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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membering Steve, 그의 한마디에 나는 변화할 수 있었다.

붕어IQ 2012. 10. 8.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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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나 이슈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먹먹함과 안타까움을 남겼던 Steve Jobs가 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년이 지나버렸군요.

이익을 위한 기업을 운영하는 CEO였지만, 왠지 그의 삶과 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남겼다고 생각됩니다.

순수하게 이익을 중심에 두고 운영을 했었을까? 싶을 정도로 소비자중심인 객체지향적 제품들을 만들었고,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실천한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누군가가 하라고 시켰으면 과연 이런 반응들과 추모의 글들이 나올까요?

그가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애플은 메인화면을 통해 Steve를 추모했으며, 현재 CEO인 팀 쿡도 개인적인 감성이 담겼다 싶은 글을 남기며 그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애플 CEO 팀 쿡의 메시지


1년 전 오늘 스티브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슬프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모든 사람이 그의 놀라운 인생과 그가 여러 방법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 것을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스티브가 세계에 준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는 애플입니다. 어떤 회사도 이런 창의성을 불러일으키거나 자기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가치는 스티브에서 나왔고 그의 정신은 영원히 애플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유산을 미래에도 유지할 커다란 특권과 책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비자가 사랑하는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를 기쁘게 할 새 제품을 계속해서 내놓는 지금 하는 일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스티브의 기억과 그가 믿고 있엇던 모든 것에 대한 아름다운 찬사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웨인 그레츠키의 명언이 있습니다. '저는 퍽이 갈 곳으로 가지, 퍽이 있었던 곳으로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애플에서도 항상 그렇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 2007년 맥월드를 마무리하며


"이게 아이맥입니다. 전체가 반투명해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정말 멋지죠."

- 1998년 5월 특별 행사, 아이맥을 발표하며


"이 놀랍고 작은 장치에 1000곡이 들어갑니다. 게다가 주머니에 쏙 들어가죠."

- 2001년 10월 음악 행사, 아이팟을 소개하며


"아이팟, 전화,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케이터... 이제 아시겠습니까?"

"안녕하십니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예, 테이크아웃으로 라떼 4000잔 부탁드립니다. 농담입니다. 잘못 걸었네요."

- 2007년 맥월드, 아이폰을 발표하며


"애플의 DNA에는 기술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인문학과 결합한 기술이야말로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 2011년 3월, 아이패드를 발표하며



외골수로 비춰지기도 하고, 이런저런 말도 탈도 많은 사람이었지만, 아직도 그를 기억하며 그리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삶을 살아던 것은 아닐까요?


문득, 몇 년전 아이폰을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설명서 하나 없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필요한 것들을 사용하고 '설마 이렇게?'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그대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었죠. 그 이후로 애플 제품들에 빠져들게 되고 사용할수록 놀랄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애찬론자까지는 아니고 몇십년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와의 차이점을 두고 장단을 비교하며 사용하는 수준일 뿐이지만, 조금씩 개인적인 작업에서의 활용은 윈도우를 떠나 애플의 UX로 옮겨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작은 변화를 일으킨 사람이지만, 수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지는 않았을까요?

그렇기에 자연스레 이같은 추모의 마음이 들고, 욕심을 부려 조금 더 그가 보여줄 수 있었던 또다른 세상을 아쉬워하는 것은 아닐까요? 아무것도 모르고 8비트라며 사용했었던 apple][도 문득문득 그리워집니다. 


그의 말들을 가끔씩 되새겨 볼 때가 있습니다.

유능한 혹은 유명한 CEO, 성공한 사람의 모습으로가 아니라 그가 겪은 삶과 관철시켜온 과정을 더욱 높이 생각하기 때문이죠.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는 일들을 하려고 했을까? '아니'라는 대답이 여러 날 동안 연속적으로 이어질 때마다 나는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의 자서전을 읽고 난 뒤부터 항상 머리 속에 떠올리는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졌고 스스로에게 타협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의 '꿈'을 이루어갔으니깐요.

과연, 나는 살아가면서 나의 시간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 이렇게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바꾸어나가길 원하는 것이 있을까? 라는 부끄러움부터 앞섭니다.

그리고 작지만 그러한 변화를 일으켜준 스티브 잡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아주 멋지고 매력적인 제품들을 선물해준 것이 아니라 삶으로서 행동의 기록들로 어떠한 메세지를 남겨주었고 그것을 증명하는 삶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이후로 이렇듯 누군가를 추모하는 글을 쓰게 될 지는 모르지만...

잠 못 이루는 밤, 그를 그리워하며 편지에 가까운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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