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ovie + Ani

니세모노가타리, 로리콤+페티쉬?? 뭔가 핀트가 나갔다.

붕어IQ 2013. 3. 1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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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케모노가타리의 괴물(괴이) 이야기들을 마무리하고, 그 다음 이야기인 니세모노가타리(가짜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물론, 바케모노가타리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츠바사 캣]에서 시간상으로 연결되는 [네코모노가타리 (흑)]도 있지만, 일단은 애니 순서상으로는 니세모가타리가 먼저라니 먼저 보게 되었다.


전체적인 느낌? 개인취향이 섞이겠지만... '이건 뭐지? 왜 갑자기 중심을 잃었지?' 정도의 느낌으로 정리된다.




이번에는 가족 이야기다??


바케모노가타리에서도 가끔씩 등장하는 아라라기의 동생들인 아라라기 카렌과 아라라기 츠키히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파이어 시스터즈'로 자신들을 부르며 나름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학생들.

[니세모노가타리]는 카렌과 츠키히의 괴이를 다룬 2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시리즈의 제목인 니세(가짜)는 막내 동생인 아라라기 츠키히의 에피소드인 '피닉스'와 좀 더 연관이 있지만, 두 에피소드 모드 나름의 굵직한 중심 테마는 가져가고 있다.


카렌의 '말벌'이야기는 카렌과 아라라키가 맞부딪히는 '정의'에 대한 이야기와 카이키가 만들어내는 '가짜' 괴이에 대한 이야기를 츠키히의 '피닉스'에서는 존재의 가치와 '가짜'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놓는다.

두 에피소드 모두 아라라기의 오빠로써의 사랑(?)이 중심이 되기도 하며, 나름 자신만의 철학을 관철시키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될 듯 하다.




상업성인가? 서비스인가? '로리콤+페티쉬'로 얼룩진 묘한 진행


[니세모노가타리]는 중심되는 스토리의 진행보다는 서비스컷(?)들의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드는 시리즈였다.

작화나 구성등에서는 퀄리티가 좀 더 좋아지기는 했지만, 뭐랄까? 좋아진 핀트가 어긋났다는 느낌이랄까?

고등학생이나 중학생의 노출씬들도 많은데, 이야기의 흐름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쪽이어서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느낌?

거기다 11편을 보는내도록 중학생인 동생들 뿐 아니라, 바케모노카타리부터 꾸준히 장난쳐 온 초등학생인 하치쿠지에게는 점점 노골적이고 정도가 심해진다는 느낌의 장난이 이어진다.

거기다 카렌과의 내기에서 나오는 칫솔씬은 좀 더 노골적으로 페티쉬를 그려내고 있어서 많이 불편했다.

물론, 그냥 흥미성 애니로 편하게 즐긴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카타리(이야기)를 기대하고 연장선 상에서 시작한 나의 기준에서는 로리콤과 페티쉬에 너무 집중하는 표현들은 그다지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다.


아예 대놓고, 노출을 중심으로 흥미위주로 만들어진 애니였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전작에서 이어지며 나름 괴이를 계속해서 다루면서 요소들의 밸런스가 잘못 쏠린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로리콤이나 페티쉬에 대해서 나름의 저항력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실망되는 요소였다.


적당히 모에 정도로 그치란 말이야!!




또다른 존재감의 비중이 너무 낮아져버려 아쉽다.


말벌 에피소드에서 '가짜'가 믿음을 가지면 진짜를 가지게 된다는 심리적인 측면에서 괴이를 활용하는 카이키 데이슈나 피닉스 에피소드에서 음양사로 등장하는 카게누이 요즈루와 같은 색깔있는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너무 작게 느껴진다. 나름의 철학으로 아라라키가 가진 신념과 부딪히며 나름의 해결책을 보여주는 역할인데, 색깔있는 캐릭터들에 비해 출연 비중이나 스토리 상에서 역할이 너무나 작다.

이것은 결국 로리콤+페티쉬로 치우쳐버린 무게감 때문이겠지만, 오시노와의 연결고리도 그렇고 좀 더 비중있게 다루었으면 [니세모노가타리]의 무게중심을 맞춰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시대적 흐름인가? 좀 더 기대를 해야할 것인가?


11편의 마지막 쯤에서나 제대로 나왔던 액션씬을 생각하면 다음 편이나 골든 위크의 뒷이야기를 다룬 [네코모노가타리 (흑)]을 기대해보게 되지만, [니세모노가타리]에서 조금은 나가버린 핀트와 실망감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바케모노가타리]에서도 중반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무게중심이 가벼워진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


[니세가모가타리]가 원작도 조금은 서비스 성향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기존 작품의 흐름을 놓치고 최근의 트렌드인 모에모에나 서비스컷 강한 눈요기식 애니가 되어버린 듯해서 기대했던 만큼의 실망감을 남길 수 없나보다.


특별히, 서비스컷을 원하거나 로리콤과 페티쉬를 편하게 보실 분들은 몰라도 [바케모노가타리]의 연장선에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는 느낌으로 글을 마쳐야겠다.





다만, 츠히키의 OP인 '백금디스코'는 상당히 귀에 꽂힌다;;; 나의 인간극장 벨소리를 갈아치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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