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방송위의 전파인증 제도 개편에 박수를 보내며!

붕어IQ 2011. 1. 12.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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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S도 통신사의 정발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얼마전 '전파인증 제도'의 간소화를 시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는데,
어제 드디어 구체적인 시행 내용을 밝히는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인증을 받지 않은 방송통신기기는 국내 반입 및 사용이 제한되어 왔으나, 향후에는 판매목적이 아닌 경우 1대에 한해 반입신고서(제품종류, 인적사항, 연락처 등 기재)를 전파연구소에 제출하면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기존에는 비싼 전파인증 비용과 30일 가까운 시간을 들여야했던 행정적 불편을 방통위가 드디어 철폐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로써, 국내에 정발되지 않는 제품들에 대해서 개인이 겪어야했던 엄청난 불편함을 굉장히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전파인증 제도의 간소화시에 우려했던 부정적인 요소들도 어느정도 필터링할 수 있는 내용이기에 더욱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불편했던 인증을 진정으로 간소화, 합리적 방법론까지 제시

솔직히 조금은 흥분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
행정을 위한? 누구를 위한? 불편이었는지도 모를 규제가 존재하고 개인의 니즈와 기호는 이유도 모를 모호한 명분 때문에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은 개인의 '진정한 편의를 위해 개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전파'인증'이라는 검수의 느낌이 아니라 '신고'라는 등록의 의미만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통위의 '전파인증 간소화'가 시사하는 점
라는 글에서 가장 걱정했던 '보따리상'의 문제를 걱정했었는데, 그것 또한 아주 합리적인 방법론을 제시했습니다.
'1인 1대 신고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뚫어내고 비껴가면서 불법을 자행하는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_-;;;)
'나는 몇대 가지고 싶은데... 개인의 니즈를 제한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기준이 모호해진다면 오히려 위의 글에서 말했던 시장의 혼란등과 같은 부정적 요인들이 더 늘어날 것이고,
그렇다면 다시 규제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개인의 니즈는 충족할 수 있으면서도 합리적인 방법론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년에 1대?', '평생 1대?'
아직 명확한 기준은 아니지만, 기존의 인증제를 생각해보면, '1인당 1대만 유효하게 등록'될 듯 합니다.
1대만 유효하다는 뜻은 곧 쓰지 않는 폰 대신 주로 사용할 폰을 활성화 시키면 되는 것이고, 
다시 다른 폰을 쓰고 싶으면 해지 후 재신고의 절차를 거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몇 대를 쓰고 싶은 분들은 불만을 가질 수 있겠지만;;;;
'룰' 안에서 긍정적인 활용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오픈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개인의 활용성에 더 무게를 가져갈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의 니즈를 충족할 수는 없지만, 다수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활용성으로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죠~ ^^
기존의 룰들이 '떠먹여 줄려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억압되었고, 질질 흘렀던 부분들이 있었다면
'밥상은 차려주고' 알아서 챙겨먹게 해주는 방식으로의 전환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반찬 투정'은 통하지 않을 듯 합니다;;; 



무작정 들여오면 큰 일! 조목조목 따지고 공부도 하자!

길이 열렸다고 너무 급하게 뛰어가다가는 크게 손해를 볼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자신이 지정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충분한 스펙과 국내 통신사정에 대해서 나름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아니라면 충분히 레퍼런스가 쌓인 모델들을 위주로 시도를 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외산기기 전파인증 면제에 따른 올바른 해외 단말 선택 및 

이통사 제약 조건들 안내 - by WvCenter

클리앙의 WvCenter님께서 팁란에 벌써 너무나 좋은 가이드를 올려주셔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 (문제가 되면 내리겠습니다. (__) )
해외의 환경과 국내 통신사들의 환경에 대해서 항목별로 잘 정리하고 멋지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결론은 지금 당장은 여러가지를 뚫어낼 자신이 있거나... 정말로 꽂힌 모델이 아니라면 조금은 기다리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방통위의 진행일자가 명확한 것도 아니고, 통신사들도 아직 대처에 대한 준비가 소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CES2011와 다음 달의 MWC가 있으니 또 새로운 녀석들이 등장하지 않을까요? +_+
(주머니는 가벼워만 지고, Wish List는 풍서해지기만 하는군요 ;ㅁ;)



새로운 통신대전? 통신사들의 서비스 마인드의 변화가 필요

아이폰의 도입으로 다시한번 흔들렸던 '고객유치' 전쟁이 한번 더 가속화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디바이스와 그것을 연계한 요금제 설계의 '노예계약'으로 '충성도'를 강요해왔지만, 
당장 디바이스의 자유가 주어지면 얽매일 필요없이 '더 좋은 조건'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당장 몇십만원하는 디바이스 비용 때문에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언뜻보면, 여러가지 인프라와 충성고객을 많이 확보한 SKT가 유리해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충성도와 몇몇 킬러 서비스들 때문에 KT로의 이동을 유보하던 고객들을 묶을 수 있고,
오히려 오픈된 디바이스들 덕분에 '서비스'라는 부분에서만 경쟁을 하면 되기 때문이죠.
잘하면 손 안대고 코풀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의 도입에 목말라하지 않았던 이유가 '선견지명'이었거나 베타테스트를 거치고 난 뒤, 아이폰 5쯤에서 확실히 물량전 했을지도 모르니깐요...

KT는 많은 사람들에게 원성을 듣는 CS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진정으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폰/아이패드로 유입된 인원들의 누출은 물론 새로운 잠재고객들을 위한 메리트를 확실히 굳혀야 할 것 같습니다.

LGT도 이번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폰들의 영입을 모색해야 합니다.
Verizon으로 출시될 아이폰을 폼팩트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로비를 한다거나 그 외의 라인에서 활로를 찾아야만 합니다.

시장이 제대로 오픈 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뒷짐지고 "아직 검토중입니다" 등으로는 무마될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담합'을 하지 않는다면, "이런 폰들은 서비스가 어렵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순간...
이미 고객을 다른 곳으로 눈이 돌아가 버릴 것입니다.

이번, 방통위의 간소화가 만들어갈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엇인가 더 많은 것들이 머리 속에서 맴돌지만, 저도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는군요. ^^;;
(개인적으로 '델 스트릭'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갈 뿐...)
아직은 남겨진 문제점들과 생각하지 못한 AS의 장벽등등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번 방통위의 결정에는 시원하게 박수 한번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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