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광고로 본 윈도우8의 OS 통합정책과 기대

붕어IQ 2012. 10. 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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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OS인 윈도우8이 10월 26일 런칭을 앞두고 'Windows 8 is coming soon' 제목으로 티저에 가까운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광고를 보면 8이라는 숫자터치UI, 포터블 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경쾌하게 윈도우8의 멋진 모습들을 보면서 정식으로 릴리즈될 날을 기다리게도 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광고를 보면서 MS가 윈도우8을 통해서 시도하려는 OS통합의 모습과 PC의 입력기반을 터치로 이행할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UX의 통합이 아닌 OS의 통합을 시도하는 MS



윈도우8의 런처화면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화면이 있습니다. 

윈도우폰8에서 사용되던 '레트로 UI'가 바로 그것이죠.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적으로 나누어진 공간에 필요한 위젯들을 세팅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8은 기본으로 '레트로UI'를 차용한 런처화면을 사용합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UI가 PC의 화면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이것은 윈도우폰8의 UX를 옮겨오거나 PC에서의 UX를 전이하기 좋도록 구성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폰)8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거부감 없이 사용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이러한 사용성과 경험의 공유는 물론, 클라우드 등을 통해 앱과 데이터의 공유도 쉽게 이루어 것 입니다.


UX의 통합이라는 것은 점진적으로 OS의 통합을 예고하는 것이고, 

디바이스의 구분에 의해 OS들을 개발하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OS의 틀과 관점에서 디바이스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것이지요. OS의 통합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장점을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지금 MS가 던진 윈도우8에서의 통합의 수는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OS통합의 과정에는 디바이스의 업그레이드도 포함?


OS의 통합은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형태를 취하고 UX와 데이터들을 공유하는 선에서 점진적인 통합을 이루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윈도우8의 등장은 어찌보면 PC에서의 입력도구들을 포함한 디바이스들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려는 욕구가 있는 건 아닌지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위의 동영상을 다시한번 자세히 보게되면, 윈도우8의 사용 모습은 모두 모니터를 터치하고 있습니다.

런처는 당연히 터치를 기본으로 상정하고 나왔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런 사용을 유도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느껴집니다.


최근 발표된 HP의 올인원 PC(Spectre ONE)나 Vizio의 올인원 PC는 터치 스크린을 기본으로 입력도구로 마우스보다 매직패드를 닮은 입력도구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윈도우8에 최적화된 입력 도구들을 준비하겠다는 말이고, 이는 윈도우8이 터치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LISA를 시작으로 윈도우에 GUI(Graphic User Interface)가 보편화 되기전까지는 마우스라는 입력도구도 흔하지 않은 것이었고, 현재까지의 UI에서는 가장 편리한 입력 디바이스였음이 분명합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태블릿 PC도 보편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터치'라는 입력 방식의 편리에 대해서 간과를 할 수 없으며 어느 시점에서는 PC에도 적용이 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스마트폰/태블릿 PC의 발전에 발 맞추어 '터치' 스크린의 성능이 좋아지고 가격이 내려갔다는 것이 한단계 빠른 변화 시점을 불러왔을 지도 모릅니다.


사실, 맥을 사용해보면 최근에는 iOS와 OSX의 UX 통합을 통해 매직패드를 사용하면 훨씬 편리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을 먼저 알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터치스크린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요. 

하지만, PC의 전체 사용자를 놓고보면 OSX의 영향력보다는 윈도우의 영향력이 아직까지는 훨씬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윈도우가 입력 디바이스에 대한 기준을 바꾸어 버린다면???


실제로 윈도우8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점이 되어야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겠지만, 아마도 발표 시점부터 새로운 입력 디바이스들과 터치스크린을 기본으로 세팅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운 OS의 환경에 의해 PC를 사용하는 UX가 변화를 맞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강자로 발돋음 할 것인가?


윈도우의 대안이 과연 있을까요?

OSX, Linux 등등의 OS들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윈도우가 큰 격차를 보이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록, 비율의 변화가 일어난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오피스를 앞세운 윈도우가 점유율과 범용성을 앞세워 현재까지는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OS에 최적화 되는 환경을 위해 디바이스들도 변화해 가겠지요.

물론, 최초의 얼마동안은 변화가 적을 것입니다. 아직도 XP를 사용하고 대안인 윈도우7도 건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편리'라는 녀석은 점점 시장을 잠식해가리라 예상해봅니다.


이런 상황을 놓고보면 MS는 지금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던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의 성장도 기대하게 됩니다.

물론, 윈도우8이 그것을 염두에 둔 MS의 큰 포석이라고 생각하니깐요.

극단적인 예로 MS에서 나오는 태블릿 PC인 Surface는 윈도우폰이 아니라 윈도우8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PC의 연장선이며 OS의 통합을 좀 더 빠르게 해주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PC와의 경험 차이나 UI의 변화를 줄여 시장을 점점 잠식해나간다는 방법을 생각해낸 듯 합니다.

아주 멋진 생각이며 옳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MS가 자신의 가장 자신있는 PC에서부터 동력을 이끌어와 이런 변화를 한번에 이루어내겠다는 의도가 보여서 내심 걱정이 앞섭니다.


PC환경을 바꾸어 갈 것임에는 분명하고 '수(양)의 마케팅'에 의해서 영향력은 당연히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과연 한번에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윈도우8에 큰 기대를 걸고 새로움을 지향하며 도박수를 띄웠지만, 과연 이 한 수로 어느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무료로 배포되는 안드로이드나 OS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iOS를 상대로 윈도우8이 펼쳐낼 마케팅 또한 궁금해집니다.


0순위의 강력한 경쟁자였지만, 

지금까지는 잠재력만을 보여주며 자신의 길을 찾지 못했던 MS.

윈도우8을 통해서 과연 새로운 강자로 발돋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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