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아이폰 5C, 과연 돈에 눈먼 애플의 욕심일까?

붕어IQ 2013. 9. 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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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사단의 여유를 볼 수 있었던 키노트는 많은 이슈를 만들었고, 그만큼 많은 관점들과 예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스펙과 가격이 밝혀진 아이폰 5C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폰 5S의 새로운 기능들에 대한 생각만큼 아이폰 5C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저는 조금은 긍정적인 방향과 애플의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관점으로 접근을 해볼까 합니다.




C?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키노트 이번부터 5C의 C에 대한 수많은 추측이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된 모습을 보고는 예전의 애플 제품들에서 볼 수 있는 느낌 때문인 지, Classy가 많이 거론되기도 하더군요. Cheap, Classy... 수많은 추측이 있지만, 애플이 명확히 밝히지 않은 이상은 추측일 뿐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그저 추측일 뿐이지만, 아이폰 5C의 C를 저는 Casual로 바로보고 싶어집니다. 저는 이번 키노트에서 보인 아이폰 5C의 프로모션 동영상을 보면서 오히려 Casual이 떠올랐기 때문이죠.


이번 키노트에서 중국이 1차 발매국으로 들어간 것으로 China를 노린 Cheap의 의미도 많이 부각되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과연 캐주얼해 보이는 아이폰 5C가 과연 중국에서 먹힐까요? 중국에서 아이폰이 인기가 있었던 것은 속히 '있어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렇다면 오히려 5S가 더 인기가 있지 가격 때문에 5C 가 더 인기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보다는 1차 발매국에 중국이 들어난 것이 앞으로 애플의 판매량등에 미칠 영향이 엄청 클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중국의 경우도 되겠지만, 캐주얼한 5C는 오히려 지역이 아니라 연령대에 따른 타겟층을 구분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먼저 해보게 되었습니다. MOTO X의 경우도 확실히 타겟층을 젊은 사람들이나 개성을 중시하는 소구층을 노린 경우이고, 아이폰 5C의 경우도 좀 더 젊은 감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좀 더 다양한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고 싶은 소구층을 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러한 관점이라면 5C의 칼라풀하고 심플한 디자인은 오히려 중고생들은 물론, 20대 중반까지의 소구층에게는 가격대비 재미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렇게 소구층이 달라진다고 한다면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일까요?




라인업의 세분화, 어떤 변수가 숨어있을까?

이렇게 아이폰 5C의 목적을 타겟층 구분이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면 당연히 라인업의 세분화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5S가 맡은 플래그 쉽은 최신 기술과 기존의 아이폰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라인업을 계속해서 가져갈 것이고, 아이폰 5C와 같은 캐주얼 라인은 변화가 없었던 아이폰 디자인에 대한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분화를 한다고 생각하고 아이폰 5C를 들여다보니 속은 아이폰 5와 똑같습니다. 여기서 한번 더 고민이 시작됩니다. 아이폰은 5 넘버에서는 S와 C로 분화를 시켰지만,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아이폰 5C가 바로 전의 기술들을 그대로 담은 라인업이 된다고 가정을 한다면 아이폰 6에서는 5C가 나타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S와 함께 분파되는 양상으로 한 번을 건너가며 나올 것이냐? 아니면 아이폰 6 때에도 C의 라인업은 계속 진행되느냐? 에 따라 또다른 변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번에 왠지 뒤로 밀려버린 느낌의 아이폰 5의 존재처럼 말이지요.



5C는 이용자들에게는 큰 선택권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5S와 5C로 세분화 되었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는 더 큰 선택권이 생겼습니다. 물론, 최신의 아이폰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밸런스를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가격대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5C의 등장은 저렴해진 아이폰 5이냐? 5C냐?의 즐거운 고민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환영받을 만한 소식입니다. 그리고 아이폰보다 오히려 아이팟의 디자인을 선호하던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요인도 가졌다고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속은 그대로 두고 생산 단가를 낮춰 수익률을 높인다고 욕을 먹기도 하지만, 이용자들의 선택권의 입장에서는 좋은 영향도 되지 않을까요? 이 가격에 스스로 만족할만하면 선택을 하면 되는 것이니 말이죠. 그러면서 애플의 상술을 이야기 많이 하는데, 애플의 상술은 의외로 다른 곳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사용자의 기호를 늘려, 사용성을 높인다? 콘텐츠 소비를 늘린다!?

WWDC 2013도 그렇고 이번 스페셜 이벤트도 그렇고 상당히 비중이 높아야 정상이었을 서비스가 왠지 적당히 묻히면서 스쳐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로 아이튠즈 라디오(iTunes Radio)! 음원을 공짜로 들어보고 구입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스테이션을 편집해서 공유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런칭된 것이죠. 이 아이튠즈 라이디와 아이폰 5C의 출현을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어떤 일을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팀 쿡이 키노트의 마지막에서 직접 말하기도 했지만, 애플은 음악을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아이폰의 가장 큰 활용으로 음악과 사진으로 꼽을 정도로 두 가지 기능에 총력을 기울이고 강조하죠. 최근 애플의 광고들이 Everyday Photo/Music 등으로 나오는 것이 반증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튠즈 라디오의 등장은 음악을 단순히 구입하고 개인이 소비하는 형태를 지나 공유라는 시스템 하에서 더 많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평소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타인의 추천이나 컴필레이션 등을 보고 직접 들어보면서 개별 음원이나 스테이션(컴필레이션)별로 구입을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죠.


또한, 아이튠즈 라디오와 함께 고려해볼만한 요소는 사용자 경험의 확대입니다. 구글에서는 넥서스 라인과 넥서스 7 라인을 깡패같은 가성비로 출시하면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안드로이드의 경험을 증대시키려고 노력했고, 그것은 사용자 경험과 이어져 구글스토어의 매출과도 연관성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구글은 그보다 사용자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을 우선 목적으로 한다는 생각이만요. 5C의 경우도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좀 더 캐주얼하게 아이폰으로 유입되거나 활용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목적으로 한다면? 아이폰에 대한 경험을 더욱 많이 늘려주고 경험을 늘리기 위한 메신저로 5C의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관점일 것 같습니다. 저는 묘하게 아이팟이 자꾸 오버랩되어 아이팟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도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좀 더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더 높은 스펙과 기능을 위한 아이폰 경험의 엔트리 모델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애플의 수적 증가와 콘텐츠 소비의 촉진제가 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요?




아이폰 5C, 사용자들의 선택만이 남았다.

이러니저러니 많은 예상을 해봐도 결국은 소비자의 선택에 의한 결과론적인 해석이 답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 5C를 두고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라지고 있지만, 실물을 만져보고 경험한 다음의 반응은 어떨까요? 그리고 과연 어느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애플의 수익률 재고를 위한 꼼수라도 좋고, 저가 시장을 노린 전략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비쌀 뿐이지 애플의 가격라인에서 비싼 것도 아니고, C의 재질등을 두고 Cheap으로 판단하여 처음부터 낮은 가격을 기대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싸보일 뿐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iOS7과 아이튠즈 라디오등, 다양한 요소에서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가격선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 없기 때문이죠.

아이폰 5C가 출시도 되지 않았고, 직접 손에 들고 사용하며 반응하는 피드백 없는 상황에서 너무 부정적인 접근은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아이폰 5C에 대한 관점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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