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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G Pro와 함께한 하늘공원 산책

붕어IQ 2013. 3. 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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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흐린 날씨가 될 것이라던 지난 금요일.

'흐리면 흐린대로 찍자~'는 마음으로 평균연령 37.5세의 남자 둘이 의기투합 합니다.

목적지는 가을에 억새로 더 유명한 '하늘공원'! 말이 출사지 그냥 조곤조곤 걸으며 옵지프로 녀석의 카메라 성능을 테스트 해볼 요량이었죠. 다만, 황사도 끼인 흐린 날인게 조금 걸리는기는 했지만, 오히려 경험하기 쉽지 않은 환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산책'을 주된 목적으로 삼았기 때문에 연장(?)은 최대한 가볍게 꾸려봅니다.

배터리를 감안해서 보조 배터리도 챙기고, 혹시나를 위해 가벼운 똑딱이만 챙깁니다.

어차피 메인은 옵지프로가 담당할 것이기 때문이죠!



[억새는 아쉬웠지만, 산책하기에 시원스러웠던 하늘공원]


자~ 오늘 공략 던젼(?)인 하늘공원의 입구가 보입니다!

기다려라!!! 호기좋게 룰라랄라~ 평균연량 37.5세의 탐험대(?)는 들뜨기 시작합니다.





계단에서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기도 하면서 말이죠.

이 때까지는 우리의 두 다리를 한껏 믿었고, 평일 오후의 산책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었죠~





하늘공원의 계단을 오르며 뒤돌아본 모습이 참 인상적이더군요.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평화의 공원, 그리고 한강까지 보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서 얼릉 '파노라마' 모드로 바꿔 사진을 찍습니다! 하늘이 뿌옇기만해서 뭔가 아쉬울 줄 알았는데, 찍어놓고 보니 옵지프로의 발색이 강조되어 흡사 콘탁스의 ND 스타일 같은 느낌이 살아나기도 하는군요. ^^





어디로 가볼까요? 어차피 다 가보는게 목적이니... 막다른길로도 가보고! 

하늘공원은 고작(!) 450m! 훗~ 금방이군요! 산책에 걸맞게 어슬렁거리며 길을 따라가봅니다.





짜라~ 정체불명(?)의 곤충들이 하늘공원에 도착한 탐험대를 맞이해 주는군요;;;

역시나 흐린 날씨에 역광에 가까운 환경이었는데도 은근히 노출도 잡아주고, ND 스타일의 느낌이 나는 것 같아 재미나네요.





어차피 햇볕은 머리 위에 떠 있는 시간이니 피하기보다는 대놓고 맞서자!!! 라는 생각에 역광을 잡아봅니다.

오호라~ 흐린 날씨에 제법 어울리게 노출을 잡아주는군요! 가지들의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는 살짝 날씨가 좋아진 틈을 타 순광에 맞춰 눈에 보이는대로(!) 스케치도 해봅니다.

안개와 황사에 디퓨즈(diffuse)된 약한 볕인데도 나름의 노출과 색을 잘 잡아주고 있습니다.







싹뚝싹뚝 베어진 억새들 때문에 조금은 황량한 느낌이 나는 '하늘공원'이지만, 

딱! 눈에 띄는 곳이 있어 가보니 '하늘을 담는 그릇'이라고 하는군요.

한 눈에 하늘공원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낼름 달려가봤습니다. 


재미난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남산타워처럼 자물쇠들이 조금씩 보이기도 하더군요~

이 곳에서는 옵지프로의 화각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5mm 부근이나 그보다 조금 낮은 화각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옵지프로의 32mm(추산) 화각으로 담아낼 수 있었던 내부구조가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하늘 담는 그릇에서 내려다본 하늘공원입니다. ^^

예상대로 하늘공원을 한 눈에 보기에 딱 좋더라구요! 다만, 아직 봄단장을 안해서인지 조금은 황량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탁~! 트인 느낌이 너무나 좋더라구요~




 

'흐리면 흐린대로 찍것지~' 컨셉에 딱 맞춰준 나무들입니다.

흐린 배경과 적당한 역광;;; 나름 이 날이 아니면 또 찾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고 생각되는군요. 

제가 원했던 노출과 느낌을 한번에 그냥 잡아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 샷입니다.





외곽을 타고 산책하다 만난 전망 포인트에서 내려다보는 한강도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날씨가 좋고 구름이 예쁜 날이나, 노을색이 마음에 드는 날에 다시한번 꼭 찾아서 찍어보고 싶은 뷰 포인트였습니다. 





평균연령 37.5세의 탐험대는 남아있는 억새를 배경으로 그렇게 셀카질도 해봅니다.

순광 받으니 피부톤도 잘 잡는군요;;; 




[여기까지 왔으니, 노을공원도 점령하자!]


3월의 하늘공원은 조금 심심할 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 추천 받았던 노을공원.

하늘공원보다 아기자기하다는 말에 기대를 걸며 평균연령 37.5세의 탐험대는 자신들의 HP도 까먹은체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마크로(접사) 촬영 테스트겸으로 바짝 붙어서 찍어본 녀석인데, 의외로 핀도 쉽게 잡고 디테일도 괜찮게 살아있고, 심도도 예쁘게 잘 나와서 놀랐습니다. 접사 가능 구간이 3cm 정도부터 시작되는 느낌이랄까요?





뱀 나오면 잡아.... 동영상 테스트라도 해볼까 했는데, 쉬쉬~ 거리면서 다녀도 뱀은 나오지 않더군요.

아직 3월에 날씨가 조금은 덜 풀려서 그런가보다~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조광상태가 널뛰듯 바뀌고, 한강쪽의 짙은 안개와 상암쪽의 살짝 개어진 하늘이 있어 상당히 복잡한 심정이긴 하지만...

나름 극단적인 상태를 담아보기에는 참 괜찮았던 날씨였네요. (라고 위안삼는다...)






그리고 참 우연한 결과로 얻어진 느낌이라 좀 더 유사한 상황을 찾아봐야겠지만, 이런 느낌은 상당히 재미났습니다.

흐린 날씨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색들이 죽어 있는데도 원색의 발색들은 괜찮아서 ND 스타일(원색은 강조되고 나머지는 무채색으로 표현되는)의 느낌도 살릴 수 있었고, 은근히 Tilt Shift의 느낌도 조금은 나타나서 캠핑장이나 도로위의 자동차들의 느낌이 독특하게 살아났습니다.

요런 느낌은 조금 연구해두면 의도적으로 잡아보기 참 괜찮을 것 같더군요.



 





동행한 형님이 노을공원의 캠핑장에 관심을 많이 보이셔서 꼼꼼하게(?) 둘러봤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미로나 나무블럭, 그리고 우드볼 시설까지 가족들이 캠핑을 와도 아이들도 재미나게 놀 수 있는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는 옵지프로의 화각에 또한번 매료되는 순간이었지만 말이죠;;






캠핑장 이외에도 노을공원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이나 탁트인 공간들이 많아서 뛰어놀기도 좋고, 기념 촬영하기도 상당히 좋더군요. 아래 사진의 경우는 살짝 역광 상황인데도 노출 측정을 적당히 해주니 만만한(?) 결과물도 뽑아내 주더군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한번에 산책(?)하려니 생각보다 힘이 들더라구요.

평균연령 37.5세... 이미 바닥난 에너지와 후들거리는 다리를 안고 귀환길에 고민하는 사이 눈에 띈 녀석이 바로! '맹꽁이 전기차'!!! (텐트도 떨어진 상황에서 만나는 쵸코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ㅠ_ㅠ)


이 녀석은 20분마다 난지공원 정류장에서 노을공원 정류장까지 순환하며 운행되고 있습니다.

성인기준 1인 2,000원이지만, 은근히 관광지 느낌도 나고 톨톨거리는 느낌으로는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사실은 둘 다 살기위해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ㅠ_ㅠ)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한번에 산책하시려는 분들께는 '맹꽁이 전기차'를 적극 추천드리며, 원하시는 코스별 포인트로 이동하는 수단으로 활용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특히,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맹꽁이 전기차'의 도움으로 주차장까지 무사히 귀환한 우리는 평균연령 37.5세를 잊은 듯, 발랄한 정복샷~도 남겨봅니다. 하늘공원만이 아니라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곳들도 사진찍기 좋은 곳들이 많았거든요~




[산책의 마무리는 국수지!!! 엉???]



그렇게 4시간 가량의 산책(이라고 쓰고 던젼 공략이라고 읽는다.)를 마친 평균연령 37.5세의 두 남자는 본래의 목적이었던 뒷풀이를 위해 근처의 행주산성으로 향했고, 1인분에 4,000원인 원조 잔치국수집을 찾았습니다.

국수를 상당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양에 한번 놀라고, 먹어보면 고명은 적지만 상당히 기본에 충실한 잔치 국수 맛에 놀라실 겁니다! (자리한 곳이 창문의 녹색이 끼이는 곳이라 사진에 녹색 기운이 좀 도네요;;)

상암에서 자동차로 10여분만 달리면 되기 때문에 부담없는 곳이라 생각되는군요~







그렇게 국수로 고갈된 HP를 채우고서는 MP를 채우기 위해 조용한 카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요즘 한참 재미 붙이고 있는 PoPo(포켓포토)를 꺼내들고, 형님이 나온 사진들과 이번 산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사진들을 뽑아봅니다. 아직까지 출력상태의 색을 잡지못해 테스트겸 들고 다니는 것인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서로 기억을 남기는 기념품으로 상당히 좋더군요! 형님 덕분에 적당한 보정값도 찾았고 말이죠! 





평균연령 37.5세의 탐험대는 그렇게 카페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늘어졌고...

고단한 몸에 비해 상쾌해진 기분과 함께 옵지프로의 만족스런 카메라 테스트 결과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옵지프로의 1300만(전면 210만) 화소의 카메라는 보급형 디카의 화질과 색감을 대신하기에 충분했고, 32mm정도의 화각은 일상의 모습들을 담아내기에 상당히 유용한 화각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여러가지 상황에서도 찍는 사람이 다른 요소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상황에 맞추어 스스로 적정값들을 잡기 때문에 보이는대로 그냥 셔터만 누르면 된다는 느낌이랄까요? 노출에 따라 셔터가 길어져 흔들린 사진이 나오기 쉬운 스마트폰에서 셔터 스피드를 최대한 확보해주는 세팅이 와닿더군요.

그리고 4시간에 가까운 연속촬영과 문자, 전화, 인화를 위한 NFC사용, 네비활용 등에서도 넉넉하게 버텨주던 배터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번 실내 테스트(아이폰4S와 비교)와 이번 주광 테스트를 거쳐본 결과, 옵지프로의 카메라는 왠만한 디카수준의 성능을 가지면서도 사용자 편의성도 상당히 맞춰주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군요. 단순히 '폰카'라는 생각보다는 '콤팩트 디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게 더 어울릴 듯 합니다.

다음에는 하늘색 좋고 구름 이쁜 날을 잡아 꽃들이 만발한 곳이나 선유도라도 한번 더 나가봐야겠네요. 석양에 노을지는 모습도 욕심이 나는군요. ^^


3월이 짙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나들이 시즌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왠만한 디카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옵지프로! 

언제든지 마음에 드는 사진을 남겨주니 별도의 장비를 챙기는 걱정도 줄어드는군요. ^^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펴고~ 나들이와 소풍, 산책을 마음껏 즐겨보아야겠습니다~

물론, 저는 옵지프로만 달랑 들고 다닐 예정입니다. +_+



P.S : 위의 모든 사진은 '옵티머스 G Pro'의 일반모드와 파노라마 모드로 촬영된 원본입니다.

        개인 신상 보호를 위한 모자이크 작업만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포스팅은 리뷰를 위해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지급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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