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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무선충전기 싸움에 등터지는건 소비자?

붕어IQ 2012. 5. 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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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엘지에서는 최근에 갤럭스3와 옵티머스LTE2를 발표하고 각자의 마케팅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둘 다 스펙이야 이미 최상급이고 크게 우열을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둘 다 선전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지만, 서로는 그렇지 않은가봅니다.
삼성-LG, 이번엔 무선 충전기 표준 '기싸움'
뉴스의 골자는 세계무선전력협회(WPC, Wireless Power Consortium)의 자기유도방식(qi)를 채용하고 있는 엘지에서 삼성의 공진유도방식에 대해서 안정성과 충전 효율성 등에 대해서 까고(!) 삼성이 맞받아치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엘지는 삼성의 공진유도방식이 검증안된 기술이며 유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격을 하고 삼성은 차세대 표준방식이라고 응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뉴스를 접하면서 씁쓸한 생각이 먼저 스쳐갔고, 엘지의 정당한 듯 보이는 공격이 조금은 불합리해 보이기도 합니다.
WPC에서 자기유도방식을 현재 표준으로 선정해놓은 것이지 계속적으로 표준을 늘리지 않을 것도 아니고, 삼성의 공진유도방식이 활용성에서는 더욱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견제구 던지려다 데드볼 내는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자기유도방식? 공진유도방식? 이 뭐길래!!!


이렇게 비교를 해보는게 가장 빠를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전파연구소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체감하게 되는 부분을 쉽게 생각해보겠습니다.

▶자기유도방식 - 전용 매트에 올려 놓으면 충전이 된다.
                           - 어댑터 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 매트를 벗어나면 충전이 되지 않는다.

▶공진유도방식 - 매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 가용범위 (이론상 수미터)에서 자동으로 충전된다.
                           - 충전효율에 대한 문제가 있다.


무선충전방식이라면 뭔가 거창해보이지만, 엘지의 자기유도방식(qi)은 표준의 힘인지는 몰라도 이미 많은 회사들에서 상용화되어 있는 기술이고 안전성과 효율에 대한 것도 입증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거기에 비해 아직은 발전단계에 있지만 공진유도방식이 좀 더 wireless에 대해서 자유로움을 보장해 줄 수 있고, 매트만이 아니라 다른 기기들을 이용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확장성은 충전의 자유로움과도 연관이 되기 때문에 좀 더 고민을 해봐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옵티머스LTE2, 표준을 따른 것은 좋으나 큰 메리트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엘지의 기술은 매트를 이용해야하는 한계가 보여서 진정한 무선충전방식의 메리트를 가지기는 어렵게 느껴집니다.
물론 선이 없어지는 편의는 있겠지만, 알려진 바로는 엘지의 무선충전 방식도 세트를 구입하면 15만원의 부가비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기본 제공이 아니라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라면 다른 대안(악세사리)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악세사리를 사용하게 된다면 갤럭시3의 경우도 qi를 사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삼성에서는 아직 명확한 대답이 없지만, 기본을 공명유도방식으로 잡고 악세사리를 통해 qi도 지원하는 방식을 채용할 것으로 보이니 오히려 확장성에서는 삼성의 갤럭시3가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삼성의 공식적인 가이드가 나와야겠지만 말입니다.
이 방식은 현재 표준으로 어느정도 응용이 쉽게 되고는 있지만, 실제 사용환경에서도 보편성을 가지기 쉬울 지 고민해보게 됩니다.
qi가 지원되는 매트에서만 충전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매트를 들고 다니거나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에너자이저, 듀라셀 등은 물론이고 이미 qi를 이용한 충전 방식은 다양한 대안을 가지고 있지만 보편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갤럭시3, 차세대 표준이 되기 위한 표준화 작업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
삼성의 갤럭시3는 공진유도방식이 WPC등에서 표준으로 인정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엘지의 조금은 어이없는 공격을 당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삼성도 qi 연구 작업에 동참하고 있기하지만 말입니다.)
뉴스에 따르면 삼성은 '퀄컴, SK텔레콤 및 가구·모바일 악세사리·자동차 업체와 스마트기기 무선충전 연합인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비표준이기는 하지만 통신과 관련된 기술력을 확보한 퀄컴과 이통사, 그리고 인프라를 위한 다른 업체들과 손을 잡고 연구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됩니다.
특정한 매트에 올려두어야 하는 qi방식보다 주머니에 넣어두어도 충전이 되는 공진유도방식이 wireless의 의미와 편의에 더욱 가깝기 때문이죠. 또한, 다른 인프라업체들까지 참여하게 된다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점점 무선충전에 대한 인프라를 형성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더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표준화 작업을 통해 업체들 간의 혼동도 줄이고 인프라를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비자를 두고 베타테스트는 하지말라!

뉴스를 접하면서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이 두 개의 회사에서 2개의 방식이 나오면 소비자는 어떻게? 인프라는?
기술이 발전하는 측면과 기업의 이윤을 생각하면 각자의 방식으로 발전을 해야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무선충전기'를 두고 고민해야하고 선택을 해야합니다. 
2가지 테크트리가 생기고 서로가 서로를 포용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리고 가정이나 사무실등 준비된 상황이 아니라면 주위에서 충전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야 될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기 직전을 생각해봅니다. 
피쳐폰들이 난무하고 각 브랜드 혹은 각 제품마다 충전 방식이 달라서 각각의 충전기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이후에 24핀으로 통일을 해서 그나마 표준화의 덕을 보게 됩니다.
어디서건 24핀을 가지고 있으면 브랜드나 기기를 떠나 활용할 수 있었으니깐 말이죠. (젠더만 휴대하고 다니기도 했죠?)

지금은 무선충전기의 도입기고 발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구현과 더불어 같이 생각해야할 것은 소비자들을 위한 인프라입니다!
엘지도 삼성도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서로를 헐뜯고 공방하기보다 오히려 둘이 같이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건 어떨까요? 

삼성은 악세사리로 qi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엘지는??? 그래서 뉴스와 같이 더 득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가기도 합니다.
결국 이 공방에서는 삼성과 엘지만 존재하지 소비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남습니다.
도입기에 들어간 제품들이기에 어떻게 활용이 될 지, 인프라가 구축될 지... 시간이 말해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가 분명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런 변화기에서 소비자를 베타테스터로 이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기술이라고 그것을 위해 기기값에 포함시키거나 강요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고,
충분히 활용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트를 들고 다니나... 충전기를 들고 다니나...)

이렇게 서로 뜯어먹을 시간에 좀 더 발전적으로 소비자를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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