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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갈증..

붕어IQ 2007. 4. 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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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또다시 반복적인 일상의 시간 사이에 끼여버렸다.
습관적으로 귀에 음악을 듣고,
반복적으로 가사일과 집에서의 기계적인 식사를 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은
귀찮음이라는 미명으로 감싸져 분리수거일에 맞춰 떠나간 듯하다.

문득,
지하철을 내려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는 공간에서
귀에 꽂힌 이어폰을 무시하며 머리속으로 울려오는 구두소리들...
또각또각... 딱딱... 궁궁... 또각.. 딱...
수많은 종류의 구두밑창들이 돌바닥과 마찰하며 만들어내는 소리지만,
한정된 공간에 압축되고 똑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나를 그 소리들 속에 묻어 버린다.

무섭다.
그런, 의도되지 않은 뒤채임이 무섭게 느껴지고
모두가 똑같은 과정 속에 있을건데... 나만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다른 이들도 분명 느꼈고 스쳤을테지만,
일상의 한조각으로... 너무나 당연한 생활의 일부로 받아 들인 것일까?

그리고,
다시 생각한다.
그 소리들은 나에게 깨어있으라 등 떠미는 소리일 것일지라...
스쳐가버리고 놓쳐버리는 것들이 나에게 원망하며
또다른 울림으로 영혼에 위험 신호를 보내주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짧은 반성을 담배연기 속에 흘려보니길 몇번...
이제는 기록으로 남기고 비어가는 영혼의 에너지를 체크한다.
고양이를 죽인다는 정도의 호기심,
있는대로 직관적으로 보지만 나만의 감성이 묻어있는 관찰력,
한면만을 바라보지 않고 많은 면을 동시에 엮어보는 통찰력,
모든 일의 중심에 두어야 하는 사람을 위한 감성,
이것들을 채우기 위한 전방위적 뇌 테러에 들어간다.

물론,
감각을 잃고 부유하던 뇌와 심장은 공회전으로 뜨겁겠지만,
RPM 높을수록 더욱 날카롭고 에너제틱하게 연마해보자...
일단은 무한 input부터 시작이다!
내 영혼의 갈증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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