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LG, 옵티머스 뺀 G2 확정! 이름의 변화가 가지는 의미는?

붕어IQ 2013. 7. 18. 14:30
반응형



8월 7일, 후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포문이 될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는 LG전자가 오늘 본격적으로 차기작의 이름에서 '옵티머스'를 뺀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 G시리즈 차기작 ‘LG G2’로 확정 - LG전자 news

사실, 얼마전에도 '옵티머스'를 뺀 G2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LG측에서는 말을 아껴왔었고 그런 와중에 8월 7일의 이벤트 초대장과 티저 영상에서 'G2'를 암시하는 표현들이 있어왔습니다.




이제는 공식적으로 LG전자에서 옵티머스를 빼고 차기 모델의 이름을 G2로 정했고, 이것은 LG전자 도약의 발판이 되었던 G라인의 공식적인 자리잡기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옵티머스' 세계 3위를 견인했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점



사실, optimus는 라틴어의 optimus(최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트랜스포머를 통해 옵티머스 프라임의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optimus는 강하고 반듯하며 리더의 느낌을 많이 풍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LG전자 제품들의 이미지를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진 이미지로 많이 만들어준 공신인 것이죠. 그렇게 옵티머스 G에서 G Pro까지 LG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세계 3위까지 끌어올리는데 기여를 해왔던 것이죠.


하지만, 라인업이 많아지고 클래스에 맞는 네이밍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옵티머스'는 조금 난감한 문제에 부딪히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왜냐구요? 최근에 발표된 옵티머스 G Pro를 생각해보면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르기 어렵다! 구분하기 어렵다! 저는 이러한 2가지 관점에서 이번 네이밍의 변화를 환영하는 편입니다.


첫번째는 발음의 어려움이죠. 풀네임으로 부르려면 'LG Optimus G Pro'가 되어 상당히 길어져 버리게 됩니다. 특히, 해외에서 뉴스등에서 옵티머스 G Pro를 부를 때는 발음이 길어서 듣는 입장에서도 머리에 깊게 남기 어렵더라구요. 저도 종종 줄여서 옵지프로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의미 전달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나, 뉴스나 기사 등에서는 처음에는 혼동을 막기위해 무조건 풀네임을 사용해야 하는데 긴 발음이 뭔가 어색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계속되었었죠. 

하지만, 이러한 결정이 쉽지 않았던 것은 LG전자의 브랜드파워를 쌓아온 '옵티머스'를 한번에 뺄 수 없고, 이용자들에게 쌓아온 옵티머스의 이미지를 연계해야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최근 G 시리즈와 Vu 시리즈의 활약에 의해 LG의 이미지가 상당히 제고된 상황에서는 오히려 짧고 임펙트 있게 부르기 쉬운 네이밍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죠.


두번째는 라인업의 정리입니다. LG전자는 현재 거의 모든 제품에 '옵티머스'를 붙이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모델 라인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G'를 한번 더 붙여왔던 것이 됩니다. 옵티머스의 쌓여진 이미지를 활용하기는 좋지만, 오히려 구분되는 라인업을 형성하기에는 불리한 측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의 트렌드에서는 제조사를 빼고 네이밍 만으로도 제품의 차별화를 하는 경우(초기의 DIOS도 LG없이 디오스로 포지셔닝)도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상징성있고 부르기 쉬운 네이밍과 이미지로 라인업의 구별을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옵티머스'를 프리미엄 라인에서 빼고 이름만으로 제품을 내세우겠다는 것은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방증이라고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옵티머스를 뺀 의미와 남겨진 옵티머스는?



위의 2가지 이유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LG가 이번 제품부터 옵티머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가 아닙니다. 뉴스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G 시리즈에서 옵티머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가 맞는 표현인 것이죠. 이 말은 특히나 라인업의 구분을 확실히 하겠다는 LG의 의지로 생각되며,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한번 더 다져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옵티머스를 빼고 G 시리즈의 포지셔닝을 새롭게 하는 것도 세계 3위라는 자리를 차지했고, 사람들의 인식 속에 충분히 LG의 이미지가 포지셔닝 되었다고 판단했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꼭 긍정적일 수는 없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LG의 브랜드 정책이 과연 한국과 세계 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죠. 오히려 옵티머스가 더 크게 자리잡혀 있는 사람들에게 혼란이 될 수도 있고 지금까지 가져왔던 마케팅의 관점도 꽤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환영하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선택이라고 생각되지만, 전체 소비자를 두고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상당히 기대를 해보게 되는군요.


물론, 옵티머스를 사용하지 않는 의미는 이번에 발표된 G2의 임펙트에 따라갈 것입니다.

LTE-A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800에 후면 버튼등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LG만의 무엇인가를 안고 나타날 G2가 과연 사람들의 뇌리에 '옵티머스'를 시원스럽게 지워줄 수 있을지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군요.


그럼, 남겨진 옵티머스는? 

공식적으로는 G 시리즈와 Vu 시리즈에서 옵티머스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LG에서 옵티머스 자체를 버린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옵티머스 LTE 등처럼 사용해오던 보급형 기종에는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봅니다. 라인업을 세분화한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어렵게 쌓아왔던 옵티머스의 이미지를 한번에 그냥 버릴 이유는 없기 때문이죠. G/Vu 시리즈는 LG의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포지셔닝하고 그 외의 보급형 라인들에서는 옵티머스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이제는 이름도 G2로 명확해지고 옵티머스의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자리를 잡아가야할 터이니, 8월 7일 등장할 'LG G2'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졌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더 기대를 해보게 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