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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데스티네이션4 + 국가대표

붕어IQ 2009. 10. 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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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추석연휴...
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는 나에게는 여유있는 연휴기간;;;

월요일... 평일의 시간이지만,
다행히 하루 더 쉬는 친구가 있어서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우선은 무계획으로 극장찾기 -0-;;
대구의 지리는 아직도 무의식적으로 핸들이 꺾여서 참으로 편리하다;;
친구와 개봉된 영화들을 바라보면서 무엇을 볼 것인지 한참을 고민한다.
친구라는 사람은 영화 보고 싶은거 좀 골라 놓으랬더니... 아무런 생각이 없으시고...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Fame이 1순위였으나,
어느정도 취향을 타는 영화일 것 같아서 같이 볼 만한 영화를 고른다.

그렇게 고른 영화가 '파이널데스티네이션 4';;;;
케이블을 통해서 처음 저 씨리즈를 접했을 때는 상당한 임펙트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런 기대감으로 부풀어 4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들어간다.



<파이널데스티네이션 4>
솔직히 좀 아쉽다.
이전 씨리즈에서의 장점으로 기억되는 '팔자론'과
일상 속에서 어떻게든 죽음으로 연결되는 일상성,
그것들을 미리 알려주는 적당한 수준의 복선과 그것의 해석,
우연인 듯 필연으로 연결되는 당위성,
긴장감을 풀었다 놓아주는 기똥찬 연출...
이번 4에서는 뭔가 많이 아쉬웠다. -ㅅ-

처음 이 씨리즈를 접할 때의 신선함 대신 기대감이 자리했기 때문일까?
예지로 풀어버린 복선은 너무나 뻔한 사건의 전개를 너무쉽게 예상하게 만들었고,
좀 더 자극적인 비주얼을 위한 노력이었는지, 긴장감의 완곡에 힘이 많이 빠진 느낌이었다.
또 한, 이벤트의 발생도 뭔가 우연인 듯 필연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이 아니라
예시의 장면 때문인지... 작위적이고 약간은 억지스런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부족한 시나리오와 플롯의 짜임새, 연출력을 비주얼로 억지로 매우려 했던 것 같은 느낌...
솔직히 광고에서 보여지는 장면이 너무 많아... 스스로 스포일러한 경우 -ㅅ-;

...............................

F.D.4 를 보고 나서면서 무엇을 할까 고민을 했다.
밥을 먹기도 애매하고... 어디 드라이브 다닐 만한 곳들은 이미 다 바람쐬었고 -ㅅ-;;;
그렇게 핸들이 돌아가는대로 다니다... 내린 결정은...
영화 한편 더 보자!!! -0-;;
20대 초반 이후로 하루에 영화 2편을 본 적이 없다...
체력도 그렇지만, 영화의 느낌이나 감동이 머리 속에서 리뷰될 때 2개가 꼬여버리기 때문인데...
오늘은 30초 초반의 체력과 머리 회전을 체크할 겸... 한번 더 도전해본다. ㅎㅎㅎ;;;



<국가대표>
솔직히 정말 재밌게 봤다. ㅎㅎㅎ
얼마전 '킹콩을 들다'를 보면서도 소재의 중요성을 느꼈었는데,
국가대표 또한 재미난 소재를 바탕으로 맛깔나게 영화를 이어간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이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연출과
그것을 위해 중간중간에 적절하게 들어가있는 유머 코드들!!!
사람들은 유머로 자연스럽게 영화에 집중하면서 
그 속에 담아내고 싶은 휴머니즘을 잘 녹여내고 있다.
너무 과장되지도 허황되지도 않으면서
흐름에 맞게 유머와 진지함의 무게를 잘 이동시키며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내는 연출력이 돋보인 것 같다.

억지스런 감동으로의 연결과 모았다 뻥~ 한번에 터지는 감동의 봇물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작은 감동들을 점점 갈무리해가며 이야기에 빠져드는 재미가 있었다.
어린 시절 정말 쿨~한 러닝을 보여주었던 '쿨러닝'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가며
잔잔한 감동과 입가에 맺힌 미소로 극장을 나서게 만들어 준 영화였다.



은근히 피곤하다... 하루에 2개의 영화는 벌써 무리인가? -0-;;
영화를 고른 순서가 바뀌었다면 아마 이런 기분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개의 영화 모두  뭔가 기억을 남기고 싶을 정도의 즐거움을 던져주는구나.
괜시리 우울한 기분이고 아직 '국가대표'를 보지 않았다면
살포시 추천한번 해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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