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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7인치 태블릿? 7인치 태블릿의 반성과 기대

붕어IQ 2012. 2. 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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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최적의 사이즈는 과연 얼마일까?
이 화두를 꺼내놓게 되면 참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결론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도 이런저런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사이즈별 장단점들이 달라서 우월한 사이즈를 찾기 힘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기본 자신이 가진 기기가 아주 말썽을 부리지 않는 이상 충성도가 높아지기도 하니깐요.
"구글 브랜드 7인치 태블릿PC 나온다" - 아이뉴스24
아직 루머이긴 하지만, 구글에서 7인치의 태블릿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마존의 킨들과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킨들파이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Don't be evil'의 구글이 새롭게 뛰어들 것 같아 기대를 높여주는군요.

구글의 7인치 태블릿 루머를 들으면서 최근 SONY의 PRS-T1을 접하면서 느끼게된
'7인치'가 가지는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왜 7인치인가?

7인치에 대한 니즈는 분명히 있다!
기존에도 사용되던 태블릿PC를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만든 제품은 단연 애플의 '아이패드'입니다.
10.1인치로 왠만한 넷북 사이즈입니다. 1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들을 2에서 보완했고, 3를 준비중이지요.
아이패드는 한동안 10.1인치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가 개인용 포터블 디바이스로 태블릿의 가능성을 열자 안드로이드의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많은 기업들이 10인치대의 태블릿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삼성의 갤럭시탭, 모토로라의 XOOM 등등... 하지만, 초기에도 그렇고 현재로도 그렇고 10인치 태블릿 시장은 아이패드라는 괴물이 너무 거세게 자리잡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과 같이 비교의 대상이 되어버리기 쉽상이었습니다.
지금은 어플시장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서 안드로이드 진영도 자리를 굳혀가지만 초반에 놓쳐버리고 태블릿만의 니즈와 컨텐츠는 아직도 '아이패드'가 앞서간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태블릿의 10인치 시장은 그렇게 애플의 독주중이니 캐즘(빈틈)을 공략하여 사이즈를 변경해봅니다.
지금은 국내에서도 그렇고 삼성의 갤럭시탭이 7인치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의 10인치는 분명히 매력적이고 장점들도 많지만, 포터블 디바이스로의 단점들도 보이기 때문에
그 단점들을 보완한 갤럭시탭은 USP를 가질 수 있었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7인치 제품에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갤럭시탭을 사용하던 사람들은 얼마가지 않아 다른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바꾸어가더군요...
삼성의 무리수 하나가 장점들을 가리는 단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수요가 적지만, 애플 제품군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존재로 아마존의 '킨들'시리즈가 있습니다.
킨들DX처럼 인치가 좀 더 큰 모델도 있지만, 킨들은 기본 7인치와 저가를 무기로 시장을 크게 치고 들어옵니다.
최근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 킨들파이어도 7인치 제품으로 아마존의 첫 컬러 태블릿이기도 하지요.

갤럭시탭과 킨들.
태블릿 시장에는 7인치 제품에 대한 분명한 니즈가 있습니다.
특히나 태블릿이 가지는 포터블의 장점을 살폈을 때, 7인치가 가질 수 있는 메리트가 아주 크기 때문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아이패드가 10인치로 기준을 흔들기 전에는 우리 주위의 포터블 디바이스들이 7인치를 많이 이루어졌었습니다.
PMP, 네비 등... 활용성은 태블릿에 못 미치지지만, 포터블 디바이스들에서 '하나의 기능'에 충실할 경우 7인치로 많이 귀결되죠.
경험으로 마케팅 자료를 바탕으로 이미 최적의 사이즈를 한번 거친 사이즈가 7인치라고 생각됩니다.
7인치가 가지는 매력은 분명히 있습니다!


7인치 제품들은 포지셔닝이 분명해야 한다.
특성화된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 경우는 7인치의 포터블 디바이스들이 강점을 가집니다.
포터블에 지장이 적으면서도 너무 작지 않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사이즈이기 때문입니다.
단점이 될만한 요소들이 적으니 오히려 포터블에 집중하고 목적성을 충족시키기 좋습니다.

여기서 잠깐 갤럭시탭 7인치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위에서 '삼성의 무리수'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왜냐하면 7인치 태블릿에 '통화기능'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기왕사는거 이것도되고 저것도 되면 더 좋지 않느냐?'
'어차피 스마트폰 사고 싶은데 좀 더 크면 아이패드 대용은 아니더라도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갤럭시탭 7인치가 나올 때, 주위의 지인들이 갤럭시탭을 고른 이유로 가장 많이 했던 말입니다.
물론, 위의 이유가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도 위와 같은 니즈로 갤럭시탭을 고려했었고 많은 사람들이 실행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전화통화'의 불편함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기변들을 했고...
'화면도 크면서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전화기'는 7인치가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을 제대로 뽑아내지 못했고,
오히려 단점을 부각시키는 실수
를 저지르고 말았던 것입니다. (지금은 태블릿의 사이즈 폼팩터로 나오고 있죠.)

그와 반대로 킨들의 경우는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의 컬러화면에도 불구하고 흑백을 고수하며 꾸준히 7인치 모델을 생산합니다.
킨들은 이것저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아마존의 컨텐츠의 소비하는 도구로써 포지셔닝을 했고, 이북리더 이상을 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북리더로써의 니즈는 확실히 만족시켜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었고 집중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북리더와 7인치의 장점에 눈뜨게 되고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컬러화면에 대한 인프라도 갖추고 니즈도 확인이 되었는지 킨들파이어를 만들어냈고 그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싼 가격이 무기가 아니라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서 니즈를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갤럭시탭 7인치가  '전화기능'이 들어간 좀 더 큰 스마트폰으로 포지셔닝 되지 않고, 
7인치의 엔터테인먼트 뷰어로 포지셔닝 했었다면 과연 어땠을까요?

(사실, 주위에서 현재 갤럭시탭 7인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화기능을 제외시키거나, 약정을 꾹~ 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이즈가 가지는 장단점을 명확히하고 그것에 맞는 포지셔닝.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고들 수 있는 명백한 이유이고, 니즈는 사람들을 움직입니다.
아이패드는 슈트 안주머니에 들어가지 않지만, 킨들은 들어간다는 점을 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또하나, 태블릿PC는 (재)생산등도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빠른 대기시간 복구와 포터블, 터치 등의 시너지로 '뷰어' 즉 컨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디바이라는 것도 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구글의 7인치 태블릿이 기대되는 이유

계속 아이패드와의 비교가 많아지지만, 그만큼 태블릿의 기준을 세웠고 아이패드가 보여주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3의 루머가 많이 돌기도 하고, 아이패드 7~8인치에 대한 루머도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가 7~8인치 제품을 쉽게 내놓지 못하는 것은 아이패드가 가지고 있는 포지셔닝과 갖추어진 인프라가 7인치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저것 제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포터블의 장점을 조금 양보하더라구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이 충분히 단점들을 보완하고 잊게 만들어줍니다.
사실, 애플의 아이패드 광고를 다시 유심히 살펴보면 이동과 관련된 포터블을 강조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무릎 위에 두거나 거치대에 올려놓은 모습, 그리고 조금은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고,
실제로 사용해보면 장시간 들고있기 보다는 자리를 잡고 꺼내서 이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위의 많은 아이패드 사용자들도 집이나 카페등에서 서브PC로 간편하게 뷰어로 활용하거나 엔터테인먼트 도구로 활용하는 비중이 점점 커진다고 합니다. 컨텐츠들도 이미 10인치에 적합하게 제작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맥북에어를 선택했지만, 에어에서 경험하는 서브PC로써의 반응성과 활용도를 생각해보면 아이패드의 역할은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만약 지금의 인터렉티브한 이북들을 그대로 7인치에 옮긴다면? 
현재, 아이패드가 가진 가장 큰 마케팅 포인트인 교육과 인터렉티브한 컨텐츠! 7인치에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킨들파이어와 갤럭시탭2 7인치(갤럭시노트?)가 한동안 7인치를 점령하더라도 애플은 좀 더 7인치에 대한 대비를 해야겠지요.
고가의 엔터테인먼트 도구가 포지셔닝 되기에 쉽지 않은 영역이니깐요. 


저가의 밸런스형 포지셔닝이 기대

아이패드 7인치에 대한 이야기가 길었지만, 그만큼 7인치 모델이 가지는 포지셔닝이 중요하기 때문에 10인치의 주력을 비교해보았습니다.
구글은 이미 10인치 태블릿을 만들어봤고, 크롬OS를 기반으로하는 넷북도 만들어봤습니다.
이런저런 시도를 통해 사이즈에 따른 장단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소비자들의 니즈 포인트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구글이 포지셔닝할 7인치의 USP(Unique Selling Point)은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우선, 7인치를 선택한 이상 포터블을 가장 큰 무기로 내세울 것입니다. 
다음으로 구글 컨텐츠의 소비를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뉴스에서 나오듯 킨들파이어와 비슷한 가격선이라면 아이패드나 다른 10인치대 태블릿처럼 다양한 성능보다는 심플하고 집중된 소모 도구로의 포지셔닝이 합리적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구글이 가진 최대 장점은 무엇일까요?
심플하고 가벼우면서 합리적인 웹시너지!
검색 서비스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의 구글은 크롬을 앞에서 로컬(PC)에서 하던 작업들을 웹으로 옮겨놓은 장본인입니다.
메일은 물론, 구글독스, 구글리더, 피카사, 크롬용 어플들... 유투브 그리고 'Google One Pass'
구글, 콘텐츠 구독 서비스 '원패스' 공개 - 머니투데이
킨들이 아마존의 컨텐츠를 소비하듯, 구글의 7인치 태블릿은 구글의 컨텐츠를 전문으로 소비하는 도구로 포지셔닝합니다.
하지만, 구글이 가진 웹시너지와 클라우드 능력은 로컬작업이 필요없는 태블릿에 더욱 최적화 되어 있죠.
거기다 위의 기사처럼 매거진 컨텐츠의 확충은 킨들파이어를 겨냥하여 7인치 태블릿의 이북리더로써의 장점을 끌어안습니다.
구글이 가진 인프라를 조합하면 아이패드와 킨들파이어의 중간지점에 대해서 해당하는 포지셔닝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아이패드와 킨들파이어가 한쪽으로만 치우친게 아니라, 둘다 범용으로 가능은 하지만 한쪽이 더 우세한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형성한 인프라를 크롬과 접목시켜 왔고, 크롬에서도 충분한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습니다.
거기다 이북리더로써의 장점인 포터블과 컨텐츠의 수급까지 서두르고 있으니 오히려 밸런스를 잘 잡는 포지셔닝이 될 듯 합니다.
언듯, 아마존의 킨들이 가진 컨텐츠를 우려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에서는 어플(Kindle)을 통해 아마존의 컨텐츠들과 오히려 더 많은 컨텐츠 제공자들을 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또한, ICS(아이스크림샌드위치)가 유력하지만, 크롬OS를 병용으로 사용한다면 가벼운 웹작업 중심의 사용에서는 오히려 심플하고 목적성에 충실한 사용성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런처의 선택등을 통한 병용등도 가능할 것 같군요.

포터블, 컨텐츠, 인스턴트,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오피스... 
구글이 가져갈 포지셔닝은 7인치가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을 충분히 모두 끌어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가격면에서 킨들파이어의 대항마(?)이면서도 더 많은 엔터테인먼트와 기능을 안을 수 있는 구글태블릿!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7인치 태블릿의 새로운 니즈도 충분히 불러일으킬 수 있을 듯 합니다!



레퍼런스로의 의미와 놓치면 안될 경계 포인트!


이렇게 구글태블릿 7인치에 대해서 기대하는 역할과 포지셔닝을 말하면서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은 것은 '레퍼런스'입니다.
10인치 태블릿에서는 Xoom등으로 레퍼런스를 보였지만, 아직 구글은 7인치에서 레퍼런스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물론, 초기 레퍼런스 모델이 그다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모델들은 아니었지만 다른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의 '기준'과 '가이드'가 
된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질 것
입니다.
하드웨어의 스펙보다는 컨텐츠 활용에 대한 가이드가 될 것이고, 그 활용성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벼움을 바탕으로 유사한 경험과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면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디바이스를 구입하고 활용성을 유저가 찾아갈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글이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이 많고 밸런스가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글의 초입에 강조한 사이즈별 사용성과 포지셔닝!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그저 이것저것 다할 수 있는 만능기기로의 포지셔닝보다 '킨들의 아마존'처럼 7인치가 가질 수 있는 포터블의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특화된 어필 포인트를 분명히 해야할 것입니다!

과연, 구글은 어떤 7인치 태블릿 영역을 만들어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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