원하지 않는 장비들에 플러그인 되어 IoT를 구현하는 시도와 발전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IoT의 발전은 아이러니하게도 완숙기에 접어들어 정체되어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힘이 컸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IoT를 경험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가지게 되면서 IoT의 발전은 가속을 가지게 된 것이죠. 소소하게는 장난감 드론을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는 것에서 스마트폰과 연계한 제품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으며 그렇게 IoT는 생활 속으로 시나브로 침투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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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IoT를 접근해보면 스마트그리드와 연계해 산업에서의 IoT발전을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WIS 2014에서 KT가 보여준 산업에 접목된 스마트그리드는 IoT를 기반으로 점점 실용화를 더해가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실증단지에서의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연구와 통신사업의 인프라 접목을 보여주며 개인만이 아닌 산업에서도 IoT에 대한 선두주자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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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IoT를 이야기하며 놓칠 수 없는 부분이 해외는 물론 국내 브랜드들이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표준화를 넓혀가는 움직임입니다. 역시나 WIS 2014 퀄컴부스에서 발견한 alljoyne등은 표준화를 통해 IoT 표준화를 꾀하는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제품 내장형은 물론, 동글 등을 통한 IoT 확장도 염두에 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새롭게 준비되는 제품들이 아닌 구형 제품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니 말이죠.



웨어러블, 다양한 시도와 해답을 찾는 중 정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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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웨어러블도 상당한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4년을 시작하면서 웨어러블에 대한 전망은 디자인과 실용성 사이에서의 고민이었는데, 안드로이드 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측에서는 사용성에서 조금 아쉬움을 보여주었고, 대신 디자인에서 두각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2014년 웨어러블의 포인트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기존의 웨어러블이 스마트폰의 보조적인 기능을 추구하며 디자인과 기능을 논했다면 2014년의 웨어러블은 좀 더 특화된 기능성을 보여주는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인상적인 제품으로 기능을 단순화하고 가성비를 높인 제품으로 미아 방지용 밴드인 리니어블 같은 제품을 생각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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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4년의 웨어러블은 수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가능성과 아직은 해답을 찾아가는 느낌에 머무르고 있는 느낌입니다. 웨어러블 시장에 활력소가 되어줄 기대를 가져보는 애플워치가 발표되었지만 2015년이 되어야 실제로 만나며 또다른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가능해질 듯 합니다. 구글글라스로 시작된 웨어러블 열풍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갈망은 원하는 만큼 선뜻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가능성에 대한 도전과 기발한 아이템을 보는 즐거움은 가장 큰 분야였던 것 같습니다.




2015년, 어느 때보다 예측이 쉽지 않다.

일단, 2014년의 IT분야에서 관심이 있는 부분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하나씩 더 깊게 정리를 해보고 사례들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큰 흐름을 이야기해보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2015년은 최근 몇 년 사이를 두고 개인적으로 예측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스치는군요. 하루하루 더 빨라지는 변화들 속에서 어떤 이슈들이 IT분야에 펼쳐질 지 기대는 큽니다. 생각을 좀 더 정리해서 2015년에 대한 예측도 조심스럽게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KT ECONOVATION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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