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Use - Apps

자기관리를 위한 GTD! Wunderlist와 함께 시작해보자.

붕어IQ 2013. 6. 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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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거랑 다르게 중학생때부터 다이어리라 불리는 플래너를 항상 사용해왔습니다.

군대나 회사에서도 개인용/업무용 구분해가면서 정리도 많이하고 그랬는데, 스마트폰을 만나면서 드디어 개인적인 일들은 스마트폰과 PC로 넘어오게 되더군요. 최근에는 업무에서도 공유를 위해 조금씩 넘어오고는 있지만, 아직은 수기가 빠르고 편리한 부분도 있고 그렇기는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앱들 중에서도 일정관리나 할일 관리등과 관련된 것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깐깐하게 고르고 사용하는 편입니다.


최근까지는 크롬을 메인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에 Any.do를 사용하며 다양한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묶어주고 주로 크롬을 통한 정리를 해왔지요. 그러다 최근에 사파리로 이동하면서 은근히 불편이 발생하더군요. Any.do가 아직 사파리에 대한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운 사용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안을 찾게 되었고, 다시금 눈이 간 앱은 초기에 잠시 쓰다가 이런저런 아쉬움 때문에 멀리했었던 'Wunderlist'였습니다. 최근에 Wunderlist 2가 발표되었고, 상당히 발전된 UI와 강화된 사용성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Wunderlist 2를 다시 경험하면서 GTD를 통한 자기관리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초중급까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리하고 소개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개인의 사용성에 따라서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to do(할 일) 중심으로 처리를 해야하는 GTD에는 참 잘 어울리고 기본에 충실한 녀석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GTD가 뭐길래? 자기관리를?


GTD는 Getting Things Done 의 약자로 David Allen이 고안한 일정관리 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할 일들을 떠오르는대로 정리해두고 우선 순위를 정해 일을 처리하며, 다시 묶어서 의미를 만들어내는 자기관리 방법입니다.

큰 틀에서는 유명한 플랭클린 플래너도 이런 GTD의 범주에 넣기는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플랭클린 플래너도 할 일들을 정리하고 그 일들의 진행을 직관적으로 관리하기는 하지만, 태스크(task) 중심의 관리라기 보다는 시간을 조금 더 강하기도 하고, 시간을 중심으로 할 일들을 먼저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세밀하게 흐름을 잡기에 좋은 방식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큰 덩어리의 흐름을 먼저 그리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익숙해지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짜여진 포맷이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의 개념보다는 당장당장 처리해야할 할 일(to do)들, 즉 태스크에 좀 더 좀 더 집중해서 업무를 관리하는 방법이 좀 더 GTD의 의미에 부합하고 익숙해지기 쉬운 장점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하다보면 결국은 태스크 중심과 시간적 관리가 결합이 되어야하는게 가장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to do 위주의 손쉬운 접근을 통해 GTD를 익히고 점점 시간의 관리를 늘려가는 쪽을 권하는 편입니다. 결국, 도착지점은 비슷하기 때문이죠. 


GTD를 위한 앱? 어떤 요소를 생각해야할까?

저는 GTD를 실천하기 위해 크게 2가지를 활용합니다. 캘린더를 활용해서 일들의 일정, 즉 시간적 접근을 직관적으로 정리해두고 그 사이에 처리해야할 일들은 할 일 목록(to do list) 만들어 채워가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런 기능들을 한번에 묶어놓을 수 있다면 최고가 되지 않을까요? 저의 경험에서는 의외로 최고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to do list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을 캘린더화해서 보여주는 어플들도 많습니다. 초기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어썸노트(awesome note)' 같은 앱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하지만, 사용할수록 할 일 들이 늘어가면서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고, 관리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오히려 증대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저는 to do는 기본에 충실하고 간단하며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녀석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to do list 앱에 바라는 점들도 점점 정리가 되어가더군요.

1. 기본에 충실할 것 

- task를 빠르게 기록할 수 있을 것 

- done의 구분이 확실하고 차후에도 접근이 용이할 것

- 폴더 구분이 쉽고 빠르게 task 등를 정리할 수 있을 것


2. 확장성을 갖출 것

- 하나의 task에 대해 하위 task 관리가 용이할 것 (역시나 done의 구분이 가능할 것)

- 시간 설정이 가능할 것 (오늘 할 일, 주중에 할 들등 직관적으로 정렬해줄 수 있을 것)

- 접근성이 좋을 것 (항상 직관적으로 to do list를 쉽게 볼 수 있을 것)


3. 동기화와 안전성

- 다양한 플랫폼 간에 UI의 차이가 적을 것

- 다양한 플랫폼 간의 동기화를 위해 서버의 안정성이나 백업이 용이할 것

- 동기화는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행할 것, 언제든지 수동으로 작동할 것


1번은 to do 앱들이 당연히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요소이고, 2번은 조금 더 중급스러운 활용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이고, 3번은 클라우드 시대에 맞춰 활용성과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부분인 것이죠.

to do 앱의 요소들을 이렇게 정리해서 생각해보면 각각의 어플들이 가진 장단점이 쉽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앱들이 각자의 특징들을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크게 위의 3가지 분류와 하류 분류들에서 강점과 단점을 나누어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자신의 활용성에 맞춰 앱을 선택하기 편리해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얼마전까지 주로 쓰던 Any.do를 보면 1번과 3번의 기능은 상당히 강력합니다. 깔끔한 UI에 가볍고 빠른 정리가 용이한 장점을 가지는 것이죠. 다양한 플랫폼, 특히 데스크탑의 크롬에서 플러그인으로 작동하는 장점은 활용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하위 task들의 관리나 폴더 관리에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들을 감출 수 없더군요. 메모등을 통해서도 관리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좀 더 깊이있는 활용에서는 역시나 편리하지 않아 단점으로 작용하더군요.

그리고 위에서 제가 잠시 wunderlist(분더리스트)를 사용하다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고 그랬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1번과 2번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3번 항목이 불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동기화가 느리고 급할 때, 몇번 놓치고 버벅이다보니 관심을 끊고 지내게 되었었죠.


하지만, 최근 변화된 wunderlist 2는 무료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위의 3가지 요소들을 잘 만족시켜는 것 같아 GTD를 시작하거나 저처럼 한번 관심을 놓쳤던 분들에게 슬쩍 추천해보게 되는군요. 

그럼, wunderlist 2가 어떤 앱인지 꼼꼼히 살펴보고 요소별로 어떻게 to do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활용법도 살짝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의 Wunderlist



우선은 아무래도 스마트폰의 활용성이 부각되는 요즘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기준으로 먼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큰 틀에서 iOS와 UI나 사용성은 큰 차이가 없는 편이고, 위젯이 추가되는 안드로이드에서 살펴보는게 좀 더 많은 장점들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글 플레이에서 'Wunderlist'를 검색하시면 쉽게 어플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사용은 무료이니 걱정없이 받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싱크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스마트폰 <-> PC)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아이디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하실거면 사용하기를 눌러 그냥 사용하셔도 됩니다.





실제로 wunderlist를 활용해서 to do list를 작성한 모습입니다.

언제나 '항목 추가'를 통해 손쉽게 항목들을 정리할 수 있고, 왼쪽의 체크 박스를 통해 done 구분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완료된 항목(done)의 옆에 있는 눈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done 항목의 리스트를 가려주기도 합니다.

아래에는 wunderlist 2에서 강화된 기능으로 주소록에 있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메뉴와 다른 어플로 보내기, 정렬 메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우니 한번씩 눌러보면 금방 익숙해질 것 같습니다.  





기본화면에서 스마트폰의 왼쪽을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위와 같은 폴더 보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본이 되는 보관함(inbox)와 오늘 할 일, 주간 할 일 등의 스마트리스트를 통해 빠른 구분이 가능하고, 아래에는 사용자가 만들어사용하는 폴더들입니다. 저는 일단 Blog, Life 등의 폴더를 만들어 정리를 시작합니다. 나중에 읽기 폴더는 사파리에서 플러그인으로 wunderlist를 설치하여 스크랩하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폴더입니다. 테스트로 사용은 해보고 있지만, pocket등의 전문 스크랩 어플보다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폴더 리스트에서는 하나의 폴더를 길게 누르고 있으면 수정모드로 들어갑니다.

더많은 스마트 리스트를 볼 수 있는데, 모든 할일과 완료 폴더도 활성화 해두시면 좋습니다. 

물론, 아래에 직접 만든 폴더들의 수정이나 위치 조절도 가능합니다.





모든 할 일 스마트리스트는 위의 화면처럼 폴더별로 할 일들을 구분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기 때문이죠. 

역시나 개인의 활용성에 따라 선택할 부분이지만, 저는 요 녀석들도 활성화해주는게 편리하더군요.





홈화면의 할 일 목록을 클릭하면 오른쪽 화면이 열리면서 해당 항목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위의 빨간 리본은 ★ 처리를 한 것으로 중요도를 정리한 것이죠. 그리고 Any.do에서 아쉬웠던 하위목록을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이 보입니다. 하나의 할 일 속에서 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처리해야할 일들을 정리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장보기'를 to do로 만들고 라면, 양파, 업진살, 캔커피... 등등의 하위목록을 만들어 하나씩 체크해가며 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좌측에서부터 기한, 반복, 알림을 설정해본 모습입니다. 깔금하고 직관적인 UI가 마음에 드네요. 

중요한 일이나 기한이 있는 일들은 이렇게 세부항목에서 조금 더 정리를 해두면 됩니다. 

기한에 따라 위에서 봤던 스마트 리스트에도 구분되어 정리되니 활용하면 편리하기도 합니다.

특히, 오늘 할 일을 통해 기한에 늦지 않도록 일들을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wunderlist는 캘린더 형태의 정리를 지원하지 않으니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설정을 살펴봅니다. 무료 계정임을 강조하고 있네요;; 프로로 바꾸면 다른 사람들과의 공유가 가능하고 하위 목록을 무제한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개인적인 사용성의 범위에서는 굳이 프로를 사용하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이니 업무나 프로젝트등을 위해 공유해야할 경우가 아니라면 무료로 사용하시는 것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는군요.





배경화면도 적당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생산성을 강조하는 어플이기 때문에 꾸미기에는 큰 의미가 없고 오히려 집중력을 위해 단순한 컬러나 패턴을 깔아서 사용하는 편이지만, 기분 전환용으로는 괜찮은 듯 합니다. ^^ 역시나 프로의 경우 좀 더 많은 배경화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위젯을 설정한 모습입니다.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에 맞춰 손쉽게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wunderlist 2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면 이 위젯이 될 것 같은데, 싱크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고 직관성을 높이고 색이 다른 메뉴 바를 통해 폴더 이동도 편리하게 되었습니다. done 처리는 위젯에서도 가능하지만, 하위목록 보기등을 위해서는 위젯이 아니라 실제 앱으로 연결이 되는군요. 그래도 이정도면 위젯으로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워낙, 심플한 어플이기 때문에 거의 다 살펴본 듯 하군요.

실제로 처음 생각했던 3가지 요소가 잘 이루어져 있고, 거기다 부족하다 싶으면 메모를 통해 항목에 대한 다른 정보들도 기입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캘린더 형태로 보여지는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to do list에 집중해서 효율을 극대화한 케이스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위젯에서의 빠릿한 반응과 싱크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스마트폰에서는 주로 뷰어로 활용하거나 체크박스로 지워가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데스크탑에서의 wunderlist




데스크탑에서의 wunderlist는 스마트폰과 UI차이가 작지만,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단, 사이즈인데 위의 스크린샷처럼 가장 작은 사이즈에서는 마치 스마트폰을 보는 듯한 UI를 보여주는군요.





가장 작은 사이즈에서는 메뉴바에서 폴더를 이동할 수 있고, 할 일 목록을 더블클릭하면 우측 화면과 같이 세부 설정창이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상당히 직관적이고 합리적인 UI라고 생각되는군요. 스마트폰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다음은 조금 큰 사이즈로 키웠을 때의 wunderlist입니다.

좌측의 폴더 구성이 기본으로 나오고, to do list가 넓게 펼쳐집니다. 





to do list의 항목을 역시나 더블클릭하면 위와 같이 세부항목 창이 오른쪽에 나타나는데 상당히 깔끔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군요. 할 일들을 한번에 정리하거나 폴더별로 정리할 때 상당히 유용한 화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to do list 의 활용성상 아마 가장 작은 사이즈로 사용이 가장 많을 듯 하네요.





데스크탑 역시 사이드바에서 스마트 리스트를 변경할 수 있으니 설정을 확인해보시고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작은 사이즈의 화면으로 모든 할 일을 기본으로 두고 활용할 예정입니다. 





총평



Wunderlist 2를 살펴보면서 느끼는 가장 큰 느낌은 to do list를 정리하기에는 충분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캘린더로 일정을 정리하는 부분등은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딱! to do list만을 위한 기능들에서는 최근에 사용해본 녀석들 중에서 상당히 깔끔한 사용성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시간적인 요소의 접근과 정리가 조금 아쉽더라도 태스크 중심의 to do를 정리하기에는 전혀 손색없습니다. 거기다 무료이니 부담도 없는 것이 사실이구요.  


구글 캘린더와 연동되는 Gtask 같은 앱도 개인의 활용성에 따라 좋기도 하겠지만, to do list만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것 같으면 wunderlist가 더 좋아 보이기도 하는군요. 저처럼 캘린더로 일정을 구분해서 관리하고 생각나는대로 보관함(inbox)에 할 일들을 막 집어넣고 하나씩 지워가며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에는 to do만을 깔끔하게 지원하는 wunderlist가 딱인 앱입니다.


접근하기 쉬운 to do list부터 시작해서 GTD를 몸에 익혀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기 관리와 관련해서 어릴적 제 친구가 했던 말을 되뇌이며 글을 마칩니다.


"난 내 머리를 안 믿어. 그래서 다 적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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