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혁신은 없었지만 매력은 있었다!


아이폰5의 발표를 둘러싸고 수많은 의견들이 쏟아지고, 

여러 언론을 통해서도 그다지 '혁신'적이지 않은 모습에 실망스러운 표현들도 많이 접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근황과 앞으로의 판매등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쏟아졌었죠.

개인적으로는 '혁신이 왜?'라는 생각을 해야했기 때문에 일단은 반응을 지켜보고 싶었습니다.

"나와봐야 아는거고, 살 사람은 살테니깐요"


이런 와중에 Macrumors에서

Apple's iPhone 5 Pre-order Shipping Estimates Slip to Two Weeks

라는 기사와 함께 위의 이미지를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선주문 시작 후, 배송기간이 2주로 변경되었다는 것에서 주문량을 유추했었던 것이지요.



오늘은 THE VERGE에서 오늘 AT&T의 보도자료를 이용하여 재미난 기사를 냈습니다.

iPhone 5 breaks AT&T sales record in 'most successful iPhone launch ever'

AT&T isn't sharing specific numbers with us, but is already calling this the "most successful iPhone launch ever." Apple, for its part, has been "blown away by the customer response."


AT&T는 명확한 수치를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인 아이폰 런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애플 파트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터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Macrumors의 2주 연장 표시도 판매가 이루어지고 1시간만에 이루어진 사태이며, 

AT&T에서도 주문시작일부터 주말까지 엄청난 물량이 쏟아져 기록을 갱신했다는 소식입니다.

왜 이런 판매기록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분명히 '혁신'도 없는 제품인데 말입니다...




'혁신'은 없었지만, '매력'은 있었다.

사실, 외국쪽 언론은 혁신은 없지만 아이폰의 매력은 또다른 곳에 있다는 뉘앙스들이 많았지만, 

국내 언론에서는 아이폰5의 회색빛 미래(?)를 유독 많이들 이야기 하더군요.


저는 이번 아이폰5의 등장을 바라보면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두고도 개인적으로는 참 많은 고민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무엇이 혁신인가? 그래서 아이폰5에는 무엇이 빠져서 '혁신'이 없다고들 말하는가...

디자인이 확연하게 바뀌지 않아서? 하드웨어가 차별성 있게 업그레이드 되지 않아서?

과연... 사람들이 애플에게 바랬던 '혁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곧 배포될 iOS6와 결함하여 생각해볼 아이폰5도 과연 '혁신'적이지 않을까?

저도 3Gs부터 4S로 넘어오며 아이폰을 사용중이지만, 항상 저를 설레이게 했던 것은 하드웨어가 아닌 '사용성'이었습니다.

직관적인 사용법과 다른 애플 디바이스간의 UX공유와 클라우드를 통한 사용성의 편리함.

그것을 사용자와 만나게 해주는 도구로 아이폰은 존재했었고, 항상 사용성에서는 '혁신'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용자층이 더 두텁고 아이폰에 대한 니즈가 많은 미국등의 나라에서는 하드웨어의 '혁신'이 아니라 이런 일상에서의 사용성에 더 많이 익숙해져 버려 있는 것은 아닐까요?

특히, 아이튠즈를 통해 손쉽게 쌓아놓은 라이브러리의 활용과 수많은 콘텐츠의 접목, 거기다 새롭게 제공되는 애플의 새로운 기능들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감이 반영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국내에서의 아이튠즈를 이용한 콘텐츠의 접근은... 아직도 답답할 따름입니다.)



제가 말하는 '사용성의 혁신'이 iOS에 편중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새로운 iOS를 보다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그것에 최적화된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은 아이폰을 기다려왔던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섰을지도 모릅니다.


거기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새로운 모델'에 대한 니즈(needs)입니다.

기존의 아이폰을 사용하던 사람들은 이미 교체주기가 다가왔습니다. 특히, 아이폰3Gs와 아이폰4를 사용하던 사람들 말이지요.

그러한 기본 니즈의 물량에 맵, 패스북, iSight, 페이스북의 기본화 등등은 또다른 아이폰만의 '매력'으로 작용했으리라 생각합니다.

AT&T의 물량이 아이폰5의 전부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초기에 충성층이 대거 몰려서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혁신'에 사로잡히지 말고 '혁신'을 꿈꾸자

애플이 'Retina'등을 사용하며 마케팅으로 '혁신'과 기대감을 심어주었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들도 결국은 사용자를 중심에서 편의성과 사용성이 증대되는 발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다른 모델들을 바라보면서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하드웨어와 소프웨어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브랜드가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애플은 2년 가까이 OS의 업그레이드로 케어해주다 밸런스가 안 맞을 쯤이면, OS의 지원을 뺍니다.

얄팍한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원활한 OS의 활용으로 디바이스에 맞는 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새로운 OS를 따르거나 자신의 버전에 머무르며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 동안까지는 똑같은 입장에서 케어를 해주며 항상 '혁신'하는 '사용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의 경우는 항상 새로운 '기술'을 제시하며, '혁신'이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변화하는 기술과 새로운 기술이라는 것... 새롭게 적용되었다는 등등...

그것이 중심이 되어 정작 케어되어야할 부분이 조금은 등한 시 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항상 새로운 제품에 치중한 케어들이 우선하고, PLC(Product Life Cycle)도 짧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하드웨어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사용자의 경험과 사용성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지 반문을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앱등이니 팬보이니... 하는 말들을 최근에 많이들 사용하더군요.

물론, 일부의 맹목적이고 추앙에 가까운 세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 많은 인원이 앱등이이며 팬보이들이기만 한 것일까요?

애플이 가진 '혁신'의 힘은 그들을 애플의 '팬'으로 만들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똑같은 '소비자'로의 접근이겠지만, 

기왕하는 것이라면 진심으로 '팬'이 될 수 있는 '혁신'을 꿈꿔보면 어떨까요?




P.S : 글을 작성하고나서 검색하니, 하루만에 200만대가 팔렸다고 하는군요. 4S때 100만대의 2배라고 합니다;;;

Apple Announces Record Pre-Orders For iPhone 5: 2M in 24 Hours, 2X iPhone 4S Day One Sales