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2 레저렉션을 꾸준히 즐기고 있다. 그러다보니 또 다캐릭 증후군이 발동하기도 하는데, 하나씩 캐릭터들을 만들고 몇몇 트리들을 만들어보며 경험하고 있다.
그 와중에 손이 잘 안가는게 네크로멘서(소환술사)였는데, 조폭네크라는 애칭도 그렇고 하면 가능하니 정신 사나워서 별로였다. 디아3에서 네크가 시체폭발이나 뼈창 등으로 날카롭게 찔러도 날카로운 소리 같은게 묘하게 거슬렸던 기억도 있다. 물론 디아2 클래식에서도 조금;;;
그러다 횃불을 따다 네크 횃불을 하나 줏었다.
일단 한번 해보자. 횃불 때문에 캐릭터를 키워보게 되는구나.
그런데 키워보고나니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장단점이 있고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룬워드 아이템 등을 갖춘다면 전천후 캐릭터로도 활용이 가능해진다. 그게 아니더라도 초중반 앵벌용으로도 상당히 괜찮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래더가 시작되면 소서 이후에 보조로 키우기 좋은 캐릭터로 독특한 재미로 플레이해보기 좋은 캐릭터로 추천한다. 그걸 위해 최근에 이것저것 다시 키워보고도 있는데 어쌔신이나 조폭네크(둘 다 시폭이다)로 좁혀지고 있다.
기본은 파볼오브-체라오브 정도로 메인 앵벌을 하고 몇몇 소서가 귀찮아지는 사냥터나 소서가 필드로 밀기 애매한 구간에 활용하기 좋은 조폭네크라고 생각된다.
조폭네크 스탯과 아이템 - 가성비 좋은 아이템 구성
네크로맨서도 캐스터이기 때문에 소서등과 유사한 스탯 구성을 가진다.
힘을 156에 맞추고 나머지 활력. 지금은 모너크 영혼(스피리트)에 맞춰서 힘을 156에 맞췄지만 네크 전용 유니크 방패 등을 택한다면 힘을 좀 더 아낄 수 있다.
무기와 방패는 영혼을 들고 있다.
초중반에 사용하기 좋고 현재는 전용 유니크 방패 등을 앵벌하지 않은 상태에서 있는대로 세팅해도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무기는 오크의 심장, 방패는 네크 전용으로 교체해주면 좋다. 가성비 좋은 영혼들로만으로도 지옥 어디든 밀어버리는 가성비를 내주기도 한다.
머리는 샤코를 껴주고 있다. 스킬이나 피뻥 마나뻥등 버릴게 없는 아이템이 맞다.
스킬 붙은 아이템이나 졸업 수준이면 학식을 이용해도 괜찮다. 워햇 같은 걸로도 좋다.
가성비 좋다니깐.
갑옷은 소서 구교복이다. 업그레이드 한 게 있어서 그냥 입혔다.
졸업은 수수께끼다. 그 전에는 구교복 정도의 구성으로 레지(저항)이나 스킬 등을 채워주면 좋다.
장갑은 트랑울 장갑이다.
저주 2스킬에 시전 속도 등이 붙어서 가장 선호하는 장갑이다. 마수 등으로 교체해도 된다.
신발은 적당한게 없어서 저항과 달려 속도를 위해 알두르를 끼고 있다.
네크 스킬(해골 2스킬)이 붙은 골수걸음 본위브 부츠 같은걸로 교체해줘도 좋다.
벨트는 스웹이 가장 좋다. 하지만 없어서 아무거나 껴줬다. 맞을 일도 잘 없는데 뎀감용이라니...
목걸이, 반지 등은 스킬이 붙은 유니크들이 좋고 개인 세팅에 따라 크래프트 등으로 맞춰도 좋다.
마라, 불카(조던보다 불카) 등으로 스킬을 챙기는걸 목표하면 된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목걸이, 반지 모두 레지만으로 채워둔 상태다. 그래도 충분하다.
네크를 플레이 하면서 수수께끼나 목걸이에서 순간이동을 챙기지 못했다면 스왑용으로 순간이동(텔레포트)가 되는 스태프를 하나 준비해둔다.
소환물을 가끔 콘트롤할 일이 있을 때 아주 유용하다. 스왑을 하고 순간이동을 하는 방법에 익숙해지는게 좋다. 개인적으로는 마우스 버튼4(왼쪽에 보조)를 이용하거나 휠을 이용하는데, 둘 다 해보니 보조버튼이 편하더라.
용병은 통찰, 피흡 머리 정도를 우선 챙기고 갑옷은 일단 아무거나 입혔다. 지옥에서 이 정도로도 잘 살아남는다.
렙이 좀 되면 쿼래스나 와플 등으로 방어구 좀 높고 빙결방지를 일단 입힐 생각이다. 빙결 안됨을 좋아하고 인내나 배신으로 갈 뼈대가 잘 안나와서 그런것도 있다.
렙이 좀 되거나 아이템이 살살 준비되면 강철골렘으로 통찰을 대신하고 순종 등을 이용해도 좋다.
이렇게 조폭네크의 아이템과 스탯 등을 간략하게 살펴봤다. 요약을 하자면 가성비 세팅이 가능하다.
위에서 대략 소개한 아이템들도 지금 있는 것들을 조합한 것일 뿐. 적당한 수준으로만 맞춰도 지옥 난이도에서 거의 모든 곳을 사냥하고 다닐 수 있다. 맞을 일도 잘 없고 죽을 일도 잘 없다.
조폭네크 스킬 - 소환, 저주, 시폭 응? 이상한데 재밌다
조폭네크의 스킬은 단순하다.
조폭이라는 애칭을 있게 해주는 소환을 중심으로 스킬을 구성하고 시체가 생기면 시체폭발로 물리딜과 화염딜의 스플래쉬 데미지를 먹인다. 그런데 이게 강력하다.
스킬을 이야기하면서 조폭네크의 장점과 단점을 같이 이야기해야할 것 같다.
장점부터 살펴보자.
조폭 네크는 소환을 주로하고 소환물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소환물들이 몸빵과 딜을 하고 네크는 뒤에서 저주를 걸고 시폭을 한다. 이런 플레이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이템이 가성비 구성이라도 잘 죽지 않고 안정적이다.
거기다 시체폭발은 물리와 화염 데미지를 아주 높게 보여주기 때문에 내성에 거의 상관없이 딜링이 가능하다. 그래서 지옥 난이도라도 내성에 따른 사냥터를 가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조폭네크는 장점만 가득할까?
위에서 이야기한 장점들이 그대로 단점이 된다. 소환과 시체폭발. 둘 다 시체를 필요로 한다. 반대로 말하면 시체가 없으면 본체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용병과 골렘 하나가 끝이다. 그래서 시체부터 찾아야한다. 그리고 시체를 만들지 못하면 시체폭발 등의 딜링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손가락 빨면서 기다려야 한다.
정신 사납다. 20마리가 넘는 소환수가 화면을 덮고 있으면 소리도 많이 나고 정신없이 싸돌아 다닌다. 그리고 AI가 좋아졌지만 속 터질 때가 종종 있다. 좁은 곳 등에서도 불편하기도 하다. 그래서 순간이동을 준비하는게 좋다.
이제 스킬들을 살펴보자. 응?
소환에서는화염 골렘을 제외하고 하나씩 일단 다 찍는다.
그리고 해골 되살리기, 해골 숙련, 골렘 숙련 등을 마스터한다. 이게 끝이다. 응?
독과 뼈에서는 시체폭발만 마스터해줘도 된다.
그 외에 뼈 보호막과 뼈벽 등으로 방어를 높여도 된다. 사실 이게 효과가 좀 뽀대난다. 개인적으로는 전시용으로 사용한다. 응?
저주는 피해증폭부터 노화까지 하나씩만 찍어준다.
80렙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위의 스킬들을 다 찍을 수 있고 이후에는 스킬이 남는다. 이후에는 취향에 따라 스킬을 찍어주면 된다. 저주를 조금 더 줘서 범위를 넘혀도 된고 부활을 더 찍어줘도 된다. 그런데 아이템에서 받는 스킬빨을 더해보면 딱히 필요하지 정도가 된다. 굳이 사용하자면 마법 해골학자나 부활에 투자를 좀 더 해서 숫자를 늘리는 방법이 있을 듯하다.
소환수 만들기 3종 세트다. 해골이 최우선이고 해골 마법학자를 다음으로 그리고 약간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거나 강한 몹이 있다면 부활을 이용한다.
스킬 레벨에 따라 소환할 수 있는 소환수의 숫자가 달라진다.
골렘은 점토 골렘과 강철 골렘을 주로 사용한다.
기본은 점토 골렘으로 하고 이후에 여유가 생기면 강철 골렘을 이용한다. 강철 골렘의 경우 아이템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스킬을 써서 골렘을 소환해야한다. 아이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아이템의 효과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통찰로 강철 골렘을 만들면 마나를 채우는 효과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소환수를 소환하고 나면 이제 네크는 뒤에서 저주를 걸어준다. 주로 필드에서는 피해증폭을 걸어주고 보스에게는 노화를 걸어주자. 특히 노화를 걸어주면 보스들이 아주 순한 양이 된다.
소환수들이 앞에서 몹을 잡아서 시체가 생긴다? 이제부터 네크 타임이다. 시체폭발을 이용해서 스플래쉬로 시원하게 쓸어버리면 된다.
용병 스킬도 잠시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악몽 2막에서 구할 수 있는 창용병인데, 보통 신성한 빙결을 많이 이용하지만 조폭네크는 위세(마이트)를 이용한다. 소환수들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기본 운영과 사냥터
조폭네크는 시작하면 일단 니흘라탁으로 가는 포탈을 탄다.
여기에 널부러진 것들이 전부 시체들이다. 다만 늦게 소환하면 이것들이 되살아니 들어가면 빠르게 소환수들을 뽑자.
떡 본 김에 삐리리한다고 시체를 일으키고 난 다음에 핀들스킨을 걍 잡고 시작하자.
핀들스킨 잡고 났으니 심심한데? 그냥 5막 앵벌 수순으로 엘드리치와 쉔크도 호로록 잡아준다.
여기 애들이 옹기종기 잘 모여있어서 시폭놀이 체험장 같은 느낌이다.
조폭네크로 수수께끼를 맞추기 전에는 아무래도 필드를 쓸고 다녀야 한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데, 룬 등을 얻기에는 필드 사냥이 좋기 때문이다. 엘드리치 이후에 열쇠겸 필드 사냥으로 니흘라탁도 잡으러 간다.
5막에서 바알을 잡는 것도 좋다.
걸어가는 과정에서 필드몹 사냥도 좋으니 추천하는 사냥터이기도 하다. 의외로 가성비라 템이 구려도 잘 밀고 간다.
이제 다시 1막으로 간다.
조폭 네크의 성지(?)가 시작된다. 소방이다.
몹들이 많고 잘 붙어있고 범위만 잘 조절하면 시폭의 범위를 이용해서 연쇄 시폭놀이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시원시원하다.
그리고 소방을 조폭네크의 성지라고 하는 이유는 소들이 강타를 사용하는 몹이기 때문이다. 3막 증오의 사원, 4막 불길의 강 등에서 나오는 오우거들을 부활해서 강타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소방의 소들도 강타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활해두면 시체 만드는 속도도 빠르고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해진다.
조폭네크의 1순위 사냥터로 추천하고 현재 필자의 경우는 매찬을 100이하로 낮추고 재료용으로 계속 돌아주고 있다.
1막에서 다음으로 추천하는 장소는 구덩이(피트)다.
내성 때문에 조금 귀찮은 곳이기는 하지만 조폭에겐 그런거 없다.
2막에서는 탈라샤 무덤도 추천한다. 몹들이 많고 약한 몹들이 많아 시체 만들기와 시폭을 이용하기 좋다. 뛰어서 다녀야할 시점에서는 레벨링을 겸해서 이용하기 좋은 곳이다.
3막에서 트라빈컬이나 증오의 사원 정도가 있겠지만 증오의 사원은 수수께끼가 없다면 조금 비추한다. 조폭네크에게는 안되는게 아닌데 귀찮고 버겁다.
4막에서는 불길의 강과 성역(생츄어리)를 추천한다.
역시나 몹이 많고 시체폭발을 이용하기 좋은 구간이다. 시원시원하게 밀고 디아블로까지 편하게 잡을 수 있다.
조폭네크는 사냥터를 가리지 않는 편이다.
수수께끼를 가지고 있다면 보스킬 등으로 올라운더도 좋겠지만 만약 초중반이라면 소서와 함께 나눠서 앵벌 구간을 잡아주는게 좋다. 소서가 워낙 올라운더이긴 하지만 조폭네크를 키우고 나눠서 운용해보니 이런 편리함과 재미가 있구나 싶다.
조폭네크를 키워보니 독특한 매력이 있다.
손을 덜타고 잘 안 죽는 안전성 덕분에 아재 플레이어들에게도 부담없이 추천하고 싶다. 수수께끼나 순간이동을 원활히 이용하지 않는 수준에서는 카우방이나 좀 더 특화된 곳들에서 이용하는게 효율이 좋긴하다. 래더가 시작되면 맨땅에서 처음부터 육성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고 초중반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횃불 등까지 올라운더로 활용이 가능한 캐릭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소서의 로망 때문에 시작하는 디아2라서 소서를 버릴 수는 없지만 소서 다음 캐릭으로 독특한 손맛을 위한다면 조폭네크도 상당히 추천하게 된다.
오늘은 조폭네크를 정리해봤다.
해보면서 이걸 왜 이제 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초중반에 시간의 효율보다 안정성의 가성비를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후에는 올라운더로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조폭네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