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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OM의 슈퍼볼 광고, 애플 효과 노리나?

붕어IQ 2011. 2. 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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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의 XOOM이 슈퍼볼에 맞춰 광고를 런칭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번에 공개된 것은 풀버전이 아니라 15초짜리 광고라는 것이지요.
광고를 티징한다?
상당히 재미난 컨셉의 광고이기도 하지만, 광고의 내용 또한 상당히 여러가지 의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1984'를 이용한 애플에 대한 도전?



광고의 처음부터 '1984'를 보여주며, 주변의 사람들이 일률적임을 강조합니다.
그 속에서 XOOM을 사용하는 주인공만이 다른 색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은 1984의 주인공의 모습과 오버랩 되기도 하고, 
차별화된 무엇인가를 의미하는 듯 합니다.
여기서 왜 애플에 대한 도전? 이라는 말을 꺼내게 되는지는 글의 첫 이미지와 위의 광고에서 보여지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 때문입니다.
흰색 후드에 흰색 이어폰...
조금 지나친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 인식 속의 애플은 과연 어떤 표상(symbol)로 남아있을까요?

<블랙과 화이트를 이용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애플의 아이팟 광고 시리즈>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열풍을 인정하고, 
1984처럼 일률성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XOOM이 또다른 가치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강조할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뒷부분을 어떻게 풀어낼 지 모르니 확실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15초에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애플을 의식하고 애플의 독재(?)에 가까운 모습을 이용해 편승하려는 모습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하나의 애플에 대한 도전

1984년에 진행했었던 애플의 매킨토시 런칭 광고입니다.
여기서 이미 1984년에 맞추어 소설 1984의 이미지를 사용해 매킨토시의 혁명적 모습을 내세웠었지요.
이미 애플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XOOM의 티저광고는 애플을 향한 화살이 2개가 되어버리게 된 것이지요.
거기다 좀 더 직관적인 코드들을 섞어 놨으니... 대놓고 애플이라는 것을 알리려는 것이고, XOOM을 강조하기 위해 애플을 인정하고 이용할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편승기법은 조심해야 한다.


1984년의 애플 광고는 자세히 본다면, 은유적으로 MS를 가르키기는 하지만 대상을 인지할만한 코드는 심어두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판단으로 일률적인 것에서 벗어나라~ 라는 메세지를 던지는 것이고, 일률적인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XOOM 광고에서는 eBook으로 1984를 읽는 모습부터 애플의 코드까지 심어놓았으니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있는 대상을 오히려 더 크게 끄집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인식 속에 긍정적이고 충성도가 있는 상태라면 오히려 그것을 다시 회상시켜서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XOOM이 애플을 상징하는 흰색신도(?)들을 뛰어넘는 뭔가 획기적인 임펙트를 심어 놓거나,
그들을 납득시키고 마음을 돌려놓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큰 돈 쓰고 애플만 좋은 일 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Super Bowl XLV에서 풀버전이 공개된다니 슈퍼볼을 지켜보는 새로운 즐거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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