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우분투 엣지(EDGE)에 대한 EDGE있는 의미분석! -스펙, 가격, 출시일 정리-

붕어IQ 2013. 7. 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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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로 유명한 캐노니컬은 지난 1월과 2월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바일용 OS인 'UBUNTU for Phone'과 'UBUNTU for Touch'를 발표했습니다. 각각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OS로 독특한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며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요. 당시에는 전용 단말기 없이 고성능의 다른 단말기에 올려서 사용이 가능한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것도 그것대로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캐노니컬은 본격적으로 자신들만의 우분투 디바이스로 모바일 시장에 진입할 생각인가 봅니다.




 EDGE? 스펙과 가격은? 그리고 언제 나오나?

 


우분투에서는 이번에 우분투 EDGE(엣지)라는 모델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각진 디자인이 인상적이고 우분투의 UI가 'EDGE UI'로 불리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센스있는 네이밍이라고 생각됩니다. 


▶ Dual boot Ubuntu mobile OS and Android

▶ Fully integrated Ubuntu desktop PC when docked

▶ Fastest multi-core CPU, 4GB RAM, 128GB storage

▶ 4.5in 1,280 x 720 HD sapphire crystal display

▶ 8mp low-light rear camera, 2mp front camera

▶ Dual-LTE, dual-band 802.11n Wi-Fi, Bluetooth 4, NFC

▶ GPS, accelerometer, gyro, proximity sensor, compass, barometer

▶ Stereo speakers with HD audio, dual-mic recording, Active Noise Cancellation

▶ MHL connector, 3.5mm jack

▶ Silicon-anode Li-Ion battery

▶ 64 x 9 x 124mm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진 스펙은 4.5인치 720p 디스플레이와 4GB 램, 멀티코어 프로세서, 128GB 저장용량의 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극강의 스펙을 자랑하지도 않고, 출시 시점을 생각하면 조금은 아쉬워질 수 있는 스펙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현재는 indiegogo.com 에서 $32,000,000를 목표로 펀딩을 받고 있습니다.

펀딩형태로 선구매를 하는 가격은 $830. 최근에 나온 유사한 스펙의 MOTO X가 $299로 예상되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은 분명합니다. 거기다 펀딩 완료 후, EDGE가 출시되는 시점은 2014년 5월이라고 하는군요. 일단, 가격과 스펙상에서는 출시 시점을 감안해볼 때 별다른 메리트를 가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EDGE가 가져가야할 장점은?



128GB의 저장용량. 

EDGE의 사양중 유독 눈에 걸리는 부분입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EDGE는 'UBUNTU for Phone'를 위한 장비이기 때문에 충분한 저장용량이 필요한 것이죠. 스마트폰의 성능이 왠만한 PC급의 성능이라는 점에 착안해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태블릿이나 데스크탑으로 사용환경을 확장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우분투가 있고, 동일한 앱과 사용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이죠.



지금까지의 어느 OS도 이렇게 호환을 가지는 것은 없었고, 만약 실제로 실용화가 된다면 상당히 큰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루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머리에 해당하는 EDGE를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든지 상황에 맞는 몸에 합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관리도 좋고, 현재는 따로따로 구입해야하는 PC와 타블렛의 구입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캐노니컬이 가져가야할 최대 장점은 바로 'UBUNTU for Adroid'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조금 독특한 UI와 그로인한 UX에 그치지 않고, 확장성을 무기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립시켜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만 캐노니컬이 얘기하는 확장에 따른 어플 개발의 편리성과 나머지 장점들도 빛을 발할테니깐요.




 EDGE가 가지는 위험요소는?



그렇다면 이런 장점들을 가진 EDGE가 끌어안고 있는 위험요소들은 무엇일까요?

바로 장점들로 보이는 것들의 양면성입니다. 우분투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에서 태블릿, 노트북, 데스트탑까지 하나로 관리한다는 원디바이스(One Device) 정책이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될 것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우분투를 얼마나 알고 있으며 활용하게 될까요? 이미 데스크탑 등에서 우분투가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OS를 익히고 사용해야 합니다. 과연, EDGE로 시작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우분투를 사용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다음은 EDGE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위험요소입니다.

위에서도 살짝 이야기했지만, 우분투 OS와 큰 그림만을 믿고 지불하기에는 선뜻 지갑이 열리지 않는 가격입니다. 그리고 우분투 기반의 앱들은 괜찮을지 몰라도 현재 사용자들이 가진 경험을 충족시켜줄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위험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우분투는 EDGE를 발표하며 듀얼부팅(Dual booting)으로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굳이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EDGE 를 사용해야하는 것은 독특한 디자인과 UI 때문일까요? 초기 우분투에서는 안드로이드 앱들을 변환해서 환경을 갖추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듀얼 부팅으로 방향이 결정된다면 자신들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궁여지책으로 안드로이드의 수혈을 받는 모양새밖에 되지 않을 듯 합니다.





진입장벽.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포화상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런 레드오션에서 과연 예상과 기대를 가지고 EDGE를 선택할 이유는 없습니다. 패러다임의 변화도 좋고, EDGE가 가진 UI도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명확한 장점과 고객들이 가질 이익을 제시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분투를 비롯한 리눅스(Linux)를 좋아하는 개발자나 이용자들에게는 분명히 관심의 대상이고 좋은 소식이겠지만, 그보다 일반 사용자들이 EDGE를 사야하는 이유와 활용법을 명확히 제시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됩니다. 이미 사용자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데시크탑을 별도로 갖추고 그에 맞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세팅을 마쳤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왜 굳이 우분투의 환경으로 들어가야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필요할 듯 합니다.



 그래도 기대를 가져보는 EDGE



위험요소를 생각하면 EDGE는 상당히 힘들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점점 가속도를 붙여가는 구글과 확고한 독자노선을 가진 애플, 아직은 정신을 못차리고 있지만 언제가는 다시 튀어오를 MS, 이렇게 3강의 구도만으로 굳혀져가는 모습이 역력하기 때문에 새로운 OS와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기대는 져버릴 수 없습니다. 거기다 EDGE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점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굳혀져가는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만들고 또한번 격동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해보게 됩니다. 우분투의 EDGE가 제대로 된 모습으로 등장해서 작지만 큰 울림으로 번져갈 수 있기를 기대해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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