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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 첫 느낌, 준비한 건 많지만 뭔가 애매해

붕어IQ 2015. 10.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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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 첫 느낌, 준비한 건 많지만 뭔가 애매해


10월 1일, 비가오고 흐린 날씨 속에 LG V10 신제품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긴 했지만 행사장으로 나름 재미있는 준비였던 것 같습니다. LG V10에 대해서는 발표회 전부터 조준호폰, 슈퍼폰, 슈퍼프리미엄폰 등으로 불리며 기대를 높여주기도 했습니다. <조준호폰 LG V10 스펙 예상과 슈퍼폰으로서의 기대와 걱정>글에서도 미리 생각을 정리해봤지만 실제로 만나본 LG V10은 조금 의아한 느낌을 남겼습니다. 몇가지 관점에서 특징과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LG V10 첫 느낌, 준비한 건 많지만 뭔가 애매해




동영상으로 갈음한 애매한 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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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 전 전시된 LG V10을 가볍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공식적인 설명을 듣고 다시 살펴보기로 생각하고 발표회에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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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동영상이 상영되는데 처음에는 간략한 프로모션 영상인 줄 알았습니다. 실제 LG V10 개발자들이 LG V10의 특징들을 설명하며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더군요. 동영상에서 말하는 LG V10의 특징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4장의 사진으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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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의 디자인은 3가지 요소로 정리를 했습니다. 실리콘 소재를 이용한 듀라스킨커버(DURA SKIN)로 스크래치와 충격에 강하고 스테인레스 프레임(Stanless Frame)을 이용해서 휘어짐 등에 대한 내구성을 보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LG V10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인 세컨드 스크린을 이용해서 24시간 올웨이즈온으로 다양한 정보와 기능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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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LG V10의 특징은 카메라, 비디오, UX를 뭉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기서 LG V10의 큰 특징중 하나인 듀얼 카메라의 비밀이 등장하는데요. 80도와 120도의 화각이 다른 카메라르 전면에 배치해서 설카에 특화된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비디오의 수동 기능과 스테디레코드(흔들림 보정) 기능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 화면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LG에서는 UI라고 불러야 할 기능을 UX라고 표현하는구나? 라는 생각과 발표에서는 전문가모드라는 말을 아끼고 있다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발표화면에서만 메뉴얼 비디오 모드라고 표현을 해놓고 전시장이나 실제 UI 적용은 스냅모드와 전문가모드로 표시하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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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의 세번째 특징을 담은 사운드는 개인적으로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32bit Hi-Fi DAC은 기존 LG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던 MQS 플레이어에 업샘플링을 더했고, 전용앱에도 신경을 쓴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뒤에서 좀 더 설명하겠지만 사운드를 위해 휴대용 DAC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고민해볼만한 요소라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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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의 마지막 특징은 내구성입니다. 디자인에서 이야기된 듀라스킨과 듀라가드를 한번 더 강조하는군요. 다양한 장점을 살리기 위해 실리콘을 사용했고 휘어짐 등을 위해 듀라가드를 활용했다는 내용입니다. 셀프힐링이나 다른 소재들에서 UX가 쌓인 개인적인 생각은 글쎄요? 정도로 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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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자이언티, 장진, 스테파니리가 각각의 색상별로 LG V10을 각각의 활용에 맞춰 설명하는 광고가 나오고 Q&A로 이어졌습니다. 이게 끝? 그렇습니다. 발표회는 PT는 동영상으로 갈음했습니다. 스펙이나 기능에 대한 설명이 응가할려고 힘주다 중간에 멈춘 듯한 기분을 남기며 참 애매하게 끝나버리더군요. Q&A의 내용도 그리 속시원하지는 않았고 기억에 남는 질문은 왜 V10이냐? 라는 질문에 시티 어드벤쳐러의 V와 LG V10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10가지라서 붙였다고 하더군요. 안그래도 궁금하긴 했는데 뭔가 가져다 붙인 느낌도 강하고 차기작의 이름이 여러 의미로 기대가 되더군요.




디자인은 괜찮지만 애매한 소재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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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애매한 발표를 듣고 LG V10을 좀 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유출되었던 렌더링등과는 다르게 실물은 꽤나 이쁘게 빠졌습니다. 후면의 카메라도 두께를 맞춰 너무 돌출되어 보이지도 않으면서 깔끔하게 처리가 되었습니다. 5.9인치의 화면은 위화감은 없었지만 완전히 검은 화면이 아닌게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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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아래도 조금 단절된 느낌은 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입니다. 최근 일체형 바디들이 트렌드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조각조각 건프라를 조립하듯 조립된 느낌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는 '꽤 예쁘다' 정도의 느낌을 남겼습니다. 스피커가 하단으로 나온 것은 개인적인 기호이기도 하지만 좋은 포인트였습니다. 휘지 않고 평평해지니 아래로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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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리콘을 채용했다는 듀라스킨은 기능의 장점은 나중에 실제로 사용하면서 검증해봐야겠지만 재질감과 마감은 참 어색해보였습니다. 실리콘이라지만 아무래도 고무 같은 재질감은 지울 수 없었고 마감의 느낌도 고무고무 같은 느낌이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후면버튼은 깔끔하게 처리된 디자인에 비해 실제로 버튼을 눌렀을 때는 뭐가 머리를 갸웃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존 G시리즈 등과는 또다른 느낌이어서 부드럽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허술한 뒷 느낌이 남더군요. 손가락을 올리면 버튼이 조금 느슨하게 유격이 있어 논다는 기분과 함께 내가 제대로 눌렀나? 라는 명확한 느낌이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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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 시리즈에서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USB포트를 또 그냥 단순하게 마감했습니다. 디자인 요소로 볼수로도 있겠지만 실사용에서 충전이나 PC와 통신을 위해 연결하다보면 크랙이나 스크래치등의 불안 요소가 있는데 말이죠. 아이폰6와 갤럭시노트5의 경우는 USB 포트에 보강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LG 클래스에서는 오히려 이 부분을 채워서 눈에 띄였는데 LG V10은 빠져서 아쉬웠습니다.


LG V10의 디자인 첫 느낌은 애매함으로 남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요소요소는 좋아보이는데 디테일에서는 뭔가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겉보기는 반질하게 번듯한데 입에 베어물면 속이 퍼석한 송편 같다랄까요? 현장에서 짧은 경험이므로 이후에 좀 더 꼼꼼하게 경험하고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나름 기대되는 카메라 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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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에서도 역시나 카메라에 대한 기능들은 많이 보강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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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면에 들어간 듀얼 카메라입니다. 단순히 80도와 120도의 화각을 찍을 수 있는 5MP 카메라가 2개 들어가 있지만 화각의 차이는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특히 120도의 화각은 셀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관심을 가져볼만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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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은 동영상에 좀 더 강화된 기능들을 선보였습니다. 이미 G4에서 전문가 모드로 M모드를 구현해봤기 때문에 동영상에서도 M모드를 구성했습니다. 거기다 셔터스피드 조절과 OIS와 함께 EIS를 적용해 스테디 레코딩을 구현한 점은 주목할만 했습니다. 저라면 굳이 사용할 환경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능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고 동영상을 주로 다루는 사람에게는 장점이 될 듯 합니다.




세컨드 스크린? 독특하지만 애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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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일 말하자면 세컨드 스크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5.7인치 디스플레이 이외에 160x1440의 0.2인치 별도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사용한 앱들이나 앱을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고 기본설정도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기본에서 수신하는 알림들도 모두 표시를 해주기 때문에 다른 앱이나 게임을 하면서 알림 수신도 편리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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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커버를 사용할 때는 수신모드, 와이파이, 플래시, 카메라등의 기본 기능에 접근이 가능하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알림은 전용커버를 사용하면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현장에서는 이 부분은 확인이 불가능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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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의 세컨드 스크린의 경우 카메라와 같은 기능에서 확장된 보조 공간으로의 역할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외의 다른 활용도 점점 늘려가봐야 하겠지만 LG V10 이외에 적용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얼마나 인프라를 늘릴 수 있을지? 엘지 기본앱이나 전용앱의 발전이 있을 지 궁금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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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컨드 스크린에 대해서 기획자나 개발자가 말하는 장점에 비해 어쩔 수 없이 쌩뚱 맞아지는 부분은 남아있습니다. 전체 5.9인치 디스플레이에서 0.2인치는 화면과 같이 항상 검게 나누어져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시그니쳐 메세지를 남기거나 앱이나 세팅을 놔둔다고 해도 항상 저 공간은 시선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역효과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앱이나 세팅을 설정하고 사용한다? 한 손으로 조작은 어불성설이고 두 손 활용을 위한 용도가 될 듯 보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체험하며 확인해야 하겠지만 안드로이드 자체의 알림과 중복으로 알림을 준다면 오히려 시선을 방해하는 복잡한 요소가 되어버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인 양날의 검 같은 애매한 첫 인상이었습니다.




이런 시도는 언제나 환영, G5에도 기대되는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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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가 시티 어드벤처러를 타겟팅으로 사운드와 동영상등 최근 스마트폰의 확장된 사용법에 주목한다는 것을 떠올려보고, 기존 시리즈에서도 엘지가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써오고 있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LG V10에서 보여준 사운드 기능은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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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AKG 헤드폰을 리시버로 갤럭시노트5, 아이폰6플러스, 소니 DAC까지 비교하며 청음을 해봤는데 DAC를 이용해 증폭한 소리에 유사한 느낌까지 재현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 음원과 리시버로 음악을 챙겨 들을 사람들이라면 DAC에 민감할 수도 있겠지만 한번쯤 체험해보는 것도 추천해보고 싶어지더군요. 음원과 리시버의 차이도 있겠지만 DAC을 붙인 소니 세팅 이외에는 제대로 음원을 소화해내지 못했다는 느낌이었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LG V10에서 특장점으로 소구되는 것도 좋지만 좋은 기능이니 앞으로 플래그십 모델들에서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다듬어져 갔으면 하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전체적으로 애매한 첫 인상, 경험에서 꼼꼼히 채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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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발표회장에서 처음 만난 LG V10은 예상했던 스펙에 예상된 기능대로 등장했습니다. 좋았던 점은 의외로 디자인이 괜찮았고 동영상과 사운드에 대한 기능 추가는 기대가 되더군요. 실제로 테스트해보며 디테일과 활용에 대한 경험을 쌓고 판단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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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에서 아쉬웠던 점은 새로운 소재가 기대보다 디테일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실리콘의 내구성이나 스크래치에 강하다는 장점도 좋지만 손에 닿는 재질감이 고무 같고 마감에서도 뭔가 아쉬움이 보였습니다. 특히나 후면버튼의 느낌은 실제로 좀 더 사용해보며 판단해야 할 듯한 정도로 애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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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스크린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어차피 장점과 단점이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차라리 전면 하우징을 블랙으로 처리하고 감추는 설정도 준비해두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남겼습니다. 알림과 다른 앱들에서 어떤 사용성을 보여줄 지 경험으로 채워야하겠지만 0.2인치가 항상 시선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꽤나 어색한 시도가 될 수도 있을 듯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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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LG V10의 장점들은 분명히 있는것 같은데 확연히 와닿거나 실제 사용이나 응용이 머리 속에 잘 그려지지 않는 첫 인상이었습니다. 행사장을 나서면서 집에와서 글을 정리하면서도 애매하다 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서 빠지지 않으니 말이죠. 애매한 첫인상은 앞으로 체험에서 확인해보고 다시한번 느낌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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