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CES 2012 풍성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이유

붕어IQ 2012. 1. 11. 00:08
반응형
지금도 라스베가스에서는 전기,가전, IT 모든 분야의 새로운 흐름과 신기술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겠지요.
직접 가보지는 못하지만, 멀리서 많은 분들과 여러 채널을 통해 좋은 소식들 전해듣고 있습니다.
역시나 수많은 회사들과 수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네요.
우선,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몇가지 키워드(분류)를 나누어보고, 이번 CES 2012에서 제가 아쉬운 부분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각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생각보다는 전체의 흐름을 살펴볼 예정이고, 제품들에 대한 정리는 작년처럼 Cnet의 'Best of Cnet'을 통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주목받을  6가지 키워드


1. 울트라 북


맥북에어 이후, 노트북의 또하나의 키워드는 두께와 가벼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벌써 많은 모델들이 나와 있지만, 이 얇고 가벼운 노트북들의 최대 격전지는 이번 CES2012가 될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많은 브랜드들의 제품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알려진 바로는 50여개의 울트라 북들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레노버의 라인업(빨콩!), 아수스, 델 정도의 브랜드들의 제품들을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인텔의 아이브릿지를 탑재한 녀석들도 나온다니... 어느 정도의 발전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2. 쿼드코어 스마트폰


엔비디아 테그라 3, 퀄컴 스냅드래곤 S4, 삼성 AP6 등의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품은 스마트폰들이 처음으로 선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이번 CES 2012의 큰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기준이 될 것이고 2012년 한 해를 이끌어가는 모델들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일단은 안드로이드 기반이고 ICS를 바탕으로 해야만 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빨라지고, 더 에너지 효율이 좋아지겠지?


3. OLED


LED와 LCD보다 선명한 화질, 그리고 더 빠른 응답속도... 하지만 상용화에는 어울리지 않았던 가격!
이번 CES 2012에는 OLED 제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보이는 녀석은 LG의 제품인가 봅니다. 패널이나 3D TV부터 나름의 흐름과 자신감을 가져가더니 이번에도 소비자들에게 느낌을 전달해줄 만한 녀석을 선보이네요.
거추장한 베젤등을 배제한 LG의 최근 디자인들을 좋아라 하는데, 이번 모델도 베젤이 거의 없는 55인치에 4mm 두께라니 진짜 그냥 벽에 붙어있는 느낌이 들 듯 합니다.
기존 스마트TV들에서 가장 싫었던 응답속도도  0.0001ms 정도라고 하니... 가전에 큰 관심 없는 저도 내심 기대해보게 되는군요.
 

4. 4K


이것 역시 제가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가전과 관련된 용어가 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1080P의 기준이 되는게 제가 알기로는 세로 해상도로 알고 있었는데;;;
84인치에 4096x2160의 해상도를 가진 TV를 4K로 부르나 봅니다;;; (이번에는 가로 해상도 기준이 되어버리는건가요?)
사실, 티비도 현재는 21인치 모니터에 HDMI 꽂아서 가끔씩 보는 저로서는 40인치대 티비도 적응이 어렵더군요.
그런데 84인치라... 큰 게 필요한 공간도 있을 것이고, 티비는 혼수로 꼭 사수하는 지인들을 봐도;;; 새로운 목표가 되겠군요!
4K 부분에서도 LG가 은근히 여러 곳에서 호평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윈도우 8

[CES 2012] MS...차세대 경험을 통해 소비자 시장 주도 <베타뉴스>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소식이며, 어떤 형태가 될 지 참 기다려지는게 '윈도우 8'입니다.
이미 라이온과 윈도우 7을 사용중이지만, 윈도우 7에서의 변화가 상당히 마음에 들고 윈도우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많이 채워줬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윈도우 8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가 되는 것이고, 망고등으로 파편화가 되는게 아니라 모바일과 PC의 통합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빌드(BUILD)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처음 선보였던 윈도우 8은,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의 태블릿에서 구동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스티브 발머 CEO는 “윈도우 7 PC 에서 윈도우 8이 자연스럽게 구동될 수 있을 것이며, 윈도우 8 프리뷰 버전이 2월 말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윈도우 7에서도 자연스럽게 구동된다면 슬레이트 급의 PC나 태블릿으로의 이식도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현재, 망고로 조금씩 기지개를 펴려고 하지만 iOS와 Android에 비해 아직은 부족한 윈도우의 모바일 OS에 대한 기대를 가져보게 되는군요.



사실 이번에 윈도우 8의 모습을 조금 볼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LTE를 사용하는 망고(윈도우 7.5) 제품들만 보이는군요.



 6. ICS 태블릿


문득, 작년의 CES 2011을 떠올리면서 모토로라의 XOOM이 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으로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Cnet에서 선정한 베스트 태블릿이 되었던게 생각납니다.
불과 한해 사이지만, 이번에는 진저브래드를 건너 ICS를 탑재한 태블릿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COVI사는 이미 5종의 ICS 태블릿을 소개했고, 엔스퍼트에서도 ICS를 얹은 '아이덴티티탭'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엔스퍼트는 왠지 기대가 덜 되는군요;;;
이외에도 ICS를 탑재할 예정의 제품들은 많이 나오겠죠? 




분명히 풍성하고 새로운 기술의 진보와 트렌드를 보여준다... 하지만... 혁신은 없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고자 한다. CES가 WMC처럼 특성화 된 행사도 아니고, 전체 IT에 대한 새로운 기술들을 보여주는 자리임은 분명히 인정합니다. 그리고 위의 키워드들의 관점에서도 충분히 놀랍고 새로운 기술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행사가 새로운 제품만을 보여주는 행사로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게 솔직한 바램입니다.
단순히 제품자랑으로 이슈를 만들고 '트렌드'를 만들어 소비자를 부추기기만하고, 왠지 꼭 가져야할 것 같은 제품들로 PR되는게 아쉽습니다.
수많은 글들에서는 회사별로 제품별로 다양한 새로운 장점들을 부각하는 수많은 글들과 정보들이 나오고 '트렌드'를 만들어갑니다.
트렌드는 사람들이 많이 따르는 것으로 왠지 빠지면 안될 것 같은 뉘앙스로 압박을 주기도 합니다.
IT강국이고 비교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55인치나 84인치 티비들이 트렌드라는 이유로 혼수 필수가 되어가지는 않을까요?


이런 걱정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장이 오히려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년에는 삼성의 플렉서블 모니터와 투명 모니터가 개인적으로 가장 신선한 기술이었으며, 이 기술들로 과연 앞으로 어떤 제품들이 상용화되어 나올 수 있을까? 라는 상상을 하며 기대에 부풀기도 했었습니다. 내심 한해가 지난 이번 CES 2012에서 발전형 혹은 또다른 기술들이 선보일지 기대하고 여러 소스를 살펴보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와닿는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소식은 보이지는 않는군요...
플렉서브 모니터와 전자잉크 페이퍼... 정말 기대했었는데 말이죠...

새로운 기술들과 제품들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설레임 그리고 축제 분위기는 분명 좋은 것입니다.
정말 많은 제품들이 행사장을 채운 것 같기도 하고, 그 와중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모습도 기쁩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 먹을거 없다'고... 전시관을 가득채운 풍성한 제품들만은...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군요.

아직 끝나지 않은 CES 2012고 일단 주목받는 제품들의 소개가 한물 지나면, 
숨어있던 옥과 같은 소식들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제가 놓친 좋은 정보들 있으면 제보도 부탁드립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